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애가 벌써 둘이라 6주 중절 결심했어요

26 일전
아직 둘째도 어리고 손 많이 갈 때인데 예상치 못하게 임신 소식을 알게 됐어요
테스트기 두 줄 보자마자 남편이랑 한참을 아무 말도 못 했네요.. 이미 첫째, 둘째 키우면서 들어가는 육아비에 대출금까지, 지금 저희 집 재정 상황으로는 도저히 셋째까지 감당할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아이한테도, 기존 아이들한테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남편이랑 정말 밤새 고민하고 눈물 흘리면서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이다 보니 안전하고 사후관리 깔끔한 곳 위주로 꼼꼼하게 찾아서 방문했어요
병원 방문 당시 6주 차였는데 조용히 순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마음이 참 무겁더라구요.. 그래도 병원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프라이빗하고 원장님도 여자 원장님이셔서 부담이 없었어요
수술 당일에는 마취 깨고 나서 밑이 묵직하고 알싸한 통증이 올라왔는데, 회복실에서 푹 쉬고 영양제까지 맞고 나오니 그래도 걸어 다닐 만은 했어요 남편이 연차 쓰고 같이 와줘서 집까지 무사히 들어왔고, 며칠 동안은 애들 케어도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잘 회복중이네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힘든 결정 내리고 혼자 마음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너무 자책하지만 마시고 안전하게 케어받을 수 있는 곳에서 차분하게 잘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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