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콘돔 썼는데 임신 5주차 중절수술 받고왔어요

7 일전
콘돔도 사용했고 별다른 문제 없었다고 생각해서 임신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어요
근데 생리가 계속 늦어져서 혹시나 하고 임테기 해봤더니 두 줄이더라구요ㅠㅠ

지금은 아이를 낳을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남친이랑 얘기 나눈 뒤 수술 결정했어요
저나 남친은 아직 대학생이다 보니까 병원 알아볼 때 비용을 좀 많이 봤고,
당일 수술 가능한지, 여자 원장님인지 이 세 가지를 제일 많이 여쭤봤어요

학교 때문에 병원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하기도 어려웠고,
이런 얘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여자 선생님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컸던것 같아요

병원에서 피검사했을 때는 수치 4800정도로 5주차로 확인됐고
상태 확인하고 소파술 진행 과정 설명 들은 뒤 당일 수술로 진행했고
수술은 회복실에서 머무는 것까지 포함하면 3시간 정도 걸렸고
끝나고는 혼자 쓸 수 있는 회복실에서 혼자 충분히 쉬다가 귀가했어요

이런 일로 병원에 있는 것 자체가 계속 신경 쓰였는데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있지 않고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어서 그나마 마음은 좀 편했던 것 같네요

지금은 그냥 몸부터 잘 챙기려고 하고 있어요
결정하기 전에는 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막상 다 지나고 나니까 마음은 생각처럼 바로 정리되지 않네요ㅠㅠ
그래도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하면서
당분간은 너무 많은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괜찮아져 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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