[수원] 3주차 MTX 당일후기 (길어요)

7 개월전
안녕하세요. 어제 오늘 너무 힘들 이틀을 보냈고, 오늘 MTX를 맞았습니다. 저와 비슷하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깁니다.

저는 26살이고 다낭성이 있었어요. 그래서 워낙 생리가 잘 밀렸는데, 생리주기가 50일 넘기도 했고 의심 가는 관계일도 있어서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관계후 9일, 10일 임테기를 해봤습니다. 어제도 흐리게 두 줄이라 설마설마 했는데 오늘 아침 또 흐린 두 줄 보자마자 남자친구랑 오전 중으로 산부인과에 갔어요.

혈액검사해서 수치가 5가 넘으면 임신이라고 하셨는데 7.5가 나왔고, 의사쌤이 어제 또는 오늘 착상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어요. 워낙 극초반이라 화학적 유산처럼 여러 가능성이 있어서 좀 고민해본다 하니, 이틀 후에 와서 처치해도 크게 달라지는 거 없으니까 생각해봐도 된다고 해주셨어요.

바로 주사는 못 맞겠어서 남자친구랑 주차장 내려가서 얘기하고…
결국에는 경제적으로 아직 어렵다고 판단해 삼십분 뒤에 다시 내원해서 MTX 주사 맞았어요.

부모님 친구분이 보험설계사라 제 보험도 관리해주셔서 보험사나 부모님께서 알 게 될까봐 걱정이 많았었는데 병원 코디네이터분께서 계속 안심시켜주시고 개인정보 누설 절대 안 된다고 확인해 주셔서 마음이 좀 괜찮아졌어요. 비용은 70이고, 기록 남기지 않으려고 현금 결제로 했어요.

나중에 결혼 후 임신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지 불임이나 난임 부작용에 대해서 걱정돼서 말씀드렸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친절하지만 단호하게 지장 없다고 안심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위로가 됐어요. 제가 많이 불안해 하니 생리랑 똑같이 자궁내벽 탈락하는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내진하실 때도 안 아프게 잘 봐주셨어요.

주사는 조금 아픈 편이었어요. 지금 맞은 시점으로부터 3시간 정도 지났는데 살살 배가 아픈 것 같아요. 병원에서 안내해주신 대로 부작용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보려합니다..

병원 코디네이터분들께서(물론 그 분들은 직업이시라 많이 봤겠지만) MTX 맞는 거 눈치 하나도 안 주시고 친절하게 잘 진행해주셨고, 원장님께서도 친절하셔서 정말 병원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이것저것 질문하는데도 원장선생님께서 차분히 잘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자궁 외 임신이면 몇 번 더 맞기도 하는 주사이니 안심하라고, 극초기라 웬만해서 한번만에 해결될 거라고 다독여주셨어요...

싱숭생숭하고 죄책감 드는 경험이었지만 병원 간호사님들 의사선생님 덕분에 덜 상처받고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남자친구랑 같이 내원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걱정이나 생각이 원래도 많은 편이라 혼자 병원에 있었으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저와 비슷한 분들이 덜 상처입고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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