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주 중절수술 남편 없이 혼자 다녀온 후기

26 일전
남편과 별거 중인 상태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됐어요
임신 초기에는 제가 미련도 있었고 아이가 있으면 관계 개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사람과는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아이를 키울 여건도 안 될거고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해결하는게 답인 것 같아서
혼자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19주라 수술 자체도 무서웠지만 제일 걱정됐던 건 남편 동의 없이 혼자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였어요
상담할 때 확인해보니 남편 동의 없이도 진행할 수 있었고
보호자 없이 오는 분들이 종종 있다고 해서 저도 혼자 갔어요
좋은 일도 아닌데 여러사람에게 알리지 않는 게 좋다고 했어요
저만 알고 있어야 비밀 지키기도 좋고요

당일에는 택시 타고 병원에 갔고 수술 전 설명 듣고 필요한 검사한 뒤 수술받았습니다
수술하고 바로 일어나는 건 힘들어서 회복실에서 꽤 오래 쉬었는데
마취 풀리고선 허리가 끊어질듯 많이 아프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 아픈건 사라졌고
퇴원할 때 까지는 아랫배가 묵직하고 생리통처럼 욱신거리는 정도의 불편감이 남아 있었어요
출혈이 심하지 않은지 간호사 분이 여러번 와서 확인하셨어요.

회복실에서 쉬다가 스스로도 몸 상태가 괜찮다고 느껴졌고
출혈도 문제 없는 수준이라 퇴원할 수 있다고 해서 선생님 확인 후 혼자 택시 타고 집에 돌아왔어요
혼자라 걱정했는데 보호자 없었어도 간호사 분들이 잘 챙겨주셨고요
오히려 혼자 다녀온게 마음 편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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