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5주~6주 수술 후기입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아요. (천안)
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너무 부끄럽지만 일반적인 케이스의 관계도 아니었을 뿐더러
다시 되뇌이고 싶지 않은 힘든 일이기도 했기에.....
그렇지만 너무나 막막하고 눈 앞이 하얘졌었던 때에 이 어플을 통해 많은 정보와 도움 그리고 용기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 글을 보시는 누군가에게도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저는 2월 28일 월요일에 인생 첫 중절수술을 했습니다.
마지막 생리 시작일이 1월 12일이라 주차는 5주에서 6주정도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문제의 관계는 2월 5일에서 6일 넘어가는 새벽이었고,
당시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에 관계의 기억이 정말 단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블랙아웃 상태였던거죠...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걱정할 일은 없는거냐는 제 질문에 상대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제 눈으로 콘돔 쓰레기도 보았기 때문에 더 걱정하거나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2월 20일 / 임신테스트기 확인 ]
그 날로부터 일주일정도 지난 후에 생리 예정일이었는데, 평소에도 주기가 규칙적이지 않고 들쭉날쭉했던 탓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예정일로부터 일주일 이상 지나도 생리를 하지 않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2월 20일에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봤습니다.
결과는 너무나 선명하게 두 줄 이었고, 믿기지가 않아 한참을 화장실 안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불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타 브랜드의 제품으로 두 번을 더 해 봤는데 역시나 모두 두 줄이더라구요.
그제서야 최근 느꼈던 몸의 이상이 이것때문이었구나 싶었습니다.
빈속에도 속이 안좋거나 음식을 먹으면 바로 토해내는 경우도 다반사였고, 허리가 계속 아프고 계속 피로를 느끼곤 했는데 이것들이 모두 임신 초기증상이더라구요.
평소에도 위염이 있어 속이 자주 안좋았고, 얼마전 코로나 확진으로 병원에서 지내느라 불편해서 허리가 아프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관계를 가진 날도 배란일과는 거리가 멀었고, 피임도 했고, 걱정할 일이 없다는 얘기도 들었기에 더더욱 생각치도 못한 일이었어요.
더군다나 상대와의 관계가 연인사이도 아니었기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날 안일하게 생각할 게 아니라 바로 사후피임약을 먹었더라면.. 하는 마음에 미치도록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 길로 바로 집에 와서 인터넷에 중절수술을 검색하다가 토닥을 알게 되었고, 많은 분들이 적어주신 후기와 정보들을 통해 집 근처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 2월 21일 / 첫 병원 방문 ]
인터넷 상담을 통해 대략적인 금액과 최대한 빠르게 수술 할 수 있는 날을 여쭤봤더니, 금식하고 오면 당일 수술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다음 날 오후에 바로 병원에 방문했어요.
초음파를 찍어봤는데 아직 아기집이 보이지않아 수술이 불가능하니 일주일 뒤에 수술 예약을 잡고 다시 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남들은 4-5주에 많이들 하시던데 왜 나는 안되는걸까 하는 마음이 들어 서럽기도 하고, 이 불안정한 마음을 일주일이나 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졌어요.
한 편으로는 지난 2주간 술도 마시고, 코로나 확진으로 약도 복용하고 무리해서 일도 했기에 아기가 빨리 자라지 못한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죄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수술 당일에는 상대방이 동행하거나 전화 연결로 수술에 동의해주셔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집으로 갔습니다.
[ 2월 28일 / 중절 수술 ]
일주일이 지나고 2월 28일 오전 11시에 다시 병원에 방문했어요.
저번 내원시에 수술 결제가 현금으로만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어서
미리 현금을 인출해서 갔고, 친구와 함께 갔습니다.
초음파를 다시 찍어보니 이번에는 까맣게 아기집이 보이더라구요.
오늘은 수술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안심과 쿵 떨어지는 것 같은 마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저 자신을 위해 죄책감을 갖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복잡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수술 전 현금으로 결제부터 먼저 했고, 영양제와 유착 방지제는 기본 포함이 아니라 제가 하겠다고 말씀드려서 포함해서 결제해주셨어요.
수술실에 들어가서 누우니 팔에 링거를 꽂아주시고, 수술 시 움직임 방지를 위해 팔다리 고정을 해야한다고 해서 가볍게 고정도 했습니다.
그 상태로 잠시 혼자 대기했는데 너무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만히 천장을 보고있는데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꾹 참았어요.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수면마취 시작하니 소리내서 숫자를 세라고 하셔서 12까지 셌을 때쯤 어지러운 기분이 들고 잠에 들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아직 마취가 덜 깬 듯한 몽롱한 느낌이었고 간호사선생님의 부축을 받고 수술대에서 내려와 휠체어에 앉아 회복실로 이동했습니다.
침대에 누웠는데 몽롱한 와중에 속이 너무 안 좋고 토할 것 같아서 화장실에 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검정 비닐을 주셨어요.
영양제를 꽂고 있어서인건지 마취가 덜 풀려 아직 움직이는게 위험해서인지는 모르겠어요. 막상 토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몽롱하게 누워서 친구 손을 붙잡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임신을 확인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일주일동안 냉정하고 굳게 마음을 먹으려고 노력했어서인지 거의 운 적이 없었는데...
아파서 우는건지 서러워서 우는건지 죄책감인지 모를 눈물이 막 나는데 친구 손만 붙잡고 누워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혼자 왔었으면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점점 정신이 또렷해져서 아까 헛소리는 안했는지, 이런 기억이 있는데 꿈인지 진짜인지 친구한테 물어보고 그랬어요..^^
시간도 물어봤는데 수술하러 들어간지 20분도 안돼서 나왔더라구요
통증은 개인차가 크다고 들었는데 저는 다행히 심하지 않았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확실히 아프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견딜만한 정도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살살 거슬리는 정도?로만 아팠어요.
회복실에서 영양제 맞으면서 한 시간정도 쉬었구,
중간에 간호사 선생님이 두 번, 의사선생님이 한 번 오셔서 상태 체크 해주시고 이제 가도 된다고하셔서 나왔습니다.
나온 후에는 친구집에 가서 미역국 시켜먹고 집에 가서 푹 쉬었어요.
수술하는동안 친구가 약 처방받아와줘서 약도 잘 챙겨먹었습니다.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부착해주신 패드에 많지는 않지만 출혈이 있었고 닦을 때도 피가 많이 묻어나진 않았어요.
사람마다 통증이나 출혈량은 확실히 개인차가 있는 것 같아요.
[ 3월 2일 / 중절 수술 후 첫 내원(소독) ]
선생님께서 소독하러 내원하라고 하셔서, 오전에 내원했습니다.
초음파부터 다시 확인해보고 난 후 수술은 잘 된 것 같다고 하셨어요.
저한테도 초음파 화면을 보여주시는데 까맣게 보이던 아기집이 이제 보이지 않고, 수술한 자국이 남아있더라구요 ..
소독해주시면서 출혈은 거의 없는 편이라고 하셨고
약 잘 챙겨먹고 일주일 후에 다시 내원하라고 하셨습니다.
현재 출혈은 생리대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거의 없는 편이고,
배 통증 또한 전혀 없어서 의아한 정도에요
다만 저는 배 통증은 없지만 허리 통증이 꽤 있는 편입니다..!
[ +추가 3월 3일 ]
출혈과 배 통증이 없다고 적었는데 3월 2일 저녁부터 갑자기 다시 출혈이 있더라구요. 출혈량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생리 3일차정도..?의 출혈이 있어서 다시 생리대를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살짝 욱신거리는 정도의 배 통증도 있다없다 하는 상태이고,
바른 자세로 누워있기가 힘들정도로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서 오늘 처음으로 처방약 이외에 타이레놀을 따로 복용했습니다.
저는 성인이 된 이후 오랜 연애를 여러번 해와서 남자친구가 없었던 적이 거의 없었지만 항상 피임도 열심히 했고, 이런 일이 생긴적도, 생길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도 아닌 사람과 이런 일이 너무나도 갑자기 생겨서 너무 막막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구요.
심지어 상대 남자분이 수술 당일에 동행해주기로 했었는데,
전 날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어서 충격이 크기도 했습니다 ㅎㅎ..
덕분에 정신적 피해, 신체적 피해, 금전적 지출 모두 혼자 떠 안게 된 꼴이 되었는데,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벌 받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아직은 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떠나보낸 아기에 대한 죄책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제 인생이라고 생각하기에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주차가 클수록 몸의 부담도 죄책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말처럼, 빠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 역시 토닥이라는 어플을 알게 되어 빠른 선택을 할 수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합시다 :)
+) 탈퇴합니다.
응원과 걱정, 용기 주신 분들 다들 너무 감사하고,
이 글을 읽고계신 모든 분들 다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요
너무 부끄럽지만 일반적인 케이스의 관계도 아니었을 뿐더러
다시 되뇌이고 싶지 않은 힘든 일이기도 했기에.....
그렇지만 너무나 막막하고 눈 앞이 하얘졌었던 때에 이 어플을 통해 많은 정보와 도움 그리고 용기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 글을 보시는 누군가에게도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저는 2월 28일 월요일에 인생 첫 중절수술을 했습니다.
마지막 생리 시작일이 1월 12일이라 주차는 5주에서 6주정도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문제의 관계는 2월 5일에서 6일 넘어가는 새벽이었고,
당시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에 관계의 기억이 정말 단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블랙아웃 상태였던거죠...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걱정할 일은 없는거냐는 제 질문에 상대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제 눈으로 콘돔 쓰레기도 보았기 때문에 더 걱정하거나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2월 20일 / 임신테스트기 확인 ]
그 날로부터 일주일정도 지난 후에 생리 예정일이었는데, 평소에도 주기가 규칙적이지 않고 들쭉날쭉했던 탓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예정일로부터 일주일 이상 지나도 생리를 하지 않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2월 20일에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봤습니다.
결과는 너무나 선명하게 두 줄 이었고, 믿기지가 않아 한참을 화장실 안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불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타 브랜드의 제품으로 두 번을 더 해 봤는데 역시나 모두 두 줄이더라구요.
그제서야 최근 느꼈던 몸의 이상이 이것때문이었구나 싶었습니다.
빈속에도 속이 안좋거나 음식을 먹으면 바로 토해내는 경우도 다반사였고, 허리가 계속 아프고 계속 피로를 느끼곤 했는데 이것들이 모두 임신 초기증상이더라구요.
평소에도 위염이 있어 속이 자주 안좋았고, 얼마전 코로나 확진으로 병원에서 지내느라 불편해서 허리가 아프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관계를 가진 날도 배란일과는 거리가 멀었고, 피임도 했고, 걱정할 일이 없다는 얘기도 들었기에 더더욱 생각치도 못한 일이었어요.
더군다나 상대와의 관계가 연인사이도 아니었기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날 안일하게 생각할 게 아니라 바로 사후피임약을 먹었더라면.. 하는 마음에 미치도록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 길로 바로 집에 와서 인터넷에 중절수술을 검색하다가 토닥을 알게 되었고, 많은 분들이 적어주신 후기와 정보들을 통해 집 근처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 2월 21일 / 첫 병원 방문 ]
인터넷 상담을 통해 대략적인 금액과 최대한 빠르게 수술 할 수 있는 날을 여쭤봤더니, 금식하고 오면 당일 수술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다음 날 오후에 바로 병원에 방문했어요.
초음파를 찍어봤는데 아직 아기집이 보이지않아 수술이 불가능하니 일주일 뒤에 수술 예약을 잡고 다시 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남들은 4-5주에 많이들 하시던데 왜 나는 안되는걸까 하는 마음이 들어 서럽기도 하고, 이 불안정한 마음을 일주일이나 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졌어요.
한 편으로는 지난 2주간 술도 마시고, 코로나 확진으로 약도 복용하고 무리해서 일도 했기에 아기가 빨리 자라지 못한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죄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수술 당일에는 상대방이 동행하거나 전화 연결로 수술에 동의해주셔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집으로 갔습니다.
[ 2월 28일 / 중절 수술 ]
일주일이 지나고 2월 28일 오전 11시에 다시 병원에 방문했어요.
저번 내원시에 수술 결제가 현금으로만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어서
미리 현금을 인출해서 갔고, 친구와 함께 갔습니다.
초음파를 다시 찍어보니 이번에는 까맣게 아기집이 보이더라구요.
오늘은 수술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안심과 쿵 떨어지는 것 같은 마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저 자신을 위해 죄책감을 갖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복잡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수술 전 현금으로 결제부터 먼저 했고, 영양제와 유착 방지제는 기본 포함이 아니라 제가 하겠다고 말씀드려서 포함해서 결제해주셨어요.
수술실에 들어가서 누우니 팔에 링거를 꽂아주시고, 수술 시 움직임 방지를 위해 팔다리 고정을 해야한다고 해서 가볍게 고정도 했습니다.
그 상태로 잠시 혼자 대기했는데 너무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만히 천장을 보고있는데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꾹 참았어요.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수면마취 시작하니 소리내서 숫자를 세라고 하셔서 12까지 셌을 때쯤 어지러운 기분이 들고 잠에 들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아직 마취가 덜 깬 듯한 몽롱한 느낌이었고 간호사선생님의 부축을 받고 수술대에서 내려와 휠체어에 앉아 회복실로 이동했습니다.
침대에 누웠는데 몽롱한 와중에 속이 너무 안 좋고 토할 것 같아서 화장실에 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검정 비닐을 주셨어요.
영양제를 꽂고 있어서인건지 마취가 덜 풀려 아직 움직이는게 위험해서인지는 모르겠어요. 막상 토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몽롱하게 누워서 친구 손을 붙잡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임신을 확인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일주일동안 냉정하고 굳게 마음을 먹으려고 노력했어서인지 거의 운 적이 없었는데...
아파서 우는건지 서러워서 우는건지 죄책감인지 모를 눈물이 막 나는데 친구 손만 붙잡고 누워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혼자 왔었으면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점점 정신이 또렷해져서 아까 헛소리는 안했는지, 이런 기억이 있는데 꿈인지 진짜인지 친구한테 물어보고 그랬어요..^^
시간도 물어봤는데 수술하러 들어간지 20분도 안돼서 나왔더라구요
통증은 개인차가 크다고 들었는데 저는 다행히 심하지 않았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확실히 아프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견딜만한 정도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살살 거슬리는 정도?로만 아팠어요.
회복실에서 영양제 맞으면서 한 시간정도 쉬었구,
중간에 간호사 선생님이 두 번, 의사선생님이 한 번 오셔서 상태 체크 해주시고 이제 가도 된다고하셔서 나왔습니다.
나온 후에는 친구집에 가서 미역국 시켜먹고 집에 가서 푹 쉬었어요.
수술하는동안 친구가 약 처방받아와줘서 약도 잘 챙겨먹었습니다.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부착해주신 패드에 많지는 않지만 출혈이 있었고 닦을 때도 피가 많이 묻어나진 않았어요.
사람마다 통증이나 출혈량은 확실히 개인차가 있는 것 같아요.
[ 3월 2일 / 중절 수술 후 첫 내원(소독) ]
선생님께서 소독하러 내원하라고 하셔서, 오전에 내원했습니다.
초음파부터 다시 확인해보고 난 후 수술은 잘 된 것 같다고 하셨어요.
저한테도 초음파 화면을 보여주시는데 까맣게 보이던 아기집이 이제 보이지 않고, 수술한 자국이 남아있더라구요 ..
소독해주시면서 출혈은 거의 없는 편이라고 하셨고
약 잘 챙겨먹고 일주일 후에 다시 내원하라고 하셨습니다.
현재 출혈은 생리대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거의 없는 편이고,
배 통증 또한 전혀 없어서 의아한 정도에요
다만 저는 배 통증은 없지만 허리 통증이 꽤 있는 편입니다..!
[ +추가 3월 3일 ]
출혈과 배 통증이 없다고 적었는데 3월 2일 저녁부터 갑자기 다시 출혈이 있더라구요. 출혈량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생리 3일차정도..?의 출혈이 있어서 다시 생리대를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살짝 욱신거리는 정도의 배 통증도 있다없다 하는 상태이고,
바른 자세로 누워있기가 힘들정도로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서 오늘 처음으로 처방약 이외에 타이레놀을 따로 복용했습니다.
저는 성인이 된 이후 오랜 연애를 여러번 해와서 남자친구가 없었던 적이 거의 없었지만 항상 피임도 열심히 했고, 이런 일이 생긴적도, 생길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도 아닌 사람과 이런 일이 너무나도 갑자기 생겨서 너무 막막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구요.
심지어 상대 남자분이 수술 당일에 동행해주기로 했었는데,
전 날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어서 충격이 크기도 했습니다 ㅎㅎ..
덕분에 정신적 피해, 신체적 피해, 금전적 지출 모두 혼자 떠 안게 된 꼴이 되었는데,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벌 받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아직은 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떠나보낸 아기에 대한 죄책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제 인생이라고 생각하기에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주차가 클수록 몸의 부담도 죄책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말처럼, 빠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 역시 토닥이라는 어플을 알게 되어 빠른 선택을 할 수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합시다 :)
+) 탈퇴합니다.
응원과 걱정, 용기 주신 분들 다들 너무 감사하고,
이 글을 읽고계신 모든 분들 다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