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대구] MTX임신중절 주사(비용 과정 등등...)

3 개월전
아직도 이 글을 쓰는 게 맞는 건지 조금 망설여지긴 하네요...그래도 누군가는 저처럼 혼자 너무 많은 생각을 안고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예상하지 못한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진짜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당연 기쁨보다는 현실적인 걱정이 먼저 밀려왔고
여러 상황을 생각해 보니 임신을 이어가는 선택이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더 힘들 수 있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었고 지금도 마음이 가볍진 않아요...
수술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다가 MTX 약물중절을 알게 되었고
관련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들을 꽤 오래 알아봤습니다.
아무래도 몸에 무리가 덜 가는 쪽이 낫겠다는 생각이 컸네요...
제가 갔다 온 곳은 비용이 60만 원대 중반이었는데 알아본 곳들 기준에서는 이 정도가 거의 최저선에 가깝더라구요

여기 후기 보면서 보호자 데려와라...동의 받아와라 등등 압박주고 안해주는 병원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걱정 많이 했었는데
너무 다행히도 제가 갔던 곳은 상담부터 과정까지 불필요하게 감정적으로 몰아가는 부분도 없었구 보호자 없이 혼자 결정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런 선택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오는지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 받았네요 전....
절차 자체는 안내받은 대로 진행됐고 이후 경과 체크까지 포함해서 조심스럽게 중절 수술 잘 마무리 했습니다.
모든 과정이 끝났다고 해서 마음까지 바로 정리되는 건 아닌 듯 하네요...
아직 몸은 회복 중인데 마음은 저 멀리 천천히 따라오는 중인 것 같습니다.
보니까 약 직구나 이상한 글들 많던데 (물론 토닥톡엔 없는듯해요 다른 카페나 검색창...) 선택의 방향과 상관없이 인증된 병원에서 안전하게 제 값주고 해결해셨으면 해요.
이 글도 언젠가는 조용히 묻히겠지만 그냥 보신 분들에게만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걸로 족할 것 같네요...

검색하다보면 쉽게 중절하는 약 같은거 너무 많아서 저도 많이 흔들렸었는데 이것만은 피해주시라고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글 마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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