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절 3일차인데 헤어졌어요

yupi
4 년전
금요일날 중절수술을 받고 오늘이 3일차인데 헤어졌어요

당일날은 같이 갔어요 같이 가서 자리 잘 지켜주고 맛있는거 맥여주고 그랬는데 수술비용에 대해선 그전까지 아무 말이 없더라고요 결제도 일단 제 카드로 할부로 하라고 했구요 일단 저도 제 카드로 했는데 요즘 서로 예민해서 수술 전에 싸우기도 싫었고 그래서 나중에 현금으로 반해서 보내주겠지 했는데 어차피 할부니까 다달이 5만원씩 각자 내자고하더라고요 ? 그때부터 이상했어요

같은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인데 소개 받아서 만나게 되었고 만난지는 거의 9개월 다 되어갔어요 . 저는 그 9개월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하면서 미래의 데이트 폭력범과 만나고 있었어요 . 누구나 다정할때는 한없이 다정하고 애교부리고 잘하다가도 어딘가 자기 맘에 안들거나 조금이라도 뭐가 틀어지거나 싸우는 상황이 오면 눈빛이 확 변하면서 제게 협박하듯이 말했죠 . 저도 그 상황에선 너무 무서워서 그사람을 진정시켜야겠단 생각에 넘어가고 다음날 헤어져야지, 헤어져야지 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같이 동거하자는 말 , 여행가자는 말도 다 잘라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와중에 임신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 가꿈 불규칙하기고 하고 백신때문인가 생각도 들어서 별 걱정 없이 지내다가 생리를 6-7주째 안해서 그사람이 먼저 걱정하기 시작해 임테기를 사봤는데 거의 10초도 안되서 두줄이 뜨더라구요 . 저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저 스스로에게도 아무것도 준비가 안된상황에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 일단 중절 하는 곳을 알아봤고 이 수술만 끝나면 먼저 헤어져야겠다고 생각해서 엊그제 수술을 한 후에 어제 헤어졌습니다 .

물론 그 사람 입장에선 나랑 이런저런 약속 했는데 안지켜져서 이성을 잃은거 이해는 합니다 . 근데 저한테 이 계정 저 계정으로 다 연락오면서 인간의 끝이라는 걸 보여주듯이 별의 별 짓을 다하네요 . 어디서 갖고 온 애인지도 모르는데 자기가 왜 돈을 주냐고 . 니가 내 여친이였을때나 도우려고 했던거지 이제 그것도 아닌데 내가 왜 도와야되냐고 . 자기도 같이 의논해서 둘다 아직 준비거 안됬으니까 중절 선택하자고 같이 말하고 병원갔었으면서 그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은 저한테 살인자라고 하네요 . 한생명을 죽인 살인자라고 .
그러면서 아까 돈 보내겠다고 마지막으로 전화 한통하자고 하더니 자기는 이제 헤어졌으니까 솔직하게 다 말한다 . 자기도 너 만나면서 할 거 다하고 다녔다고 말하네요 돈 필요해 ? 필요하면 보내줄게 필요하냐고 ? 이런식으로 묻더니 40 보낸다 하고 40만원 말고 40원을 보내네요
이렇게 철없고 끝까지도 배려 없는 사람을 어딜보고 도대체 만났는지 얼굴 들고다니기도 쪽팔려요
안그래도 수술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고 피폐해져있는상태인데 이런 상태인걸 알면서도 일부러 전화해서 공격하는 사람이 진짜 인간이 맞나싶네요 . 자꾸 살인자라고 말했던게 머릿속에 남아요 .........
제가 아직 책임지지 못할 나이와 상황이라 둘이 합의해서 한건데 왜 저만 살인자라고 낙인이 찍혀야하고 왜 여자만 트라우마로 갖고 살아야하는걸까요
잠도 안오네요 .............
주변에 말해봤자 저만 한심한 사람 되는 것 같아 말할 곳도 없고 너무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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