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부모님댁에는 알리기 전입니다
주수는 7주차 접어들고 있고요
34살 프렌차이즈 술집 점주입니다
처음엔 정말 막막했어요
아직 빚도 있는 상황이고
연애만 하던 사이고 3년가까이 만났고
2년정도는 피임 열심히 하다가 1년은 피임을 안했었어요
1년정도 따로피임 안해도 안생기길래
내생에 애는 없구나 .. 생각이 들 정도였고
주변에 갑자기 우후죽순으로 애낳고 애생기고
그러다보니 전 더 마음에 알게모르게 상처를
더 많이 받았고 임신에 대한 부담감도 컸고
나중엔 서로 문제있는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왓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한방으로 생겨버렸고
평소에 가임기때 아무리 질내사정해도
안생기길래 처음엔 열심히 하던 임테기도
하도 안되니까 안하다가 평소처럼
지내고있었는데 개 배변패드를 가는데
평소와 다른 역함에 헛구역질 하다가
설마 하고 홀린듯 임테기를 사다했는데
전 기다리고 말고 할것도 없이 소변닿자마자
걍 바로 선명한 빨간줄이 뙇뙇 생겨버리더라구요
남편될 사람한테 바로 알리고
저흰 사실 한달가까이 고민했던거 같아요
지우자 로요
서로의 미래는 아직 막막한데
갑자기 찾아온 이 아이한테 미안하지만
아직은 세포덩어리 일꺼 아니냐며
빠른시일내에 정리하고 몸 새로 정돈한 후 가지자
로 의견이 굳혀져 가고 있을 때
자꾸 길가는 아이들한테 더욱 눈길이 가고
지우려고 맘먹은날 초음파 봤는데
심장소리는 아직이였지만 얘가 마지막 아이면 어쩌지.. 싶더라구요
이미 20대 후반에 한번 유산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더더욱 마음이 가더라구요 더 늙어서 애를 낳긴 싫었구요
앞으로도 더 힘들고 많이 싸우는 날도 있겠지만
이 굳게먹은 마음 안 흔들리고자 일부러 쓰고 갑니다
주저리 주저리 긴글 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사정상 중절하시는 엄마들도 많이 계신거 알아요
그분들 욕 보이고자 맘먹고 쓴 글도 아니고요
같은 여자로써 힘든결정 하시는 분들 대단하십니다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