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4주차 수술 후기 남깁니다.

2 일전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수술 받고 지금 집에서 휴식 취하고 있습니다.
임신 확인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여기서 정보도 많이 얻고 응원도 받았어서 앞으로 수술 받으실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 남깁니다.

일단 저는 지난 주말 임테기로 두 줄 확인한 뒤, 어제 병원에서 초음파로 아기집을 확인했습니다. 계획에 없던 상황이었고, 임신을 유지할 여건도 안 되어서 합의하에 중절 수술을 결정하였습니다. 병원 실장님께 수술에 대한 안내 받고 일정을 잡았는데, 다행히 가음 날 수술 가능하다고 하셔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제가 간 병원은 여 원장님 한 분, 남 원장님 한 분 계셨는데, 여원장님은 수술을 란 하신다고 하셔서 남원장님께 받기로 했습니다.

수술 전 신분증(보호자 포함), 가족관계증명서 상세(미혼 확인)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병원은 수술 시 꼭 보호자를 동반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없어도 괜찮지 않나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보호자가 옆에 있는 게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의지도 되고 의외로 도움받을 일이 많았어서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호자 없이도 수술 가능한 병원이 많이 있지만, 동반 가능하다면 함께 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 외에 손톱 네일 제거해야 했고, 렌즈 착용하면 안 되고, 전날 12시부터 금식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액, 마취약 꽃아야 하니 반팔티 입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금액은 수술비만 50만원이었고, 유착방지제, 통증주사, 영양제는 추가금이 붙었습니다. 이게 선택사항이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다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양제는 필요없지 않나 생각했는데 남자친구 말이 수술 후 영양제 맞고 나니까 눈빛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통증주사도 맞기 전과 후가 확실히 다릅니다.

수술 당일 오전 9시 30분 내원했고, 실장님과 서류 확인 및 수술 동의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혈압과 체중을 측정한 이후 원장님 뵙고 내진 했는데, 첫 임신이라 자궁 경부가 부드러워지는(?) 약을 넣었습니다. 이때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생리통이 심한 편이 아니라 좀 엄살일 수고 있지만, 평소 생리통의 1.5배정도 아팠습니다. 약 넣고 항생제 주사 맞고 입원실에 누워있었습니다. 약 넣고 두 시간은 있어야 한다 해서 12시에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입원실에서 누워있는 동안 남자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잠깐 잠들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배는 너무 아팠습니다. 수술 20분 전 화장실 한번 갔다오라 해서 갔다오고 15분 전쯤 수술실로 이동했습니다. 수면마취를 하기 때문에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하여 팔과 다리는 고정시켜주셨습니다. 포도당 꼽고 원장님 기다리다가 원장님 오신 후에 마취제 넣었는데 넣자마자 바로 기절했습니다.

잠들어있는 동안 수술은 잘 끝났고, 간호사선생님께서 저를 깨워 다시 입원실로 데리고 가주셨습니다. 수술 전 속옷을 벗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오버나이트 길이의 생리대가 붙은 속옷이 입혀져 있었습니다. 수술 시간은 20분 내외였던 것 같습니다. 통증주사를 달고 아파하며 다시 잠들었는데, 주사가 다 들어가니 좀 괜찮아졌습니다. 영양제까지 다 맞고 처방받은 항생제 약국에서 타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살을 째는 수술은 아니라서 오늘 바로 샤워 가능하다고 하셨고, 당분간 대중탕이나 수영장은 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3회 정도 더 내원할 예정인데, 유착은 없는지 출혈은 적당한지 보실 것 같습니다. 피은 2~3일 많이 났다가 멈췄다가 또 2~3일 많이 났다가 할거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상태는 평소 생리하는 날이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배가 조금 불편한 정도?

병원 간호사 선생님께서도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원장님도 좀 시니컬한 느낌이셨지만 잘 봐주신 덕분에 무사히 수술 마쳤습니다. 병원 정보나 구체적인 금액 궁금허시면 댓 남겨주세요! 여기 계신 모두에게 행복한 날들만 기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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