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5주차 흡입술 10일차 후기 (길어요)

돌출
7 개월전
웬만해서 생리가 규칙적인 편이고 빠르고 늦어져도 3-4일 내외로 무조건 하는데 평소랑 다른 몸 컨디션에 생리 안한 지 5일차 된 날에 테스트기로 확인했습니다.

먼저 임신인지 의심하게 된 증상은 PMS 증상과는 다르게 아랫배 오른쪽 왼쪽을 콕콕 찌르는듯한 느낌과(pms 땐 자궁 전체가 아픈 느낌이었어요.) 뜨거운 몸, 어지러움, 속 메스꺼움 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5일차되는 날에 자기 전에 누웠는데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다시 일어나야만 했습니다. 체온 변화는 스스로 몸이 뜨겁다고 못 느꼈는데 남자친구가 자꾸만 몸이 뜨겁다고 하여서 알게 됐습니다.

전날 인터넷으로 시켜둔 임테기가 오후에 늦게 도착해서... 혹시 모르니 아침 오줌 받아두고(받아두면 정확하게 나오진 않는다고 해서 참고용으로 받아뒀습니다.) 두 번째 오줌으로 검사했는데 (총 두 번) 두 개 다 바로 진하게 두 줄이 나와버려서... 손이 차게 식고 덜덜 떨렸고 무섭기만 했습니다 ㅜㅜ 남자친구한테 바로 말하고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 해서 임신중절수술 관련한 정보들을 다 찾아보고 결국 서울에 위치한 병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충남 거주) 대학생 신분이라 당일 수술이 급했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금요일 아침에 후보 몇 군데 전화를 돌려서 선택한 곳이었습니다. 남자친구 차 덕분에 편하게 올라가서 수술을 받았고 초음파, 분비물 검사, 1:1 상담, 수면마취, 1인 회복실로 너무너무 편하게 수술 잘 받고 왔습니다.

상담할 때는 보호자 없이 저 혼자 해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고, 수술은 조금 대기하다가 1인 회복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수액 맞은 후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진행은 10분 정도 진행한 것으로 들었고 회복까지 총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수술 후 2주 정도 더 산부인과 다니면서 검사 받고 소독 받기로 했고 비용은 철분 영양제 등과 같은 수액 포함 60만 원 (균 검사 비용 5만원 정도 추가 비용 있습니다!) 나왔습니다. 주의사항과 같은 부분 모두 다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상담해주시는 분도 너무 친절하셨고 정말 모든분들이 다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좋았습니다! 1인 회복실에서는 남자친구랑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고통은 생리통 맥스일 때 정도라고 하는 후기를 보고 갔는데, 정말 그 정도였습니다... 물론 제가 생리통이 엄청나게 심한 편은 아니지만 배보다 허리가 몇 배는 더 아픈 편이라서 걱정했는데 수술 후 허리 고통은 많이 없었고 배는 그냥 정말 생리통 정도로 아팠습니다. 제가 너무 아파하는 거 같아서 (수술 후 계속 울었어요... 무섭고 두려운 게 컸어서 마취가 되어있는데도 울었고 마취깬 후 정신이 들기 시작할 때 이미 울고 있었어요 ㅋㅋㅋㅋ ㅠㅠㅠ) 진통제도 두 배로 넣어주셔서 집갈 땐 덜 아프게 간 것 같습니다!

[10일차 후기]
일단 고통은 일주일 정도 계속 있었다 없었다 했지만 챙겨주신 약 잘 먹으면 거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프지 않았습니다! 배가 조금 아파오면 약 먹을 시간이었어요.
또한 수술 시에 피가 많이 안 나온 케이스라고 말씀해 주셨고 회복이 빠르다고 하신 케이스라서 이 부분 참고해 주세요.

1일차: 배는 아팠고 출혈은 계속해서 나옴. 화장실 갈 때 불편한 거 일절 없었고 그냥 양 적은 생리하는 느낌
2일차: 1일차 출혈의 1/2 정도로 정말 적게 나옴
3일차: 출혈 X, 약간의 분비물, 고통 매우 가끔
4일차: 출혈 X, 약간의 분비물, 고통 매우 가끔
5일차: 출혈 X, 약간의 분비물, 고통 매우 가끔, 잇몸 붓고 아픔
6일차: 출혈 X, 약간의 분비물, 고통 매우 가끔, 잇몸 붓고 아픔
7일차: 1일차 정도의 출혈 발생, 고통 매우 가끔, 잇몸 붓고 아픔
8일차 (병원 방문): 1일차 정도의 출혈 발생, 고통 매우 가끔, 잇몸 살짝 붓고 아픔 (* 병원에서 분비물 검사 결과지 받고, 초음파와 질 소독, 항생제 엉덩이 주사 진행했습니다. 잇몸이 아픈 거는 임신하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또한 초음파 시에 출혈있는 부분 봐주시고 수술도 잘 되었고 자궁 내막도 잘 회복되고 있다고 해주셨습니다.)
9일차: 출혈 X, 약간의 분비물, 고통 없음, 잇몸 고통 없음
10일차: 출혈 X, 약간의 분비물, 고통 없음, 잇몸 고통 없음

피가 적게 나오는 케이스기도 한데 분비물은 그래도 꽤 나와서 계속해서 라이너 정도는 차줬습니다. 7일차 정도부터는 급격하게 날씨가 추워진 것도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감기에 바로 걸려버렸습니다... 수술 후에 신체적인 것보다 심적으로 더 힘들다고 하던데 우울해지고 감정 변화가 많이 되는 것도 맞지만 저는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보다는 훨씬 괜찮았습니다! 임신중절수술 진행하기 전에는 일주일 동안 정말 많이 울고 (pms 기간에도 이 정도로 눈물이 나진 않아서 이상했어요ㅠㅠ) 수술해야한다는 무서움과 두려움에도 울고... 남자친구가 임신사실을 알았던 당시부터 수술 후 주말 내내 계속 같이 있어주고 챙겨줘서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술 후 입맛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던데 저는 수술 당일 한 공기 반도 먹긴 했습니다... 다음 날부터 입맛이 사라지긴 했는데 원래도 먹는 양이 좀 많은 편이라 조금이라도 땡기는 게 있으면 바로 마구마구 먹어줬습니다! 아무래도 수면 마취다 보니 소화에 무리가 가서 10일간 자극적인 음식 금지, 일주일간 금주, 금연을 지키라고 하셨지만... 수술 2일차인지 3일차일 때 불닭볶음면을 몰래 먹었어요 ㅎㅎ 속이 조금 쓰리긴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술과 담배는 잘 하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당 참고로 7일차에 맥주 한 캔 마셨을 때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두서없이 글을 써버리고 너무 긴 글이 되어버렸지만 읽어주신 분들 모두 몸조리하시고 궁금하신 부분들은 최대한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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