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서울] 6주 50만원 조용히 혼자 수술까지

2 개월전
(친구들이 제 말투가 특이하다고 하거든요 혹시나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ai처럼 말투 바꿔서 적었어요 말투 이상해도 이해해주세요)

당장의 대학 생활에 대학 걱정
경제적 독립도 하지 못한 상황
나 스스로도 감당하기 벅찬 상황에 알게 된 임신
난 바로 임신중절수술을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의존하여 결정하고 싶지 않아 남자친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평생 혼자만의 비밀로 가지고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혼자 조용히 해결하기로 마음먹고 산부인과 찾았다
보호자 없이 수술 가능한 곳을 찾았고 원장님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했다
상담은 차분하게 진행됐는데
현재 주수와 수술 방법, 회복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당일 수술도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그날 바로 수술을 결정했다
결정을 미루고 싶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더 무거워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수술비는 내가 감당 가능한 수준의 금액이었다
그동안 알바하면서 돈을 모아두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드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난 아무런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아 현금으로 결제했다

마취 후에는 기억이 거의 없고 수술실에서 눈을 떴을 때 이미 다 끝났다고 했다
뭔가 허무한 기분도 들었다
극심한 통증이나 감당 안되는 출혈 같은 응급상황은 다행이 없었다
몸 상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큰일 하나를 혼자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픔이나 후회보다는 지금의 나에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는 안도감이 더 컸다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중이라 생리가 갑자기 터지고 감기 몸살 증상이 있다고 둘러대고 있다
크게 아픈 곳이 없기도 하고 실제 감기 몸살이나 생리통이 있을 때 컨디션이랑 비슷하기 때문에 부모님도 딱히 의심을 안하는 눈치다
혹시 혼자서 수술 받으시려는 분들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가시길 바란다
주수가 지날수록 금액이 점점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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