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천안] 4주 흡입술 당일중절 후기

아윤37
1 개월전
수술 전까지 매일 후기톡보면서 통증이 심하진 않을지 전전긍긍했어요. 불안했던 것과는 달리 오늘 오전에 무사히 잘 끝내고 와서 후기를 남겨요. 수술 자체가 무섭기도 하지만 수술까지 기다리는 과정들이 훨씬 두렵고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제가 갔던 곳은 대형병원이고 주말이라 사람이 많았지만 접수나 수납, 상담, 수술 이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었어요. 예약없이 이용했는데도요. 처음에 다니던 동네 작은 병원에서는 중절 수술을 진행한다는게 마음이 무거워지고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였는데 오늘은 오히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울적하진 않았고, 직원분들도 친절히 응대해주셔서 기다리는동안 마음이 편했어요.

초음파도 배 한번 쓱 훑으시고는 끝났어요. 네이버 주수 계산기상 6주2일인데 실제로는 배란이 밀려서 4주가 좀 넘었다고 하셨어요. 초기라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에 안도가 되었어요. 상담받으며 금액은 현금으로 바로 수납하고 수술실로 올라가 진행했어요. 마음을 가라앉히려 하다가도 수술대에 올라가는 순간 금방 눈물이 터져서 힘들었는데 수술 1분이면 끝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달래주셨어요. 제가 알기론 5~10분 걸리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1분만에 끝난다고 하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같이 동행한 남자친구에게 물어본 결과 휠체어 타고 회복실까지 오는 시간 합쳐서 3분도 안걸렸다고 하더라고요. 마취도 호흡기 댄 순간 바로 잠에 들었던 것 같아요. 원장선생님 오시면 마취가 진행된다고 했는데 그 얘기 듣자마자 잠들어버렸어요.

수술 후 눈 떴더니 회복실이였고, 많은 후기들을 보고 지레 겁을 먹어서 마취가 깨면 배가 엄청 아플줄 알았어요. 통증이 생리통의 30배라는 글도 봤고, 평소에 생리통이 워낙 심한지라 사실 수술 앞두고 이 부분이 가장 걱정되었는데 진통제 덕분인지 질이랑 배가 살짝 뻐근한 감이 있었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1시간 정도 푹 쉬니까 통증은 아예 사라졌어요.

회복실도 1인실이였고 남자친구랑 회복이 완전히 다 될때까지 기다리다가 나왔어요. 아직 첫날이라 통증이 심하지 않은거일수도 있지만 걱정하는 것 만큼 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니 수술을 앞둔 분들께서 많이 힘들어하지 말았으면 좋겠는 마음에 이런 글을 남겨요.

이번 일로 인하여 다음부터는 꼭 올바른 피임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고, 여태 별일이 없었으니 앞으로도 별일이 없을거라는 안일한 생각이 이런 결과를 초래해서 많이 자책하고 후회도 하고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대부분의 수술을 앞둔 분들의 마음이 비슷비슷할거라 생각해요. 마음이 많이 싱숭생숭하실텐데 조금만 더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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