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반대로 중절 후 너무 힘드네요

i9
3 개월전
아기 확인하고 남자친구와 아이를 낳기로 하였고
다음 주에 심장소리 들으러 가기로 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제 나이가 20대 초반이고 대학생
남자친구도 경제적으로 아이를 책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거
아이를 낳지 않는 게 현실적으로 맞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 가족들은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아기를 낳고 키우는 걸 반대하지 않으셨습니다.
문제는 저희 부모님이었습니다.

남자친구와 초음파 확인 후 더 늦기 전에 알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여 당일 사실을 밝혔습니다.
바로 반대하셨고 애를 지우겠다고 하며 저를 집으로 데려가셨어요.
집에 와서도 저와 남자친구는 아이를 지키고 싶어 했습니다.

다음날 엄마랑 서로 울면서 많은 대화를 하였습니다.
결국 같이 병원을 갔고
남자친구에게도 연락을 하였습니다.

가족과 손절하는 것까지 생각하였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상담을 하고 수술대에 올라가기까지 계속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낳고 싶었는데 결국 다 제 선택으로 아이를 지우고 왔어요.

너무 후회스럽고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너무 힘들어요.
남자친구도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하고 힘들어합니다.
아이를 지키고 싶었는데 지키지 못해 아이와 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하고 이제 저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성인이라 부모님의 의견이 아닌 저와 제 남자친구의 의지가 중요한 건데
제 인생을 저는....

자책을 계속하게 되고 원래 보건소에 임산부 등록하러 갈려고 했는데 애를 지우게 된 이 상황이,
초음파를 보면서 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요.
제가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안 좋은 생각만 계속 드네요

저를 걱정하던 엄마의 마음도 다 이해 가고
이미 애는 없고
그냥 이 모든 상황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해요
힘들어하고 무너지고 있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는 것도

나중에 아이를 낳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드는 새벽이에요..
그냥 저 때문에 다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 같아요
아기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요

저는 무섭고 두렵고 자신이 없었던 거 같아요.
저도 저를 잘 모르겠네요

지금 당장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저는 어떻게 이겨나가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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