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대구] 6주차 중절수술 후기 써봅니다

2 일전
30대 미혼이고, 남자친구랑 오래 만난 건 아니었는데

방심했던 순간이 있었고… 그 결과를 생각보다 빨리 마주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생리가 조금 늦는 정도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느낌이 쎄해서 확인해보니 임신이더라구요…

그 순간부터 머릿속이 하얘지고 현실감이 하나도 없었어요

남자친구한테 이야기했을 때도 솔직히 제가 기대했던 반응은 아니었고…

같이 고민해주기보다는 당황만 하고 제대로 정리된 말을 못하더라구요

그 모습 보니까 아 이건 결국 제가 혼자 결정해야 하는 일이구나 싶어서

더 빨리 정리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병원은 이것저것 비교할 정신도 없어서

여기 카페에서 많이 언급되던 곳들 위주로 보고

여의사 계신 곳으로 결정해서 상담 받고 6주차에 진행하게 됐습니다

상담 받을 때도 괜히 위축될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차분하게 설명해주시고

지금 상황에서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이해되게 안내해주셔서

조금은 마음이 놓였던 것 같아요

저는 유착방지제랑 수액까지 같이 진행했구요

유착방지제 15만원, 수액 10만원 정도 추가해서

전체 비용은 미리 생각했던 예산 안에서 정리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용까지 예상 밖으로 튀면 멘탈이 더 무너질 것 같았는데

이부분은 넘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술 자체는 날짜 빠르게 잡아서 바로 진행했고

수술한 당일에는 몸 상태가 크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음날부터 조금씩 힘들었는데 미리 안내받은 내용이라

크게 당황하진 않았고 약 잘 챙겨먹으면서 쉬는 게 제일 중요하더라구요

며칠은 거의 집에서 쉬면서 지냈고 잠도 많이 잤던 것 같아요

자고 일어날 때마다 조금씩 괜찮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생리도 다시 시작했고 몸은 거의 회복된 상태라

일상생활은 문제 없이 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처음보다는 많이 괜찮아졌구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가 생각보다 현실을 가볍게 보고 있었다는 걸 느꼈고

관계에 있어서도 더 신중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친구랑은 결국 정리하게 됐고 지금은 혼자 있는 게 더 편한 상태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혹시 저처럼 갑작스럽게 상황을 겪으신 분들 계시면

혼자 너무 오래 끙끙 앓지 마시고 최대한 빨리 병원 가셔서

상담 받아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도 여기서 정보 많이 보고 도움 받았던 만큼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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