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주차 수술 후기 (길어요

Cksllljj
7 개월전
생리가 일주일 미뤄져 어제 (월요일) 밤에 임테기를 4-5개 써보고 알았습니다 선명한 두줄을 보고 화장실에서 한시간동안 멍하니 바닥에 앉아있었던 것같아요 남자친구는 현재 군대 훈련소에 들어간 상태이고 주말밖에 연락이 안되는데 저는 너무 불안하고 하루빨리 확실하게 수술을 받고 싶었습니다 밤에도 연락되는 곳이 있길래 몇군데 카톡으로 상담을 했는데 보호자가 있어야한다는둥 애기아빠가 소식 아냐는 등 보호자 동의가 필요한 곳도 많더군요 저는 원나잇 해본적도 없고 해볼 일도 없지만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관계를 했음에도 이렇게 혼자 병원을 알아보고 찾아가야하는 사실이 비참했습니다 남자친구한테 말하는게 먼저라는걸 저도 알아요 전화로 어떻게 얘기할지 아직도 감이 안옵니다 근데 토요일까지 얘기하려고 기다리면 다음주가 5주차인지 6주차인지 비용은 얼마인지 세포에서 애기형태를 띄진 않을까 불안감이 가득했어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연하이고 대학생이라 어차피 제 의견을 존중하겠지 란 생각으로 병원을 예약했는데 밤새도록 이곳저곳 커뮤니티와 후기들을 보며 여의사가 있고 후기가 많은 곳으로 다시 예약했습니다 다행히 지금 사는 동네와 병원이 더 가까워서 다음에도 이용할 수 있겠더군요 오늘 가서 초음파 봤는데 임신이 맞다고 하시면서 수술은 빨리 끝난다고 너무 걱정말라고 하시더군요 모자를 썼는데 순간순간 울컥해서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20분정도 대기하고 수술에 들어갔고 마취깨고 나오는데까지 한시간정도 걸린것 같아요 혼자 돈뽑고 수납하고 약타고 모든게 다 혼자 하려니 군대안에 있는 남자친구는 제가 이러고 있는거 상상도 못하겠죠 어디다가 말할때도 없고 수술은 잘됐다고 하시는데 이번주 주말에 한번더 초음파 보고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주말에 어떻게 말할지, 내가 왜 이상황을 겪어야하는지 , 이런상황을 겪어도 난 말도 못하고 평소 일상생활을 지내야하는지 마음이 너무 속상하고 이감정이 뭔지 모르겠는데 집에 오니까 눈물이 나네요 위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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