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광주] 6주 수술 후기

1 개월전
사후피임약을 분명 먹었는데 임신이 됐습니다.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이럴 줄은.

겁나거나 우울하다기 보단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기 때문에, 빨리 해결해야겠다 싶어 3일만에 병원까지 알아봤습니다. 걱정해봤자 의미가 없으니까요. 남자친구에게도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알아봤자 서먹해지거나 하는 단점만 있지 장점이라곤 하나도 없을 것 같아서요. 크게 무섭거나 두렵지도 않고, 병원비도 크게 비싼 건 아니니까 그냥 혼자 갔습니다.

토닥톡에 있는 병원에 연락 드렸는데 문의도 엄청 빠르고 친절하게 해주시더라고요. 전날 전화예약하고 금식 금수 하고 내원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정말 1% 확률로 사후피임약 실패가 일어날 수 있는데 그런 경우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빠르게 초음파 받고 수술 진행했습니다. 마취 약 넣어주시면서 1부터 10까지 세어보라고 하셨는데 7까지 세어보니 정신을 잃었고 눈떠보니 회복실에 있더라구요 ㅋㅋ
제가 계절성 비염을 심하게 앓고있어서 코가 좀 막혔는데 수술실에서 코를 크게 골았다고 ㅋㅋ 합니다
정말 별 일 아닌 것처럼 끝났어요. 간호사님도 케어 잘 해주시고 위로도 해주셔서 도움 많이 됐습니다. 통증도 거의 생리통 수준? 이었는데 깬 직후나 그 정도였지, 진통제 다 들어가고 나니 생리통 수준 고통도 없어져서 지금 아주 멀쩡합니다.
2주뒤에 다시 내원해서 몸 상태 다시 확인하려구요.
다들 상심하지 마시고,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큰일이라고 지레 겁먹으면 정말 큰일이 되잖아요. 세상 모든 일은 우리가 마음 먹는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너무 걱정 마시고 초연하게 생각하셨음 좋겠어요.

다들 행복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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