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6주차 수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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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일전
24살인데 생리를 안 해서 얼리임테기 해보니 진한 두 줄이 떴어요
손 발발 떨면서 동네 산부인과 가서 검사받았더니 임신 6주차라고 하셨어요..
그동안 항상 피임 했고, 불안하게 피임한 날에는 사후피임약까지 처방받아서 먹었어서.. 전혀 임신이라고는 생각 못 했네요

취업하고 나면 빨리 결혼하고 아이도 바로 가질 생각이 있었지만
저는 아직 대학생 신분이라 모아둔 돈도 없고, 이런 환경에서는 아이를 잘 키워주지 못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 수술하기로 결정했어요
어떻게 보면 이것도 다른 방식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자취방이랑 본가 거리가 멀어서 부모님은 전혀 모르시고
남자친구가 수술비도 결제해주겠다고 해서 빠르게 병원 예약했어요
병원 알아보는 그 기간이 정말 불안과 고통의 연속이었네요..ㅠㅠㅠ

중절수술은 당일에도 가능하더라구요!
저는 이름 많이 알려진 곳은 그래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국내 지점 많은 병원으로 선택했어요
병원비는 너무 싸지도, 비싸지도 않아서 더 안심됐던 것 같아요
6주 기준 현금결제가로 자궁유착방지제 포함 69만원이었습니다
따로 영양제는 추가하지 않았어요

수술 전엔 엄청 걱정했는데, 마취 들어가고 눈 뜨니 수술 끝나있더라구요..?
근데 일어나자마자 배가 너무 아프고 토 나올 것 같아서 화장실 가고싶다고 애원하니까 진통제 바로 넣어주셨어요
5분 정도 고통 참으면 바로 괜찮아져요!!

근데 그것보다 기분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더라구요
이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제 상황과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
또 역설적으로 수술이 잘 끝났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스스로를 보며
묘하고 복합적인 감정에 남자친구 앞에서 한참을 울었네요

이걸 보시는 분들도 다들 본인의 잘못이 아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셨다고 생각합니다
수술 자체는 의사선생님도 시술이라고 할 정도로 간단하니 너무 겁 먹지 마시고
끝난 후에 몸 관리, 마음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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