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여수] 7주차 수술 후기입니다! 궁금하신분질문주세요

2 개월전
일단 너무 걱정 되시는 분들 마음
제가 너무 잘 알아서 그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쓰게 됐어요!!!!

저는 20대 초반이고 아직 꿈이 많은 학생입니다.
저는 생리 주기가 너무 일정했어서
“난 항상 건강하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왔습니다.
마지막 생리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생리를 안하게됐고
처음엔 가슴이 좀 붓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평소에도 생리 3-4일 전엔 가슴이 붓거나 딱딱해지고
배도 조금씩 아프고 몸이 약해진다는 느낌을 알기에
곧 생리가 시작하려나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자친구랑 얘기하면서 임신 가능성에 대한 걱정도 했지만
저희는 피임도 잘 했고
피임이 실패했다고 생각했을 땐 사후 피임약도 제때 복용했기 때문에
저는 거의 99% 임신이 될 수 없다 확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갈색 냉이 비췄고
이또한 저는 생리가 시작 됐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이때쯤이였을까요?
음식사진만 봐도 먹고싶다는 생각보다 속이 미식미식 거리고
울렁울렁 거려서 식욕도 없고 음식 냄새 자체를 맡기 싫어졌습니다.
별로 춥지 않은 날씨에도 쉽게 추위를 떠는 저를 보고
남자친구가 너무 이상하다 싶어 임신테스트기를 권했고
아무렇지 않게 테스트기를 하고 오겠다는 저는
너무나 당황스러운 결과를 가지고 오게됩니다.
두줄……
내가 두줄이라니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 무서워서 눈물도 났습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피임을 잘 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도 아직 대학생이고 꿈도 많고 아직 준비도 되지않은 저희는
아기를 낳는 선택은 못하겠다 싶어서 바로 병원을 알아봤어요.
저희 동네에 있는 조그만한 의원이였고,
사실 시설이 그렇게 좋지도 않았고
그렇게 엄청 친절하지도 않았지만
그냥 이 일을 아무도 모르고
저랑 남자친구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였어요.
무튼 병원에 전화해보니 6시간 전 공복상태라면 당일수술이 가능했고
도착하자마자 초음파를 봤어요.
7주차라고 했지만 초음파로는 거의 안보인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바로 수술 들어가자해서 저와 남자친구 모두 수술동의서에 싸인하고
치마로 갈아입은 후 처음 그 굴욕의자(?)에 누웠습니다.
수액을 꽂고 잠이 조금 올 수도 있다는 말 후로 기억이 없어요.
체감 1-2분 후 스르륵 깨어났는데
회복실로 옮기니 남자친구가 왔습니다.
서럽고 말로 표현 못할 감정에 눈물이 났고
고통은 생리통 조금 심한 정도였습니다.
다른 후기 보니까 속옷에 생리대가 부착돼 입혀져 있었다고 하시던데
저희 병원은 탐폰을 넣어주셨어요.
3-4시간 정도 후에 빼라고 하셔서
그 후 제거하니 피가 많이 멎은 후였습니다.
일단 속이 제일 미식거리고 그게 제일 힘들었었는데
거짓말처럼 수술하고 나니까 언제그랬냐는 듯이 싹 사라지는게
호르몬 참 신기하고 그렇네요.

저도 저만의 최선의 선택을 한거고 모든 이들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혹시나 준비가 안된 상태셔서 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너무 많은 걱정보다는 빠른 수술을 추천하고싶네요.
(이 글은 쓴 제가 더더 겁쟁이일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나 드는 하루였어요.
늘 몸관리 몸조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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