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서울] 4주 후기 남겨드려요

Asasa
4 년전
어저께 임테기로 두번 확인하고 나서 임신인걸 알게됐어요 네이버로 중절수술 찾다가 알게된 토닥 어플 깔아서 병원톡으로 바로 연락 드렸습니다.

두곳 전화했는데 처음 전화 한 곳은 삼일절이라 공휴일에는 대기시간이 길다고 하셔서 토요일로 예약 잡아주셨어요 제일 빠른 시일로 부탁드려서 남자선생님이 진행하신다 하셨구요.

생각보다 음식냄새나 속울렁거림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너무 불편하고 특히나 숨길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런데 과일만 보면 먹고싶고 과일은 또 괜찮았네요

다행히 바로 다음날인 삼일절에 수술 가능한 곳을 찾아서 4시간 전 금식 안내 카톡 받았구요 여자 원장님이셨습니다. 공휴일이라 1시 이전까지 오시면 된다하셔서 전날 저녁에 누룽지 먹고 숙면 했습니다 .

남자친구와 함께 동행했고 예상 금액을 미리 현금으로 뽑아가서 대기했어요
만약 토닥을 미쳐 모르고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후기를 보지 못했다면 연말정산에 기록이 남겨졌을 지도 몰라요.
병원 쪽에서도 기록 남김 없이 현금으로 비용처리 해줄 수 있다 하시면서 먼저 제게 동의를 권하셨습니다.

솔직히 병원을 들어가고 나서도 실감이 나질 않았어요
원장님께서 괜찮다며 중절 수술 부작용이나 수술 이후의 우울증이 올 수 있다며 유의해주시는 말씀에 실감이 났네요
수면마취 이후 흡입술로 진행하신다 하셨고 원치 않은 임신 그리고 초기라 빠르게 수술 할 수록 저에게 부작용이 덜 간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도 최대한 빠르게 진행을 원해서 당일도 가능하신지 여쭤보았고 바로 당일 수술로 결정 했습니다.

초음파 볼땐 생리가 불규칙해서 4주 정도 되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딱 저희가 관계 가졌을때의 날짜와 일치하더라구요 자궁에 혹이 있거나 문제가 있는지 초음파로 같이 봐주셨는데 다행히 건강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초음파 화면으로 봤던 아주 작고 콩알 같던 그 모습을 잊기 많이 힘드네요.

당일 수술이라 부족한 금액은 현금으로 다시 뽑아서 왔습니다.

들어가기전 악세사리빼고 화장실 다녀오고 하의 탈의 이후 치마를 입고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먼저 링겔을 꽂아주셨는데 생각보다 잘 안들어간다 하셔서 다른 팔로 교체 한 후 링겔이 잘 들어갔는지 확인 해주셨어요 주사를 두번이나 찌를 수 밖에 없던 상황에 거듭 사과 하셨어요 저는 별로 아프진 않아서 괜찮았고 수술이 걱정이라 많이 긴장했네요. 이후 팔 다리를 고정시켜주셨습니다.

이후 원장님이 들어오셔서 마취이후 수술 진행하신다 하셨고 걱정하지마시라며 저를 달래주셨어요 저는 네..
하자마자 일어나세요 하는 말씀과 함께 비몽사몽 일어났습니다.

수술 시작인건가? 해서 다시 긴장 했는데 어느새 끝났다고 하시더라구요
팬티도 입혀져 있고 패드도 부착되어있었습니다.
제가 비몽사몽 해서 그런지 회복실 까지 저를 부축해주셨어요

수술 바로 이후에는 비몽사몽 하다 생리통이 너무 심할때 짜증이 마구 솓구치는 만큼의 통증이 오더라구요 남자친구도 회복실에 같이 있어줬는데 제가 너무 더워해서 입고 있던 가디건을 풀어줬다구 했습니다. 저두 기억은 어림풋이 나요.

회복실에 있는동안 링겔을 세번쯤 확인하셨던거 같아요 몸상태도 같이 확인해주셨습니다.

남자친구랑 얘기하다가 잠이 쏟아져서 대답안하고 다시 잠들었던 기억도 나네요.

남자친구한테 말할지 말지 고민했던 태몽이야기도 제가 잠결에 꺼냈었나봐요 결국엔 속시원하게 말했습니다. 서로 분위기를 풀면서 히히덕 거리는 얘기를 했네요 . 통증이 일반 생리통때처럼 아파서 남자친구한테 아랫배에 손 따뜻하게 대달라고 했어요 힘든지 번갈아가며 대주더라구요

링겔을 다 맞구 통증도 가라앉아서 마지막 유의사항이 적혀 있는 걸 읽고 혹시 몰라 사진도 찍어 왔어요

수술 직후에는 이상하게 속이 안좋아서 콜라가 너무 마시고 싶더라구요
콜라와 감자튀김으로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병원 갔을땐 입덧때문인지 속울렁거림이 심해서 지하철을 타도 속이 안좋았는데 집으로 갈때는 택시타도 별 상관 없더라구요

집에 도착후 한시간 정도 숙면 했습니다. 오버나이트 생리대로 갈아주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통증이 없더라구요. 그러다 밤이 되선 왠지모르게 갑자기 눈물이 나고 마음이 힘들고 답답해져 산책을 하다 남자친구도 같이 나와서 산책했어요

자기전이라 이렇게 글을 남겨보아요
토닥 어플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여러분들의 후기 글들이 제일 도움이 컸던 것 같아요. 임신 사실을 안지 이틀만에 더 시간 끌지 않고 마음 힘들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고 언제나 행복한 일만 있길 바랄게요 물론 저도, 우리에게 하는 말이네요.
자책하지 않고 건강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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