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위로가 필요한 분들 위한 감정 중심의 후기
사이트 특성상 병원 정보/수술 정보 글이 대부분일 듯 하여
그냥 제가 경험했던 감정 중심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그저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분들이 조금이라도 나만 그랬던 것이 아니었구나 라는 것만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평범한 연인이 있는 미혼 상태에서 임신 사실을 어제 알게되어 멘붕인채로 밤새 이 사이트 저 사이트에 정보 알아보며 밤을 새다가 일요일 오후쯤 수술 받고 왔어요
임신 5주차 상태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중절 관련해서 제 의사를 존중했고 함께 내원했습니다
혹시 이런 순간이 온다면 어떨까 과거 상상했을 때에는
나는 아이 낳을 생각도 없고, 임신한다 하더라도 초기에는 세포일 뿐이니
죄책감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수술 전 주의사항 전달받을 때에는 머리가 새하얘져 아무 말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전날 임신을 알게되었을때는 패닉에 빠져 당장 중절해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수술 대기실에 앉아있으니 삶에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나를 위해서 이런 선택을 그냥 해도 되는 걸까, 매번 스스로를 두고 도박하는 삶을 살더니 이런 결과를 맞았나 라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도 오래가진 못한게 수술때는 수면마취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통이 너무 생생해서 아프다고 소리질렀습니다
짧게 둘러본 정보로는 이정도의 고통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고작 내 몸에 한달도 안된 세포를 떼내는게 이렇게 큰 고통이었나 싶었어요
진료/상담/회복 모두 멘탈이 나가있는 것 그리고 곤란한 질문을 남친과 받고 싶지 않아 모두 혼자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함께했으니 없었다면 어땠을 지 상상할 수 없지만
수술후 함께 집으로 돌아가면서 느꼈던 것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상황에서 그래도 같이 온 누군가가 있구나라는 것과
우울함과 고통을 티내지 않으려 하는 것이 굉장히 피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일을 계속 고통스러워 하면, 이 사실이 저에게 더 오래 남는 것 같아 억지로 괜찮은 척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왠만하면 혼자 해결하는 강한 인간이라고, 이런것쯤은 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또 연인이 이런 상황에서 (특히 중절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에 이걸 경험하는 것은 저이고 상대방은 실제로 겪지 않으니 심적인 타격이 적을 테죠 저는 이부분도 화가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거에 대해 화를 내고 오래 문제 삼는다면 이 문제가 제게 더 꼬리표처럼 붙을 것 같아 그냥 회피했습니다
시간이 여러가지를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냥 이러한 일 특성상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고 같은 경험을 겪은 사람과 연결되기도 힘들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위로한다고 해도 크게 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수술 자체는 그냥 중증도 병의 시술적 치료 정도의 고통이고,
제 경우에는 심리적인 충격 고통이 좀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냥 감정적으로 넋두리겸 혹은 저와 같은 불안감 슬픔 당황 분노 외로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보시고 다른사람도 이랬구나 정도로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제가 경험했던 감정 중심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그저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분들이 조금이라도 나만 그랬던 것이 아니었구나 라는 것만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평범한 연인이 있는 미혼 상태에서 임신 사실을 어제 알게되어 멘붕인채로 밤새 이 사이트 저 사이트에 정보 알아보며 밤을 새다가 일요일 오후쯤 수술 받고 왔어요
임신 5주차 상태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중절 관련해서 제 의사를 존중했고 함께 내원했습니다
혹시 이런 순간이 온다면 어떨까 과거 상상했을 때에는
나는 아이 낳을 생각도 없고, 임신한다 하더라도 초기에는 세포일 뿐이니
죄책감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수술 전 주의사항 전달받을 때에는 머리가 새하얘져 아무 말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전날 임신을 알게되었을때는 패닉에 빠져 당장 중절해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수술 대기실에 앉아있으니 삶에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나를 위해서 이런 선택을 그냥 해도 되는 걸까, 매번 스스로를 두고 도박하는 삶을 살더니 이런 결과를 맞았나 라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도 오래가진 못한게 수술때는 수면마취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통이 너무 생생해서 아프다고 소리질렀습니다
짧게 둘러본 정보로는 이정도의 고통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고작 내 몸에 한달도 안된 세포를 떼내는게 이렇게 큰 고통이었나 싶었어요
진료/상담/회복 모두 멘탈이 나가있는 것 그리고 곤란한 질문을 남친과 받고 싶지 않아 모두 혼자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함께했으니 없었다면 어땠을 지 상상할 수 없지만
수술후 함께 집으로 돌아가면서 느꼈던 것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상황에서 그래도 같이 온 누군가가 있구나라는 것과
우울함과 고통을 티내지 않으려 하는 것이 굉장히 피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일을 계속 고통스러워 하면, 이 사실이 저에게 더 오래 남는 것 같아 억지로 괜찮은 척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왠만하면 혼자 해결하는 강한 인간이라고, 이런것쯤은 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또 연인이 이런 상황에서 (특히 중절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에 이걸 경험하는 것은 저이고 상대방은 실제로 겪지 않으니 심적인 타격이 적을 테죠 저는 이부분도 화가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거에 대해 화를 내고 오래 문제 삼는다면 이 문제가 제게 더 꼬리표처럼 붙을 것 같아 그냥 회피했습니다
시간이 여러가지를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냥 이러한 일 특성상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고 같은 경험을 겪은 사람과 연결되기도 힘들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위로한다고 해도 크게 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수술 자체는 그냥 중증도 병의 시술적 치료 정도의 고통이고,
제 경우에는 심리적인 충격 고통이 좀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냥 감정적으로 넋두리겸 혹은 저와 같은 불안감 슬픔 당황 분노 외로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보시고 다른사람도 이랬구나 정도로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