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전주] 7주 4일에 흡입술 (전주)

zzxxlll
4 년전
전 생리주기가 꽤 긴 편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의심도 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코로나에 걸려서 코로나 부작용으로 생리가 늦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생리예정일부터 가슴이 뭉치고 커졌습니다. 그리고 자궁쪽이 콕콕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 증상들은 저의 생리 전 증상이랑 똑같은 증상이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가슴이 1주일이 넘게 계속 부풀어있는 느낌이 들어 임테기를 해봤더니 바로 두 줄이 떴습니다.
중간에 코로나가 겹쳐서 2주 넘게 관계를 안 했기 때문에 예상이 가는 날도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7주차까지 입덧, 몸살기운, 빈뇨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우리 지역에 총 3곳의 병원정보를 얻었습니다.
그 중 한 곳은 전에 지인에게 들어 해준다는 걸 알고 있었고, 거기가 집에서 가장 가까워서 그 산부인과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로 물어봤을 때도 안 알려주시는 거 없이 잘 설명해주셔서 7주 2일에 병원에 내원했습니다.(마지막 생리일 기준)
병원에서 질초음파로 임신 확인하고 이틀 뒤에 수술날짜 잡았으며 이 날은 33,000원 나왔습니다.


수술 당일 자정부터 물 포함 금식이었습니다!
수술 당일 10시 전까지 오라고 하셔서 오전 9시 40분쯤 갔는데 예약이 밀려있다며 좀 기다려야 한다면서 그 상태로 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전화로 예약을 하고 오시라고 말씀을 해주시지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방문하실 분들은 꼭 그렇게 하세요!
(+ 참고로 병원에 처음 가시는 분들은 전화로 예약 안 돼요! 직접 가셔서 등록이랑 하시고 그 후에 다시 방문하실 땐 예약 가능할 거예요)
그래서 진찰 후 자궁경부 넓혀주는 약 집어넣고, 나가서 피검사 하고, 저랑 보호자 코로나검사 음성확인(신속항원검사 미리 해왔음) 확인하고, 수술 설명을 들은 후 영양제를 맞으려면 4.5 / 9 중에 고르라고 하셨습니다.
영양제 안 맞아도 됩니다! 그래서 전 맞는 김에 비싼 거 맞자 싶어 9를 고르고 수납을 먼저 하고 회복실로 올라갔습니다.
수납은 7주차, 전에 했던 질초음파 + 영양제 + 수술비용 + 3일치 약값 다 합쳐서 74 정도 나왔습니다.
80에 영양제까지 해서 89 정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가서 수액 맞으면서 오후 2시까지 기다렸습니다.
회복실에 저 포함 총 3분이 있었는데 제가 가장 마지막 순서였습니다.
수술실이 바로 옆이라 소리가 들리는데, 다른 분들은 10분 내외로 끝나셨고 옆에서 부축 받으면서 들어가셨습니다.
저 수술 들어가기 10분 전쯤 진통제를 엉덩이에 놔주셨습니다.


그리고 제 차례가 되어 들어갔습니다. 수술의자에 앉아서 움직일 수 있어서 수액 맞고 있는 한쪽 팔과 양 다리를 묶는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마취약이 들어가고 숫자를 크게 세라고 하시는데 열이 넘어도 잠이 안 들어서 뭐지...? 하고 있는데 열셋부터 몽롱해지더니 그 후론 기억이 없습니다.
그리고 수술이 끝나갈 때쯤 전 마취가 먼저 깨버렸습니다.. 아마 수술시간이 길어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저만 수술을 거의 30분을 하더라구요.
아래에서 피가 많이 나서 거즈를 댈 때쯤이었습니다.
아픈 걸 잘 참아서 주사도 다 그냥 맞는 편인데 마취에서 깨자마자 배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깨자마자 의사쌤한테 아.. 아파요... 아.. 이러고 징징거렸네요... 생리통 심할 때의 딱 그 느낌의 불쾌감과 고통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은 거즈를 안 넣었다고 하시는 걸 들었는데
전 피가 좀 많이 났는지 거즈를 넣었다고 2시간 뒤에 빼겠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분들이랑 저만 상황이 달라서 짜증도 나고 불안하고 너무 아팠습니다.
어떤 분은 끝나고 코도 고시던데 전 수술 전후로 잠을 한숨도 못 잤습니다. 잠이 좀 없는 편이라 그런가봅니다ㅜㅜ


그리고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로 가기 전에 항생제 엉덩이주사를 맞고 회복실로 부축 받아 이동했습니다. 저는 마취가 먼저 깨버려서 그런가 몸에 힘도 잘 들어오고, 부축을 받는 게 민망할 정도의 몸상태였습니다...
그 상태로 20분 정도는 아파서 누가 건들기만 해도 짜증나는 딱 생리할 때의 몸상태였습니다. 그 후엔 나아져서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액과 영양제를 다 맞은 후 의사쌤을 만나 거즈를 빼고,
수술 중에 자궁 경부쪽에 실수로 뭘 하신 건지 불안하신가 확인하시더니 괜찮다고 이상 없다고 하며 3일 뒤에 오라고 하시며 마무리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후 4시 좀 넘어서 끝났습니다.
저는 무리하지만 않으면 일상생활 바로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유튜브에서 3일 정도는 하루에 한 번 미역국을 먹어주는 게 좋대서
하루에 한 번씩 미역국이나 본죽에서 미역죽을 사먹었습니다.
수술 첫날은 생리 소형-중형 정도 양의 피가 나왔고,
다음날 소변을 봤을 때 명란 으깬 거 같은 알갱이가 좀 묻어나왔습니다.
그 후론 생리 끝물 같은 갈색혈만 소량씩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수술 후 이틀차이며 내일 병원에 내원해 검진을 받을 예정입니다.
더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 그리고 후기들을 보면 본인이 자책하고 그러시는 분들 계신데,
절대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 수술을 결정하신 데는 이유가 있지 않나요? 나중에 우리 모두와 아이가 행복하려면 우리 먼저 잘 살아야 합니다.
사정상 아이를 낳았을 때 힘들어지는 조건이 없었다면 낳았겠죠.
하지만 그럴 사정이 안 됐을 때 과연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우리가 아이와 함께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었을까요?
일단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너무 우울해 마시고 우리의 인생을 삽시다.
자기 몸 건강히 잘 챙기시고, 웬만하면 생리 터지기 전까진 절대 관계하지 마시구요!! 우리의 몸을 소중히 여깁시다ㅠㅠ 제발요
  • 조회 908
  • 댓글 30
  • 토닥 8
  • 저장 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