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서울]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결정한 16주 수술

2 개월전
16주라는 주수가 마음을 더 무겁게 했어요
계속 최악의 상황만 떠올라서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그렇다고 피할 수 있는 선택지도 아니었고요
마음을 다 잡고 산부인과를 찾아갔어요

상담 때 제가 가지고 있는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어요
괜히 예민한 사람처럼 보일까 걱정도 됐지만
제 몸에 대한 일이니까 솔직해지자고 생각했어요
선생님이 여자분이셨는데 주수가 있는 만큼 걱정하는 게 당연하다며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시더라고요
같은 여자로서 공감하는 듯한 말과 태도가 저를 조금 안심시켰어요

수술 전에 하게되는 검사는
초음파, 혈압 등 기본적인 컨디션 체크였어요
아이 머리가 주수에 비해 좀 크다는 말을 하셨고
그래서 비용이 조금 더 추가가 됐어요

마취, 수술 동의서에 싸인이 필요한대
무서운 말이 많이 적혀 있지만 선생님이 이렇게 되지 않게
수술 더 꼼꼼하게 잘 할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제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자궁을 부드럽게 해주는 주사를 맞아요
이게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끝나고 듣기론 수술은 출혈도 많지 않고 어렵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수술 자체보다 수술 준비와 수술 후 경과 체크 하는 시간이 두배는 더 걸려요

지금은 처방받은 약 챙겨 먹으면서 철분제도 같이 복용 중이에요
출혈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몸은 아직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지만
하루하루 나아지는 느낌이에요
막상 지나고 보니 제가 상상했던 것만큼 공포스러운 경험은 아니었어요
의사 선생님을 잘 만나면 크게 문제 없으니 수술 앞두신 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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