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주 중절수술 고민 끝에 여기서 결정한 이유

15 일전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마음이 정말 복잡했어요
이기적인 생각+죄책감+무서움 뭐라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었거든요
상담받으러 가서도 차분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했는데
막상 선생님 앞에 앉으니까 그동안 참았던 감정이 올라와서 중간에 울기도 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서둘러 결론을 내리게 하기보다는 제 이야기를 먼저 끝까지 들어주셨어요
여자 선생님이라 그런지 제가 어떤 부분에서 힘든지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주는 느낌도 있었고요
그렇다고 무조건 제 입장에서만 위로해주시는 건 아니었어요
수술 과정이나 주의해야 할 부분은 오히려 굉장히 단호하고 정확하게 설명해주셔서 그게 더 믿음이 갔어요

제가 최종적으로 수술을 결정한 이유를 꼽아보면

1. 상담할 때 제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셨던 점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질문도 정리가 잘 안 됐는데 중간에 재촉하지 않고 하나씩 설명해주셨어요

2. 여자 선생님이라서 느껴졌던 섬세함
민감한 부분을 이야기할 때 아무래도 여자 선생님이라 조금 더 편하게 말할 수 있었고
제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설명해주셨어요

3. 결국 수술을 맡길 사람이라는 믿음
19주라서 단순히 상담 분위기만 보고 결정하기는 어려웠는데
수술 과정과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방식에서 경험이 느껴졌어요
제가 궁금한 걸 물어볼 때도 애매하게 넘기지 않고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여러 가지를 종합해보고 여기서 하기로 결정했어요

수술을 결정하고 나서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적어도 충분히 설명을 듣고 제가 납득한 상태에서 결정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수술이 잘 끝났고 회복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조회 347
  • 댓글 16
  • 토닥 0
  • 저장 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