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부산] 임신종결 전 약물중절후기 (잡다한 얘기 및 긴글주의)

4 년전
현재 남친과 한번 실수를 한 적이 있어서
아주 오랫동안 장기간 경구피임약을 복용했었어요
코로나백신을 맞게되면서 잠시 9월에 중단을 했는데
이런 상황을 맞게 되어 서로 너무 당황했습니다
나이도 있고 장기간 복용했는데 호르몬이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 몰랐네요;

10월에 생리를 하지않아 근처 병원에 방문하여 초음파, 피검사 확인 후
아무 문제가 없었고 생리촉진제 처방받아 복용했었어요
(초음파 확인시 의사가 자궁이 남들보다 휘어져있으며 아직 호르몬이
정상적이지 않아 몇개월 걸릴 것이다 라는 답변을 받았는데ㅜ
30대임에도 장기간으로 경구피임약복용하고 중단했는데
호르몬이 6개월도 안되어 정상으로 돌아오더군요)

누군가에겐 기다리는 귀한 생명이지만 임산부가 복용해서는 안되는 심혈관질환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고 있기에 이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마지막 생리일:12/28
착상혈: 1/23
임테기 확인일자: 1/26
임신 확인 및 mtx1차: 1/27
2차이상 놔주는 곳이 아니라서 1번만 맞았습니다

1/27 병원방문하니 아기집이 보이지않고 마지막 생리일 기준으로 4주1일차

의사가 아기집이 보이지 않아 수술하려면 1주일을 기다려야하고
주사로 하는 방법도 있다고 먼저 이야기 했어요
수술은 성공률이 100%이지만 주사는 성공률 80%이라고 하더라구요
주사의 성공률은 2주이내 나오는 출혈에 따라 결정되는데
출혈이 없으면 결국 수술을 해야하고
아기집이 없는 시기에 주사를 맞는거라서
나의 상태가 정상임신인지 자궁외임신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자궁외임신이면 나팔관을 떼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어요
나팔관을 떼야하는 경우에는 여기서 해결할 수 없고 큰 병원을 가야 한다고..
곧 이 경우는 가족인 혈연관계의 동의서가 필요하고
건강보험상의 기록은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게 섬뜩했어요..

약물중절 후기를 봤지만 관심없었고 난 수술하려고 방문했는데
아기집이 보이지않고 심혈관질환으로 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다하니
마취를 하면 복용하고 있는 약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약물이 어떻겠냐고 권유하셔서 남친과 의견 끝에 약물로 결정했어요
항암제주사라서 엉덩이에 의사가 직접 놔줍니다
후기에 많이 아프다고 되어있던데 평소에 병원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라 그런지
별로 안아팠어요

전 약물주사를 투입하는 동시 임신증상은 당연히 바로 사라지는 줄 알았고
남들 올렸던 후기처럼 출혈이 금방 있을 줄 알았는데..
사람마다 달라서 그런지 봤던 거랑 너무 달라서 알바생들이 올리는 후기인줄;
(그 정도로 대다수의 후기와는 너무 다른 케이스)

약물주사를 투입하고도 1주일까진 임신증상이 심해지기만 했고
(가슴통증, 배콕콕, Y존통증, 질분비물 등)
주시맞고 10일 이후까지 미세하게 임신증상은 없어질 생각이 없었기에
제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었고 알고보면 아기집이 계속 자라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의심과 함께 불안감이 계속 됐어요
이후에는 자궁외임신이 아닌지 폭풍 검색과 함께 나팔관절제를 하면
부모님께 뭐라고 말해야하나를 생각하게 되어 잠을 못 이루겠더라구요

2주가 되기 직전 출혈이 터지긴 했지만
나오기까지 아랫배 밑에 자궁쪽이 콕콕거리는 느낌과
생리 배처럼 아픔이 있었지만 아기집이 자라면서 자궁이 커지는
그런 임신초기증상과 유사했기에 진행여부에 대해 구분할 수 없었어요

11일차: 자궁 콕콕과 아랫배 아픔이 있고 새까만 피가 아주 살짝 묻어있었고
그 이후 질분비물
12일차: 자궁 콕콕과 아랫배 아픔이 있고 투명한 콧물점액같은 냉과 함께
2방울 정도의 피가 딱 한번 나온 이후 질분비물

11일차 까만피로 출혈이 나올 것에 대해 기대했는데
12일차의 핏방울 보고 출혈 기미가 없구나 ㅜ 난 실패구나 라는 생각에
피가 고여있는게 아닌지 수술이 답인건지 이후 병원에 문의를 했고
약물실패 시 수술시 차액금액과 금식에 대한 주의사항 안내받았구요
약물중절후기 중 자궁이 휘어있어서 결국 수술했다는 다른 분의 후기를 봤어서
나도 남들보다 자궁이 휘어졌다 했으니 주말에 수술하러갈 생각이었죠..

그러던 중 13일차에 출혈이 나왔고 15일인 지금까지 현재진행중이긴 합니다
생리는 자궁내막에 탈락한 것들이 출혈로 되는거지만
이건 이미 착상되었던 것이 죽으면서 나와서인지 생리와 전혀 다르더라구요
물과 기름이 안 섞이는 것처럼 피가 물에 떠있고 물과 섞이지 않는 그런 느낌의 피,
전 큰 덩어리보단 작은 덩어리가 대부분인듯해요

다행히 출혈이 있었지만 과거로 돌아간다면 약물중절은 선택하지않을겁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다음 임신을 위해서는
수술보단 약물중절이 몸에는 무리가 덜 간다고 하지만 20%실패율이 있기에
안심할 수 없었고 왜 정신질환이 생기는지 이해되는 나날들이었네요
수술을 했다면 아기집이 보이는 1주일의 임신증상만 견디면
수술 한방으로 이 모든 걱정을 진작 끝낼 수 있었을텐데
너무 쉬운 길을 돌고 돌아온 듯한 사서 고생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술 방법의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약물중절을 선택할 땐 임신증상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점과
약물로써 중절이 실패되어 추후 수술할 수 있음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고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남들 후기에 저도 도움 받았듯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 출혈로 한주가 지나 얼른 임신종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진행할 분들도 진행중인 분들도 모두 다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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