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서울] 5주~6주 넘어가는 시기에 당일 중절한 후기

2 개월전
솔직히 병원 가기 전까지는 계속 불안했어. 5주차라 비교적 이른 시기라고 해도, 막상 내가 겪는 일이 되니까 긴장은 어쩔 수 없더라. 병원에 도착해서 접수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심장이 계속 두근거렸는데, 직원분들이 전반적으로 차분해서 그게 좀 도움이 된 것 같아,, 괜히 말 많이 걸거나 부담 주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좋았어

준비 과정도 생각보다 정리돼 있음
이동할 때마다 설명을 짧게 해줘서 지금 뭘 하는지는 알고 움직일 수 있었고,
그게 불안함을 조금 줄여줬던 것 같아. 이런 상황에서는 괜히 방치된 느낌이 들면 더 무서운데, 그런 느낌은 없었어

수술실 들어가기 전이 제일 긴장됐는데, 그때도 분위기가 되게 조용하고 막상 정신차리니 수술 끝났더라
회복 공간에서도 계속 상태를 한 번씩 살펴봐줘서 혼자 버텨야 한다는 느낌은 없었고, 필요하면 바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라 마음이 좀 놓임,,
이게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게 하지는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과하게 무겁지도 않게 대해준 점이 개인적으로 좋았어.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까, 과정 자체도 중요했지만 병원 분위기가 정말 컸던 것 같아.
이 상황을 너무 가볍게 넘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담스럽게 만들지도 않아서 오히려 감정 정리에 도움이 됐어

5주차라고 해서 쉽다고 느껴지진 않았고, 나한테는 분명 큰 일이었어.
그래도 적어도 병원에서만큼은 혼자라는 느낌이 덜해서 그건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해
혹시 비슷한 상황이라면, 과정도 중요하지만 이런 분위기의 병원을 만나는 것도 꽤 큰 차이라는 말은 해주고 싶어
  • 조회 234
  • 댓글 9
  • 토닥 0
  • 저장 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