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서울] 5주 중절수술 4일차 후기

30 일전
5주차중절수술을 받은 지 이제 4일째예요
수면마취를 했기 때문에 회복실에서 대기하는 동안 간호사분들이 자꾸 확인하셨던 게 기억나요
그때는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집에 와서도 반나절 정도는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었어요
수술 한 당일이랑 다음날 까지는 확실히 몸이 무거웠어요

원장님은 경력이 많은 여의사라 그런지 상담 때부터 현실적인 조언 위주로 해주셨어요
제가 노산이고 임신과 출산을 할 여력이 되지 않아서 수술을 결정했다고 말씀드렸더니
본인 경험까지 예로 들면서 이해해주셨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과하게 위로하거나 괜찮다고만 하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서 오히려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흡입술로 진행했고 제 주수에서는 흡입술이 안전하다고 했어요
수술 방법에 대한 사전 안내가 자세해서 불안감이 좀 줄었어요

이른 주수에 빠르게 수술을 해서 그런지 출혈량은 많지 않았어요
수술 첫날은 출혈량이 생리보다 적은 편이었어요
둘째 날에도 비슷했고 셋째 날부터는 더 줄어서 속옷에 살짝 묻어나는 정도였어요
통증은 아랫배가 묵직하게 뻐근한 느낌인데 생리통 심한 날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처방 받은 약 잘 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하니 회복하는데 큰 문제는 없네요

생활하면서 느꼈던 점은 갑자기 무리해서 움직이면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약간 있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천천히 움직이고 가벼운 산책 정도만 했어요
물 많이 마시고 따뜻한 음식 위주로 먹으려고 신경 썼더니
몸 회복 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주수가 낮아서 영양제는 따로 추가 안했고 기본으로 포함 되어있는 유착방지제만 했어요
유착방지제가 별도 비용으로 나오지 않아 좋았어요

처음엔 감정 기복도 있고 괜히 눈물이 나는 순간도 있었는데
오늘은 많이 덤덤해졌어요
원장님 말대로 억지로 감정을 컨트롤하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대로 놔두니까 조금씩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원장님께서 상담 때 강조했던 게 '자책하지 마세요'였거든요
저처럼 워킹맘이라 현실적인 이유로 고민하는 분들은... 이런 선택 자체가 쉽지 않았을거라고
어쨌든 본인이 결정한 거라면 수술 이후에는 회복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출혈이나 통증 외에 특별한 부작용은 아직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생활 패턴으로 보면 평소보다는 활동량을 줄이고 최대한 휴식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일을 해야 하고 아이를 키우는 중이라 쉽지는 않은데
간단한 집안일이랑 아니는 남편하게 대부분 맡기고 있어요

아직 일주일도 채 안 됐으니까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까지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 마음을 조금 놓고 있는 중이에요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하루하루 상태를 체크하면서 지내다 보면 조금씩 나아질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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