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서울] (잠실)9주차 중절수술 솔직 리뷰 파워f원장쌤

13 일전
안녕하세요 저 같은 상황인 분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 될까 싶어서 솔직하게 후기 남겨봐요! 너무 무겁지 않게, 편하게 써볼게요 ????

일단 저는 생리 불순이 원래 좀 있어서 임신인 줄 꿈에도 몰랐어요. 좀 이상해서 테스터기 해보고 병원 갔더니 벌써 9주차라는 거예요.. ㅠㅠ 진짜 그때는 눈앞이 캄캄하고 멘붕 그 자체였습니다.

아직 남자친구와 결혼 전이긴 하지만 사실 나이가 둘다 30대 초,중반이라서 두줄 보고 소식 알리면서 설레고 기쁜 감정이 컸는데요. 반년간 해외연수가 있어서 아무리 대화를 해도 의견이 좁혀지지가 않기도 하고.. 저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현재 엄마가 편찮으셔서 제가 잠시 일을 그만두거나 재정적 지원을 멈출 수가 없었구요. 그래서 결정하게 됐어요.

급하게 수술할 병원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이런 수술은 마음이 제일 편해야 할 것 같아서 여자 선생님 계신 곳 위주로 엄청 서치했어요. 토닥톡에서 정보 많이 얻어서 잠실 쪽에 시설 깔끔하고 원장님들 다 여자분인 곳 있길래 바로 예약했습니다.. 수술 날까지도 너무 긴장되고 마음이 안좋았어요ㅜㅜ

근데 여기서 진짜 웃픈 썰. 원장쌤이랑 처음 상담 들어가서 제가 덤덤하게 상황 설명하고 9주차라고 말씀드렸거든요? 근데 상담하다가 갑자기 쌤이 저보다 더 슬퍼하시면서 눈물을 닦으시는 거예요 ㅋㅋㅋㅋ 진짜 완전 파워 F 재질이셨어요...

저는 오히려 눈물도 안 났는데, 쌤이 막 제 손 꽉 잡아주시면서 "얼마나 마음고생 많았어요 ㅠㅠ 힘들었죠 ㅠㅠ" 하시니까 찐 당황,,, 속으로 '어.. 달래드려야 하나..?'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스럽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엄청 위로가 되더라고요. 공장형으로 딱딱하게 진료 보는 곳도 많다던데, 진심으로 공감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마음 편하게 수술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9주차라 수술 좀 무서웠는데, 수면마취 들어가고 그냥 꿀잠 자고 일어나니까 다 끝나 있더라고요. 회복실에서 전기장판 뜨끈하게 틀고 영양제 맞으면서 푹 쉬다가 집에 왔어요. 통증은 첫날에 생리통 좀 심한 정도? 지금은 처방받은 약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서 미역국 먹고 요양 중이에요.

암튼 저처럼 갑작스럽게 수술 알아보고 맘고생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 너무 자책하지 않는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각자의 상황이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병원 고를 때는 무조건 저처럼 마음 편하게 해주는 곳, 의사분 계신 곳으로 가는 거 추천해요.

다들 몸조리 잘하시고 건강 챙기자고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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