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주차(6주 초기) 수술 후기
며칠 전 진료 보고 주말 수술 예약하고 왔더라죠.
오늘 수술 했습니다. 저 혼자 다녀왔어요.
오전 10시에 가서 1시 다 되서 나왔어요.
어제 저녁 이후로 계속 금식 한 상태였고 수술 전에 질쪽 부드럽게 해 주는 약이라도 한 알 먹고 대기 했네요. 이게 시간 좀 지나니까 좀 메스껍게 하더라고요. ㅠㅠ 전 지난주부터 입덧이 있어서 메스꺼운 느낌이 종일 있었는데
그렇지 않으셨다면 많이 울렁거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상태 설명 듣고 동의서 작성하고 남편은 전화동의로 받고. 신분증 스캔하고.
수술 후 주의할 점 설명해 주시고 속옷까지 모두 탈의 후 가운 입고 수술실에
누워있기까지 10시 45분쯤?? 된 것 같아요.
링거 꽂고 팔 다리 고정하고 나니까 마음이 솟구쳐서 눈 감고 있었어요.
원장 선생님 오셔서 많이 긴장 되느냐며 얘기 해 주시다가 심호흡 두 번 정도 했더니 수술 끝이라고……. 간호사의 부축을 받고 룸 침대에 누웠어요.
코로나 시국에 집 아닌 곳에선 잘 못 눕는 편인데 깨끗했던 곳이고 사실
코로나고 뭐고 생각 안 나죠. ㅠ 이불이 포근했고. 히터도 틀어주셔서 노곤노곤해지면서 잠들었네요.
수술 전부터 응가 마려눈 듯이 아랫배가 아팠는데 수술 후에도 계속 그러했어요. 기분 나쁘게 아랫배가 아픈… 근데 화장실도 못 가니까 참다가 잠이
들었던 것 같아요.
후기에 나와있는 시간보다 좀 더 오래 누워서 휴식을 취했고.
혼자 옷 갈아입고 다음 예약 잡고 나왔습니다.
수술하기까지가 제일 힘들고 어려운 것 같아요.
심적으로도 몸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네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여서 걷는데 남편이 계속 연락 오고…
(전화 받으면 울 것 같아서 피했어요 ㅠㅠ)
결국 받은 전화에 몸은 괜찮냐고 오겠다는데 괜찮다고 (실제로도 진짜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혼자 바득바득 우겼네요.
뭐 먹고 싶은거 있냐고 주문 하겠다는데 집 가는 길 만두 가게에 멈칫해서
김치 고기 한판씩, 만둣국, 그리고 빵집에서 빵들… 잔뜩 사서 왔어요.
물도 못 마신 상태에 배가 너무 너무 너무 고파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집에 와서 전부 흡입 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도 갔고요.
출혈은 조금 있네요.
월요일에 소독 겸 진료 보고 상태는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수술은 잘 끝났고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 와서 남편이 안아주고 전 아이 찾아서 안아주고…
다시는 이런 일 만들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너무나도 절실히 들었네요.
바로 사후피임약 복용도 했지만 그 적은 확률에 제가 들어갈 수 있단 것도
잊지 않고 잘 지내야 겠어요.
애써 외면하고 한번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나와 함께 했었던 아가야.. 미안해. 지금 이 마음 잊지않고 좀 더 열심히
지내도록 할게.
미혼여성 검진 패키지로 178,000원 (총괄적으로 부인과 검사 진행했어요)
제 몸 챙기겠다고 영양제도 업그레이드 해서 할인 받은 패키지 1,090,000원
약값 25,000원 정도.
이렇게 지불 했네요.
수술 예정이신 분들, 본인 몸 소중하게 생각 하시고 본인에게 아끼지 마세요.
떠나는 아이는 아이이지만 내 몸은 남아 있으니 소중하게 아껴주셔야 해요.
너무 매정하지만 내 몸도 소중하거든요. 그래야 남은 시간 소중한 사람들이랑
함께 잘 보낼 수 있어요.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다면 아는 선에서 답해드릴게요.
모두들 힘내세요.
오늘 수술 했습니다. 저 혼자 다녀왔어요.
오전 10시에 가서 1시 다 되서 나왔어요.
어제 저녁 이후로 계속 금식 한 상태였고 수술 전에 질쪽 부드럽게 해 주는 약이라도 한 알 먹고 대기 했네요. 이게 시간 좀 지나니까 좀 메스껍게 하더라고요. ㅠㅠ 전 지난주부터 입덧이 있어서 메스꺼운 느낌이 종일 있었는데
그렇지 않으셨다면 많이 울렁거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상태 설명 듣고 동의서 작성하고 남편은 전화동의로 받고. 신분증 스캔하고.
수술 후 주의할 점 설명해 주시고 속옷까지 모두 탈의 후 가운 입고 수술실에
누워있기까지 10시 45분쯤?? 된 것 같아요.
링거 꽂고 팔 다리 고정하고 나니까 마음이 솟구쳐서 눈 감고 있었어요.
원장 선생님 오셔서 많이 긴장 되느냐며 얘기 해 주시다가 심호흡 두 번 정도 했더니 수술 끝이라고……. 간호사의 부축을 받고 룸 침대에 누웠어요.
코로나 시국에 집 아닌 곳에선 잘 못 눕는 편인데 깨끗했던 곳이고 사실
코로나고 뭐고 생각 안 나죠. ㅠ 이불이 포근했고. 히터도 틀어주셔서 노곤노곤해지면서 잠들었네요.
수술 전부터 응가 마려눈 듯이 아랫배가 아팠는데 수술 후에도 계속 그러했어요. 기분 나쁘게 아랫배가 아픈… 근데 화장실도 못 가니까 참다가 잠이
들었던 것 같아요.
후기에 나와있는 시간보다 좀 더 오래 누워서 휴식을 취했고.
혼자 옷 갈아입고 다음 예약 잡고 나왔습니다.
수술하기까지가 제일 힘들고 어려운 것 같아요.
심적으로도 몸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네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여서 걷는데 남편이 계속 연락 오고…
(전화 받으면 울 것 같아서 피했어요 ㅠㅠ)
결국 받은 전화에 몸은 괜찮냐고 오겠다는데 괜찮다고 (실제로도 진짜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혼자 바득바득 우겼네요.
뭐 먹고 싶은거 있냐고 주문 하겠다는데 집 가는 길 만두 가게에 멈칫해서
김치 고기 한판씩, 만둣국, 그리고 빵집에서 빵들… 잔뜩 사서 왔어요.
물도 못 마신 상태에 배가 너무 너무 너무 고파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집에 와서 전부 흡입 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도 갔고요.
출혈은 조금 있네요.
월요일에 소독 겸 진료 보고 상태는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수술은 잘 끝났고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 와서 남편이 안아주고 전 아이 찾아서 안아주고…
다시는 이런 일 만들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너무나도 절실히 들었네요.
바로 사후피임약 복용도 했지만 그 적은 확률에 제가 들어갈 수 있단 것도
잊지 않고 잘 지내야 겠어요.
애써 외면하고 한번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나와 함께 했었던 아가야.. 미안해. 지금 이 마음 잊지않고 좀 더 열심히
지내도록 할게.
미혼여성 검진 패키지로 178,000원 (총괄적으로 부인과 검사 진행했어요)
제 몸 챙기겠다고 영양제도 업그레이드 해서 할인 받은 패키지 1,090,000원
약값 25,000원 정도.
이렇게 지불 했네요.
수술 예정이신 분들, 본인 몸 소중하게 생각 하시고 본인에게 아끼지 마세요.
떠나는 아이는 아이이지만 내 몸은 남아 있으니 소중하게 아껴주셔야 해요.
너무 매정하지만 내 몸도 소중하거든요. 그래야 남은 시간 소중한 사람들이랑
함께 잘 보낼 수 있어요.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다면 아는 선에서 답해드릴게요.
모두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