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울산] 8주 수술 후기 (긴글입니다)

양양2
4 년전
안녕하세요 오늘 수술하고 왔습니다..! 주수는 약 8주 3일정도 됐어요

처음에 병원가서 남자친구랑 동의서 사인하고 초음파로 확인한 다음에
수술실로 들어가서 저는 화장, 렌즈 다 끼고 그냥 수술했습니다!!
속옷 벗고 치마 입고 누워서 팔을 묶고 링겔 맞다가 의사 선생님 들어오셔서
주사 수면 마취를 하고 혼자서 아 이제 조금 어지러워요 이러고 저 혼자 다리 올리고
그대로 잠든 기억밖에 없는데 제 신음소리에 깨서 보니 수술은 끝나있고 속옷도 입혀져 있었습니다..
깨자마자 배가 생살 찢는 고통과 밑빠지는 느낌이 동시에 들면서 간호사분이 많이 아프시냐고 소리를 엄청 질렀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제가 생리통이 엄청 심한편인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진짜 너무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하다가 바로 옆이 회복실이라
회복실까지 간호사 부축을 받고 누워서 보니 링겔 줄에 제 피가 역류를 해 혈관이 터져서 다시 바늘을 꽂아 맞았습니다 아마 마취중에 제가 너무 아파서 소리 지르고 힘줘서 혈관이 터진거 같아요..
그렇게 있다가 남자친구가 회복실에 들어왔는데 계속 울길래 왜그러냐고 묻다가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한대 더 맞고 내가 소리질렀냐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그러더니 그냥 1시간 내내 울더라구요
그러고 나갈 준비를 한다고 일어섰다가 패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옷이 피로 다 젖어서
보니 피가 소변처럼 주루룩 흐르고 있었어요.. 간호사가 오셔서 질 봐주시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지금은 안아파요!
이렇게 수술은 15:40분에 시작해서 17:30분쯤 약 2시간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쓴 가장 큰 이유는 남자친구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말해줬는데 수술실에서 흡입기 (청소기소리)가 들리더니 그 청소기 소리를 뚫고 제 비명소리가 병원에 다 울려퍼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에 환자분들도 계신데 잠깐만 기다려달라하시고 모든 간호사분들이 제 수술실로 오셨다고 합니다..ㅠㅠ
남자친구가 5-10분동안 수술실 밖에 서서 그냥 자기가 나무가 된 것 마냥 아무것도 못하겠고 마취가 안된상태로 하고있나, 수술실로 그냥 들어와서 볼뻔 했다고하네요 ㅠㅠ
그리고 수술 끝나고 의사선생님이 나오셨는데 의사선생님 표정도 너무 안좋으셨다고해요ㅠㅠ
주수가 길면 길수록 고통은 더 큰가봐요.. 안 아프다는 얘기만 듣고 갔다가 지옥을 맛보고 왔네요
남자친구는 지금도 죄책감에 계속 울기만하고 아까 그 비명소리만 생각하면 잠을 못잘정도로 너무 힘들다고 하네요..ㅠㅠㅠ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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