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대구] 대구) 6주차 수술 후기 느낀점

4 년전

안녕하세요 중절수술이 끝날 시점 이 어플을 지울려다가

제 글을 읽고 조금은 마음이 불안하지 않게 생각하셨으면 해서 글을 남겨요


저는 원래 생리 예정일에 맞춰서 딱딱 하는데 이상하게 가슴이 유난히 아프고 밥을 많이 먹고 예정일이 늦춰지길래 

설마하는 마음으로 테스트기를 사서 했습니다 너무나도 선명하게 두줄이 떴어요

이런일이 처음이라 두손 벌벌떨면서 남자친구한테 바로 이 일을 알렸습니다

저는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직장인이고요

남자친구는 제 얘기를 듣자마자 책임을 지고 낳고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제꿈을 이뤄보지도 못했고 너무 갑작스럽게 온 상황이라 너무 놀라서 무조건 지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나서 얘기하는데 남자친구는 저에게 조금은 실망했다.,,

내 의견 하나도 물어보지않고 만나자마자 지우자 이 얘기가 나올 줄 몰랐다 라고 하더라고요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기분이 상해 2,3일 동안은 서먹하게 지냈습니다

병원에 가서 확인만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남친이랑 병원가서 확인했는데 5주였고, 초음파 사진을 건네주더라고요 

사진 보는데 눈물만 나고 내가 지워도되는걸까, 아직 아무것도 아닌 이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지더라고요..


병원 갔다온 이후로 임신 증상 (입덧, 몸살기운)이 심해서 밥을 먹으면 다 토하고 가만히 있어도 헛구역질하고 그냥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남자친구도 시간이 지나니 지쳐하는 제 모습을 보고 “ 지우는게 맞는 것 같아, 내 생각만 해서 미안해 

너무 조급하게 온 우리 첫번째 애기 보내주고 다음에 다시 올 때 그 때 예쁘게 키우자 “라고 했습니다

임신중절수술 병원가서 날짜 잡고 수술 했습니다 날짜 잡기 전 까지 불안하고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

병원에서 모든 직원 분들이 친절하게 해주셨고 상담도 잘 해주셨어요

수술대에 오르는데 무섭지도 않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받고 수면마취한뒤 아무 기억이 없었어요 

마취깨고 일어나는데 아랫배가 너무 아프고 회복실에서 누워있는데 아무이유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수술이 끝나자마자 입덧이 바로 사라져서 못 먹었던 고기도 먹고 집와서 한숨 자고 일어나니 평소처럼 몸이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예전 몸으로 돌아와 잘 지내고 있어요

수술비는 제 돈으로 먼저 선납했지만 나중에 남자친구가 여윳돈 되면 주겠다고

학생인데 큰돈 먼저 내게해서 미안하다고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

궁금하신거 물어보시면 제가 댓글에 달아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모두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중절수술은 잘못이 아니라 생각해요 어쩌다 한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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