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대전] 5주차 중절 수술 후기

4 년전
안녕하세요 토닥에서 후기글로 정보도 얻고 마음의 안정도 많이 얻어서 저도 보답으로 후기 써요
평소 생리주기는 40~45일 정도 이고 먹을걸 너무 좋아해서 먹을 때 제일 행복하고 먹방을 즐겨보는 20대 후반 직장인이에요 저번주부터 속이 비면 메스껍고 먹방을 보거나 먹는 상상을 하면 속이 안 좋더라구요 이런 경험은 한번도 없어서 위염인가 했는데 가슴도 커지고 유륜도 커진 거 같아 혹시나 하고 임테기를 했는데 두줄이 뜨더라구요 바로 남친한테 말하고 임테기를 하나 더 사서 테스트했는데 역시나 두 줄이더라구요 남친이랑 6년 가까이 연애하고 결혼날짜도 잡고 양가부모님께 결혼허락도 받았지만 결혼전에 임신하는 것도 싫고 무엇보다 제가 다이어트약을 복용하고 있는 중에 임신한거라 애기한테 악영향이 미쳤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일단 토닥에 나와있는 대전 병원에 예약 잡고 오늘 상담 및 수술받고 왔어요
초음파 검사를 하니 5주차라고 하더라구요 전체수술비용은 65만원이구요 약 얘기를 하니 악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지만 낳고 안 낳고는 남친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남친과 10분정도 얘기를 하고 장애를 가질 확률이 단 1프로라도 있다면 지우는 게 맞는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남자친구도 처음엔 무조건 낳자였는데 약 때문에 포기했어요 저는 반반이었구요 수술전까지 일부러 깊게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초음파 사진을 보니까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기가진 걸 알자마자 지워야 하는 저희와 저희 결정에 의해 빛도 못보고 사라지는 아이에게 미안해서요
수술결정하고 화장실 갔다 오라고 해서 갔다오고 엉덩이주사 맞고 밑에만 갈아입고 수술실에 들어갔어요 약간 비슴듬히 상체가 밑으로 내려가고 다리는 벌려서 누웠어요
팔에 수액?을 꽂고 팔다리를 묶으니까 무섭기도 하고 곧 없어질 아기생각에 눈물이 났지만 꾹 참았어요 옆에서 간호사분이 일부러 긴장되지 않게 말도 계속 걸어주셨구요 그러다 너무 걱정하지 말란 말에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 안 울려고 했는데 그냥 났어요 그러다 울면 마취 잘 안된다는 말씀에 심호흡하고 최대한 참았어요 의사선생님 들어오시고 마취할게요 말 듣고 심호흡 크게 두번하니까 어지럽더라구요 그러다 주변에서 말소리도 들리고 아랫배도 아파와서 왜 아직도 수술시작을 안하지 배가 살살 아픈데 이 생각하고 있는데 수술이 끝낫다고 팬티입혀주시고 생리대도 부착해주셨어요 부축받고 일어나서 회복실로 가니까 이동중부터 배가 점점 아파왔어요 평소 심한 생리통의 10배정도?? 식은땀도 나고 끙끙소리가 절로 나더라구요 진통제 놔주시고 한 10분정도 되니까 고통이 점점 약해지고 아무 생각도 하기 싫었어요 옆에서 남친이 손도 잡아줬지만 아무말도 못하겠더라구요
한 1시간 정도 누워있으니 퇴원해도 된다고 링겔 빼주셔서 천천히 옷갈아입고 아무렇지 않은척 나왔어요 남친이랑도 이미 벌어진 일 되돌릴수 없다고 잊자고 하고 평소와 같이 행동했어요 하지만 차에 타고 생각에 잠기니 또 눈물이 그냥 나더라구요 이제 5주차라 아직 아기도 아니었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무시하려고 했는데 안되더라구요 그냥 미안하더라구요
지금도 아기 생각만 나서 눈물이 나네요 근데 오늘까지만 슬퍼하려구요 아직은 제 인생이 더 중요하니깐요 다음엔 더 건강한 몸상태로 적절한 시기에 꼭 계획임신 할거에요
여러분들도 사랑은 자유롭게 나누시되 피임은 꼭 제대로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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