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절 수술 후 다들 마음은 어떠신가요?
안녕하세요 6주차 중절 수술한 지 5일된 사람입니다.
낳고싶은 마음 반과 현실적으로 지워야 된다는 타협 속에 아이 아빠의 때가 아니니 지우자는 말에..
앞으로 살아갈 저의 미래나 현실을 생각하며 바른 결정은 아니지만 옳은 선택이라 믿으며 중절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말에 나 혼자라도 키우겠다 당당히 말 못한 제가 너무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미혼모에게 지급되는 돈이나 부모급여, 그동안 모아둔 돈을 계산해보니 제가 일을 계속한다면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게 경제적으로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진 않았어요.
다만 육아라는게.. 돈으로만 되는 건 또 아니기도 하고 한국사회의 시선을 생각하면 더욱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요.. 남자친구와 제가 나이차이도 많이 나니.. 이 좁은 동네에서 소문들과 비난을 피해갈 수도 없었겠죠. 아이에게까지 영향이 미쳤을 거고..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남자가 함께 책임을 못 진다면 지우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잘한 일도 아니고 잘된 결정도 아니지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남자와 대화 후 결정하기까지는 눈물이 엄청났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눈물이 나지 않더라고요.
딱히 슬프지도 않고.. 병원가서 상담 후 수술하고 귀가할 때까지도 특별한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내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건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요.
... 제 생각보다 수술까지의 과정이 너무 별 게 없었어요. 뭐가 이렇게 쉽지? 진짜 뭐가.. 이리 쉽지? 진짜 수술 전까지 그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니 진짜 별 게 아니라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수술 후 다음 날 소독 차 병원을 방문하라해서 다음 날 혼자 병원을 방문 했습니다.
수술 전 본 초음파에선.. 며칠 전 봤던 작은 아기집이 더 커지고 난황까지 생겨있는 모습을 봤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초음파를 보니 그제서야 내가 뭐한 건가 하는 자책감이 밀려 들어오더라고요.
...솔직히 전 유산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임신 안정기 전까진 유산도 많으니 그냥 자연유산이 되었다 애써 생각하고 있었는데.. 임신 주수에 맞게 건강히 잘 성장하던 걸 확인했는데 그걸 내 선택으로 없앴다는 증거를 보니 기분이 이상해지더라고요. 깨끗하게 잘 제거되었다는 의사의 말이 가시처럼 박혀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솔직히 아기를 지운게 너무 후회스러워요.
근데..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전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는게 너무나도 가증스럽습니다.
혼자 산부인과에 앉아 대기하는데 그 날따라 유독 제 또래로 보이는 젊은 부부, 커플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진짜 그 순간 내가 대체 뭐하고 있는 건가하는 현타와 나보다, 저 젊은 부부들 보다 훨씬 먼저 사회생활하고 돈 번 아이아빠는 뭐가 그렇게 무섭고 준비가 안 되었는지.. 뭐가 그리 부족해서 누굴 먹여살릴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말하는 건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본인의 경제를 제가 다 아는 건 아니지만.. 남자가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닌데..
그냥 제가 버림 받은 기분이 들어요.
못한 게 아니라 단지 하고싶지 않았던 것 같아서..
.. 병원을 다녀온 이후로 기분이 쭉 내리막을 타고 있어요. 아기만 봐도 눈물나고.. 꿈 속에서조차 자꾸 제가 아기를 외면하는 꿈을 꿔요.
알아요. 저 혼자 낳는 선택을 했더라도.. 아이의 행복을 보장할 수 없었을 거란 걸.
저보다 나이많은 남자도 씨 뿌리고 모른 척 한다 동네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을 거고, 저도 당연 손가락질 받았을 거고.. 저희 가족들도 얼굴 들고 다니기 불편했을 거예요.
제 마음 하나 편하자고 주변 사람들 가슴에 대못 박는 짓은 할 수 없죠..
다 알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중절이었다는 것도 아는데도 스스로가 한심해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자기연민에 빠진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원망스럽고 저 스스로도 한심하고..
중절 수술 전으로 돌아간다해도 내가 대체 뭘 할 수 있나, 할 수 있는게 있긴한가.. 자기혐오가 자꾸 듭니다.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낳고싶은 마음 반과 현실적으로 지워야 된다는 타협 속에 아이 아빠의 때가 아니니 지우자는 말에..
앞으로 살아갈 저의 미래나 현실을 생각하며 바른 결정은 아니지만 옳은 선택이라 믿으며 중절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말에 나 혼자라도 키우겠다 당당히 말 못한 제가 너무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미혼모에게 지급되는 돈이나 부모급여, 그동안 모아둔 돈을 계산해보니 제가 일을 계속한다면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게 경제적으로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진 않았어요.
다만 육아라는게.. 돈으로만 되는 건 또 아니기도 하고 한국사회의 시선을 생각하면 더욱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요.. 남자친구와 제가 나이차이도 많이 나니.. 이 좁은 동네에서 소문들과 비난을 피해갈 수도 없었겠죠. 아이에게까지 영향이 미쳤을 거고..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남자가 함께 책임을 못 진다면 지우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잘한 일도 아니고 잘된 결정도 아니지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남자와 대화 후 결정하기까지는 눈물이 엄청났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눈물이 나지 않더라고요.
딱히 슬프지도 않고.. 병원가서 상담 후 수술하고 귀가할 때까지도 특별한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내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건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요.
... 제 생각보다 수술까지의 과정이 너무 별 게 없었어요. 뭐가 이렇게 쉽지? 진짜 뭐가.. 이리 쉽지? 진짜 수술 전까지 그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니 진짜 별 게 아니라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수술 후 다음 날 소독 차 병원을 방문하라해서 다음 날 혼자 병원을 방문 했습니다.
수술 전 본 초음파에선.. 며칠 전 봤던 작은 아기집이 더 커지고 난황까지 생겨있는 모습을 봤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초음파를 보니 그제서야 내가 뭐한 건가 하는 자책감이 밀려 들어오더라고요.
...솔직히 전 유산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임신 안정기 전까진 유산도 많으니 그냥 자연유산이 되었다 애써 생각하고 있었는데.. 임신 주수에 맞게 건강히 잘 성장하던 걸 확인했는데 그걸 내 선택으로 없앴다는 증거를 보니 기분이 이상해지더라고요. 깨끗하게 잘 제거되었다는 의사의 말이 가시처럼 박혀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솔직히 아기를 지운게 너무 후회스러워요.
근데..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전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는게 너무나도 가증스럽습니다.
혼자 산부인과에 앉아 대기하는데 그 날따라 유독 제 또래로 보이는 젊은 부부, 커플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진짜 그 순간 내가 대체 뭐하고 있는 건가하는 현타와 나보다, 저 젊은 부부들 보다 훨씬 먼저 사회생활하고 돈 번 아이아빠는 뭐가 그렇게 무섭고 준비가 안 되었는지.. 뭐가 그리 부족해서 누굴 먹여살릴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말하는 건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본인의 경제를 제가 다 아는 건 아니지만.. 남자가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닌데..
그냥 제가 버림 받은 기분이 들어요.
못한 게 아니라 단지 하고싶지 않았던 것 같아서..
.. 병원을 다녀온 이후로 기분이 쭉 내리막을 타고 있어요. 아기만 봐도 눈물나고.. 꿈 속에서조차 자꾸 제가 아기를 외면하는 꿈을 꿔요.
알아요. 저 혼자 낳는 선택을 했더라도.. 아이의 행복을 보장할 수 없었을 거란 걸.
저보다 나이많은 남자도 씨 뿌리고 모른 척 한다 동네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을 거고, 저도 당연 손가락질 받았을 거고.. 저희 가족들도 얼굴 들고 다니기 불편했을 거예요.
제 마음 하나 편하자고 주변 사람들 가슴에 대못 박는 짓은 할 수 없죠..
다 알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중절이었다는 것도 아는데도 스스로가 한심해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자기연민에 빠진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원망스럽고 저 스스로도 한심하고..
중절 수술 전으로 돌아간다해도 내가 대체 뭘 할 수 있나, 할 수 있는게 있긴한가.. 자기혐오가 자꾸 듭니다.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