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수술 하고왔습니다.

13 일전
너무 부끄러운 과거지만, 저보단 다들 나으실테니
희망을 가지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첫 번째는 21살의 어린 나이에 감당 못할 것이라 판단하여 낙태.
이후에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피임이든 관계든 잘 조절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는 26살의 어리진 않지만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과
지금 남자친구와 잦은 다툼과 싸움, 특히 이 시점의 폭언으로 인해
아이를 낳지 못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이후 만남을 지속적으로 갖다가, 피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이 지난 이 시점. 임테기 두줄을 확인했네요.
미치겠더군요. “아직은 아닌데, 더이상은 못하는데, 제발 왜. 피임도 잘 했는데?”
이런 마음이 들면서, 한 번 더 임신하면 아이를 못 가질수도 있다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남자친구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년 1월 결혼식을 올리고, 미래에 자식 없이도 둘이 잘 살아보자고
다음주 각자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천천히 결혼 준비 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결혼이 잘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제가 아이를 못 낳더라도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살 생각입니다.

너무 힘들고 정말 많은 눈물로 보냈던 마지막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고, 제가 너무 미워서 다시는 안올테지만
그냥 정말 살다가, 이번만큼은 사랑받으며 클 수 있겠다 느껴진다면
한 번쯤은 거쳐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네요.

한 번이 쉽지 두번이 어렵냐고 하잖아요.
맞는 것 같아요, ㅎ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저처럼 끝을 보지 마시고
피임기구(임플라논) 또는 콘돔이라도 하루 빨리 하시고,
모든 피임은 정말 제대로. 하세요
특히 한 번 임신했던 분들이라면 더더욱 잘 하셔야해요.

그리고 다들 힘드신거 백번 이해합니다.
많이 힘드시죠, 마음 고생도 몸도 다 힘드실겁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버텨봐요.
아무리 힘들어도 빛은 있을겁니다.

저는 미래의 아이를 포기했습니다.
확률은 있겠죠, 하지만 그 아이가 끝까지 저에게 붙어있으리라
장담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전 이 선택 후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니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정말로, 절대로. 무너지지 마세요.
그리고 다시는 임신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저와 같은 삶을 살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앞으로 힘내세요. 화이팅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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