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구미] 생리통 심한 나의 중절수술후기(장문)

soulred
4 년전
저는 경북 구미에서 수술한 타지 사람입니다
이 후기를 쓰고자 마음 먹은 이유는..
구미지역에 병원정보나 후기정보 요구글만 많고
정확히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정보가 없어서 쓰게되었어요

저는 3월 5일 토요일에 수술을 받았으며 지금은 회복중입니다
토닥이라는 정보망이 있어 너무 감사하며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생리통이 매우 심하며 생리가 시작되면 하루이틀은
디스크(척추) 자극, 아랫배 통증, 식은땀, 위경련이 같이 옵니다

생리2일차에는 잠만자요.. 위경련에 좋다는 부스*판을 먹어도
위경련때문에 토를 할게 뻔해서 대부분 장판에 누워 하루를 잡니다

1월 초에 마지막 생리를 하였고 제가 2월 중순까지 생리를
하지않는 이유가 백신3차와 불규칙한 생리주기 때문이라 생각했어요

2월2일 날 관계를 했지만 곧잘 만나오던 사람이라 믿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녁 으슬으슬 추워서 감기 기운인가 하며
방온도를 봤는데 이미 25도 인거에요.. 그리고

생리는 시작을 안했는데 가슴저림과 가슴커짐, 아랫배 통증이
느껴지길래 생리가 시작되길 바라며 몇일을 더 지낸거같아요

그러다 2월 20일에 임테기를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3개 구매하고 두개는 얼리, 하나는 일반..

둘다 흐릿하게 두줄이더군요 하지만 저는 일전에
관계없이 생리가 늦어져 호기심에 사용한 임테기가
두줄이 뜬적이 있어 크게 불안해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매일 한번씩 여기저기 약국을 돌아다니며
임테기를 여러개 구매했었습니다.. 돈이 아깝긴 했지만
아니길 바라며 생리가 시작되길 기다렸어요

그러다 결국 23일에 가까운 산부인과에가서 피검사만 했습니다
24일 오후에 피검사 문자가 오더군요 수치는 900대 주차는 3-4주

심장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 같음과 동시에 실감이 안났어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관계를 가졌던 사람에게서 제가 톡으로 임테기 두줄사진을 보냈을때
아무말도 없이 '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 가 왔을때..

배신감이 상처로 돌아왔습니다.. 미리 언질이라도 줬더라면
그랬더라면 사후피임약이라도 먹었을텐데..

전화통화로 확실한거냐 물어봐도 자기는 기억이 안난답니다
술은 전날에 마시고 아침에 자고있던 저를 깨워놓고선..하

그뒤로는 수술가능한 병원을 전화로 직접 찾다가
이 사람이 토닥이라는 어플이 있다며 여자만 볼수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저는 수술전날 병원 찾는 글을 작성했고 달린 댓글들은
구미에 없는 병원이거나 구미에 있는 병원이여도 더이상
중절수술은 안받는 곳이였어요..

또 다시 캄캄해진 눈으로 토닥에서 계속 찾던 찰나 수술가능한
병원 두곳을 알게되었고 그중 한곳은 네*버 후기가 너무 안좋아서
패스하고 깔끔해보이는 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에게 톡으로 병원정보와 초음파 검사 일정을 남기고
가기전 병원에 전화드린후 3월초에 초음파 검사를 하러갔습니다

저는 굴욕의자나 굴욕침대 처음 앉아봤어요.. 부끄럽지만 산부인과도
처음이에요 나라에서 건강검진차 하는 자궁경부암 검사도
갈때마다 의사분이 남자쌤이라 꺼려지더라구요

아무튼 굴욕침대에 누워 초음파검사를 했습니다..
눕기전부터 ..아니 병원에 가기 전부터 몇일 안되는 밤들을
펑펑울며 잠이 들었습니다.. 오만생각이 다나요

그런데 그 안좋은 생각들이, 슬픈 생각들이 제가 보고있는
초음파 상 화면을 보니 현실인 지금 이상황이 너무나도
미안하고 무섭고 그런 죄책감때문에 울게 되었습니다

심장소리를 들어버렸습니다.... 제가 우는걸 보시곤 꺼주셨지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초음파검사를 다하고 2일뒤 바로 수술예약을 잡았습니다
병원에 택시타고 갔어서 집에 갈때도 택시타고 가야하는데

눈물이 앞을가려 카택을 못부르겠는 겁니다..
길가에서 펑펑우는 상태로 집까지 걸어가다가 그쳤을때쯤
카택불러서 집에 돌아갔어요

그러다 드디어 당일 토요일에 그사람과 따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저를 보면서 웃더라구요 mi친놈인가..했습니다

서로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고 수술요청서를 작성했습니다
가족관계증명서는 둘다 유부남,유부녀가 아닌지 확인차 냈었고
수술동의서가 아닌 수술 요청서라는 서류에 왜 수술요청을하는지
적고 사인과 지장까지 찍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아닌데 남자친구라고 적어야했고 사실상 일반적으로 보면
남자친구가 맞는거겠죠

그렇게 30분후 굴욕의자에 처음 앉아서 초음파를 본뒤 소독하고
자궁입구를 넓히는 약을 넣었습니다

의사쌤께서 말하시길 보통은 한개만 넣는데 저는 입구가 좁아서
두개를 넣는다고 하셨고 제가 생리통이 심한 원인이 이때문이라
하셨어요.. 차라리 혹이나 염증 때문이라면 억울하지도 않았을거고
혹이나 염증이면 치료후 생리통이 줄어들길 바랬어요ㅠ..

나중에 출산하게 될때 자연분만을 하게되면 자궁입구가 넓어져
생리통이 줄어들거라 말씀하셨어요.. 이게 말로만 듣던
출산후 생리통 줄어든단 얘기인가봐요

약넣고 생리통처럼 아플거라고 하셨고 회복실에 누워
진통제와 항생제, 그리고 자궁입구를 넓히는 주사까지 맞고
마취약을 위해 링겔을 꼽았습니다

누어있는데 물설사와 토를 엄청 했습니다
병원가기전에 금식하고 집에서 모닝끙도 해결했는데 말이죠

저는 약넣고 주사맞고 금방 반응이 오더라구요
생리통 느낌보다 기분이 나빳고 제 아래에 뭔가 있는 느낌이
괴롭고 더럽고 억울하고 슬펐습니다..

그렇게 두어시간 뒤 고통이 치솟으려할때 부축을 도움받아
수술대에 올랐어요

다리를 벌려 올바른 자세로 눕고 팔과 다리를 묶었습니다
넣었던 약을 빼고 소독하는 도중에 산소호읍기를 착용하고
꼽고있었던 링겔에 마취약을 투여했습니다

기분이 몽롱해지면서 고통이 점차 줄어드는 느낌이였고
또다시 오만가지 생각이 오가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때쯤
눈물이 터졌습니다..

숨쉬기 괴로울만큼 울음이 터지자 옆에계시던 간호사쌤께서
지금 울면 신경이 깨서 마취가 안들거라는 말에 코를먹으며
울음을 참다가 잠이 들었어요

체감상 1~2분 지났다 생각이 들면서 간호사쌤이 저를 깨웠어요
회복실로 이동을 위해 수술대에서 내려오는데 기운도 안나고

마취때문에 당장 아프진 않았지만 회복실에 눕자마자 극심한
생리통에 시달렸어요..

부스*판이나 탁*을 달라고 얘기했더니 진통제를 하나더 넣어주셨고
그렇게 몇시간동안 힘들었어요 수술시간은 30분 정도였는데 말이죠

수술에 들어가기전까지는 그 사람이 손을 잡아줬지만
수술후에는 너무힘들어 제가 거절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죠 생리중에는 아무터치 안받고싶은거..
그런느낌에 수술후에는 고통이 더심해서 잠도 못자고

토하고 돌아오고 토하고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어느덧 4시가 넘어가니 간호사쌤들은 퇴근하시고

의사쌤과 남자간호사쌤만 남았더라구요
이래서 토요일에는 수술진료를 잘안본다고 그러셨어요

환자가 수액도 다 맞고 회복도 다하고 멀쩡히 걷는걸 봐야하는데
토요일에는 평일보다 일찍 문닫으니 그럴시간이 부족하다고..
감사하고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렇게 5시가 다 되어갈때쯤 주의사항을 다 듣고 죽을 사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약은 제가 수술끝날때쯤 그 사람이 간호사쌤이 시켜서 사왔었어요
약은 매스꺼움을 잡아주는 약과 항생제 등등 이였고
만오천원 정도 나왔어요

몇일후 집에서 회복하다가 그제 생리통같은 통증이 너무 심하고
피고임도 걱정하고 있었는데 피도 잘안나와서 진통제를 먹어도
되냐고 전화로 여쭤봤더니 먹지말고 오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퇴근하고 찾아가 초음파검사를 했습니다
초음파에는 텅텅비었고 상처로보이는 큰 선들이 있었습니다

수술은 깔끔하게 잘되었고 피가 적은 이유는 30년 노하우로
편하게 해주려고 피덩어리나 피들을 최대한 빼주셨다고 해요

이말을 들었을때 피식 안도의 웃음이 났고 잔소리도 조금 들었어요
처음 초음파보러 갔을때는 마냥두렵고 왜 혼자왔냐 등등 과

간호사쌤의 따가운 시선과 차가운 말투에 두려웠지만
앞으로도 산부인과 진료는 여기서 보고싶어요
다른 간호사쌤들은 한없이 따뜻했어요

그리고 처음 초음파 볼때부터 제가 생리하면 어디가 아프게되는지
의사쌤께서 어느정도 알고 계시더라구요

지금은 통증도 적어지고 선분홍 피와 갈색피가 나오고 있어요
양도 라이너나 중형으로 가능한정도구요

의사쌤께서 말하시길 수술날짜가 생리 날짜로 계산해야하고
통증도 생리통 만큼이거나 적을거라고 하셨어요

의사쌤 말씀이 맞아떨어질 만큼의 제 생리통이였어요
보통 제 생리통은 약먹든 안먹든 침대에서 20시간을 자버리는데

자버리는 정도보단 정신줄을 놓치지 않을정도의 생리통이였어요

지금도 여전히 작고 동글동글한 초음파 모습과 심장소리가
잊혀지지 않아요 영원히 못잊겠지요..

무섭고 두렵고 슬프고 억울하고 나쁜생각 까지 하게 되었지만
나쁜 일까지 가버리면 가족이나 주변한테 큰 슬픔을 주게되잖아요

그래서 더 단단히 맘먹고 수술받고 왔습니다

지금은 이 사람과 앞으로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보단
제 자신관리에 신경쓰며 관리하려구요 하던 다이어트도하구요

아무리 저랑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다른분은 정말 남자친구여도
여자는 애기를 키우고 낳는 자궁을 가진이상
결국 타격은 여자가 받는거에요

지금 이 긴글을 보시는 분들은 적어도 3중 하나겠지요

수술해야하거나, 수술했거나, 정보를 찾거나..

하루하루 넘어가면 임신호르몬 수치도 배로 높아지고
자궁안에 있는 애기도 커져서 여자가 많이 힘들어져요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그만큼 수술비용도 더 커지구요

부디 안전한 수술 받으시고 별탈없이 회복하시길 바래요

수술비용이나 병원정보는 비댓다시면 알려드릴게요
정말 아무뜻 없이 구미에 정보가 너무적어서 남기는 후기입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끝으로 수술후 통증이나 출혈양은
주저말고 의사쌤께 여쭤보셔요

여자몸은 여자도 완전히 알기힘든데 분명 전화로 여쭤보시면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원인을 들으실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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