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의정부) 25주 중절수술 후기! 마취x
모두가 그렇잖아요 사정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는 이미 주수가 거의 꽉차서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었네요
방금 모든게 정말 끝이 났어요 생생한 후기 공유합니다
전 초산이였구요 오전 10시 병원 내원 초음파보고 피검사하고 이것 저것 하다가 12시쯤 입원실 올라왔네요 참고로 저는 전치태반은 아니지만 역아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역아일 경우 만삭일땐 선택의 폭도 없이 제왕절개합니다
하지만 저는 주수가 차지 않았기 때문에 똑같이 유도분만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길고 힘든 시간이 될거라 하더라구요
오후 한시쯤 먹는약 두알 주시고 수술실로 라미 넣으러 갔어요
이미 토닥과 맘카페에 있는 중기 중절수술 중기 유산에 대한 글은 거의 다 봐서 얼마나 무섭고 아픈지 알고 들어갔달까요..
정말 너무너무너무 아프고 힘들었어요
그렇게 2시 좀 안돼서 부터 진통을 하기 시작했는데 먹는 약때문에 그런지 특히나 오한.. 진짜 심하더라고요
열은 펄펄나고 설사는 계속 나오고 엄청 춥고 배는 아프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화장실 왔다 갔다 하는 거 자체가 너무 힘들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양수가 엄청 빨리 터졌어요 라미넣고 한시간도 안돼서 양수가 터졌더라고요..
배가 너무 아프고 밑이 빠질 거 같아서 그런거 신경 쓸 겨를 없었습니다 어자피 패드에 다 흡수가 되니까요
그리고 나서 열체크 하면서 계속 한두시간에 한번씩 먹는 약 처방해주시더라고요
먹는약이 아마 자궁 윤활시켜주는 역할과 수축하는 역할 돕게 했을거예요
사실 거의 5시 이후부터는 정말 진통때문에 고통스러워서 기억이 잘 나질 않아요
간호사 언니 들어오시면 약주는대로 먹고 눈감고 누워만 있었거든요
처음 라미넣었을때 제가 소리지르고 난리를 하도 피워서 그런지 원장님께서 먹는약으로만 해결 하게끔 해주신 것 같아요
먹는약 한 10알은 넘게 먹지 않았을까 싶어요 먹는약 먹으면 두통 열 오한 설사 진통은 계속 됩니다
밤 12시 좀 안돼서 원장님께서 라미 넣은 후 첫 내진을 보셨는데 라미를 빼고 더 넣지 않아도 돼 보였나봐요
뺄때도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손으로 내진 같이 해주시는데.. 진짜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서 다시 입원실 돌아와서 계속 진통 했습니다.. 신음소리가 절로 나더라구요.. 그래도 조금만 더 참자 참자 하며 버텼습니다
그리고 새벽 2시에 내진 한번 더 하시고 자궁 경부 마사지 하신다고 뒤적뒤적 거리는데 너무 아프고
내진하고 다시 입원실 돌아와서 진짜 죽을 거 같아서 대체 언제 끝나냐고 물어보니 새벽 4시에 내진을 한번 더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안지나 진짜 극한의 고통까지 간 거 같은데 간호사 언니들이 더 아파야 한다면서 아직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도대체 얼마나더…
그러다 진짜 호흡도 가빠지고 숨도 못쉬게 아픈 시기가 오더라구요 밑은 빠질거 같고 걷지도 못하겠고..
울면서 간호사 언니한테 소리쳤습니다 제발 119좀 불러달라고 죽겠다고 그냥 배 갈라달라구요.. 아님 마취라도 해달라고..
옆에서 언니가 손 붙잡고 호흡 유도하더라구요
이제 거의 준비가 다 된 거 같다면서 자궁이 뭉칠때 응가 밀어낸다고 생각하면서 힘을 줘보라고 하시는데
배는 겁나 아프고 밑이 빠질 거 같아 힘을 잘 못주겠더라고요? 숨도 잘 못쉬겠고 하늘은 빙빙 돌고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뭔가 미세하게 자궁 경부에 무언가가 걸린느낌? 이 나서 언니 저 뭐 걸린 거 같아요 하니까 바로 수술실로 이동하자면서 의사쌤 소환하고 그렇게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실까지 걸어가기도 힘들정도로 너무 아팠고요 수술실 누워서는 정말 이성 잃고 포효했습니다
저한테 그런 목소리가 날 수 있는지 몰랐어요 계속 호흡 유지 시켜주시면서 힘주라고 할 때 마다 힘줬어요
원장님은 배 눌러주시고 힘 몇번 주길 반복하니 질에서 상당히 큰 따듯한 무언가가 나오는데 끝났구나 싶으면서 기절했습니다
언니가 자꾸 눈뜨라고 눈마주치고 대답하라고 하시면서 원장님은 후처치 해주시고 소독까지 마친 후 그렇게 제 중절수술은 12시간의 진통 끝에 새벽 3시 좀 넘어서 끝이 났습니다..
반 기절 상태라 입원실 와서도 정신 잃고 헤롱헤롱 하다 한 두시간 설잠 자고 일어나서 쓰는 후기입니다
첫 출산경험이였지만 진통 할 때 까지만 해도 나중에도 선택하고 자시고 할 거 없이 난 제왕이다 진통 두번은 못겪는다 싶었는데
지나고 나니 왜 자연분만 하는지도 조금은 알 거 같네요ㅎ 그래도 전 나중에 제왕을 할거지만요
오늘 저 말고도 비슷한 주수 수술하시는 분 두분 더 계시는데 제가 제일 늦게 시작했는데 제일 빨리 끝났어요..
아마 양수가 빨리 터져서 그런거 아닌 가 싶어요.. 아직 양수도 안터지신 거 같고 이제야 곡소리가 조금씩 들려오는데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끝으로 정말 두번다시는 겪을 일도 없고 겪어서도 안되는 수술 후기였습니다
다들 진짜 주수 키우지 말고 아니다 싶으면 고민하지 마세요
아기도 엄마도 힘듭니다
다행인건 처음 수술하려던 병원은 입원도 안되고 오후 5시에 와서 약넣고 근처 가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오라고 했는데 수술비는 여러 약값 장례비까지 825만원 이였구요
이 병원은 원장님이 새벽에 불상사 일어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 무조건 입원이고 퇴근도 안하시고 간호사 언니들과 함께 밤새 봐주십니다
같은 조건에 입원까지 더해 460만원이예요 지푸라기 잡은 심정으로 더 알아봤던건데 발품팔기 너무 잘했고요 여러분들도 병원 잘 알아보시고 하세요
참고로 주수 늘면 늘 수록 병원비 어마무시하게 커집니다
수술 끝나자마자 써서 횡설수설 할 수도 있는데 분명 저와 같이 고민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을 거 같아서 공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