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서울] 9주차..후기... 하루 일기.. 주절주절매우길어요

4 년전
오늘 알고 오늘 수술한 사람입니다.

한 4주차려니하고.. 운좋게 빨리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9주차더라고요.

임신을 알게 된 경위는.. tmi 부분인데 비용궁금하시면 맨 아래쪽으로 가세요.

경위가.. 일단.. 약 3주 전에 크게 아팠습니다.
거의 일주일동안 토하고 난리났다가 동네병원서 위염판단 받고 그 주 주말에 다른병원에서 위내시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성샐임한테 체력은 저질스레기가 됐고.. 너무 밥도 못먹는다고 하니까 다른 장기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다며 의사 권유로 초음파(간 췌장 등)도 진행했습니다.
내시경결과, 위는 위궤양 직전이었고, 초음파결과는 복부쪽 장기에 생각보다 큰 혹이 있다더군요. 그래서 소화에 무리가 있었을꺼라고 했습니다. (와중에 토하는 주중에 하혈도 해서 생리인줄 알았음 양이 많이 적긴했으나 아파서그런줄.)

그 다음주에 큰 병원가서 복부 시티찍고, 그 다음주인 오늘 다시 병원에 방문하게되었습니다.
혹시 암일까 싶어 어머니와 동반하였고, 다행히 결과는 긍정적이었지만 한번 더 방사선촬영 후 다음 진료를 보기로 했습니다.
끝난 줄 알았는데 의사선생님이 갑자기 어머니 먼저 내보내시더라구요.
선생님의 센스라 해야할지..연륜이신지..배려 암튼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에게 마지막생리일물어보시고 자궁쪽에 뭐가 있다고 말씀해주시고 부인과 진료권하시고 바로 가보라고 하시더군요.
그 후로 병원을 나오는데 어머니와 무슨대화를 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않습니다. 불효녀답게 아무렇지 않은척하면서 대화를 하지만 머릿속은 텅 비워졌고 민망함보다 의사선생님께 감사했고.. 그제서야 왜 이렇게 약을 다먹고 건강식만 먹어도 3주내내 밥도 못먹고 토만 했는지.. 요즘 왜이렇게 가슴이 아팠는지 등등 깨달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어머니 먼저 보내고 회사로 가는척 바로 남자친구에게 전화걸었습니다. 회사는 병원진료때매 월차를 낸 상태였구요.
다행히 남친이 프리랜서라 연락 후 1시간만에 임테기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1시간동안 전 네이버키고 토닥어플깔고 병원 알아보고 준비를 끝냈죠.. 병원진료날에는 무조건 금식을 하다보니 몸 여건도 되고.. 돈도 어떻게든 마련되겠지.. 그리고 월차쓴김에 해야겠다 싶어서 당일 수술이 가능한 곳 위주로 알아봤습니다.
임테기 두줄뜬거 보고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점심전에 일어난 일이네요..

병원은 토닥어플에 등록된 강남쪽으로 갔습니다.
큐엔에이톡에 물어봤을때 수술잘한다고 댓글로 추천해쥬시기도했구요. 그냥 급하고 평점 높아서 갔어요.

처음진료라 초진용 접수를 쓰는데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어서 임신확인 이라고 썼습니다.
마지막 생리일은 (얼마전 생리인줄 알았던건 그냥 하혈이라고 확신하고) 1월 9일이더라고요. 그렇게 쓰고 제출했습니다.
접수대에서 임신 확인 오늘 하신거냐고 묻길래?(조용히 물어봐쥬셔서 잘 안들렸음) 시티찍고 뭐 있다해서 와봤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임태기해봤냐해서 오기 전에 해봤다고.. 했습니다.
출산도움 필요하시냐해서 아니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상담하러 오신거군요 하고 잠시 대기해달라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잠시 기다렸고, (사람이 적진 않았는데 빠르게봐주시나봐요)
바로 진료실로 들어가 굴욕의자라고 불리는 의자에 앉고 초음파를 했습니다. (1년에 한 두번씩 자궁 검사받기에 굴욕의자정도는 익숙했습니다 전ㅎㅎ.. 선생님 실력이 좋으신지 질초음파도 전혀 안아팠구요.)

초음파를 보니.. 생각보다 좀 크더라구요.. 결국 마지막 생리일 기준으로 9주차라고 말씀하셨구 (실제로는 7주차정도..) 4주차려나 했던 저에게 충격을 느낄 새 없이 수술언제하실꺼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이 말 전에 뭐 남친이랑? 결정하신거 맞죠? 하실꺼맞죠 등 몇번물어보셨던거같지먼 자세힌 기억안납니다. 네..네.. 만 계속 했어서..

일단 무조건 오늘 하고 싶다 했고 선생님도 그렇게 초기가 아니기때문에 빠를수록 좋다하셔서 오늘 하기로 하고 다시 대기실로 돌아갔습니다.
남친에게 진료결과 말하고 돈 얼마있냐고 묻는 중에 이번엔 상담실로 불려갔습니다. 남친과 함께요. (진료실에도 같이 들어갈 수 있지만 제가 싫어서 혼자 들어갔습니다.)

상담실장님?께서 친절하게 다 설명해주셨는데 계속 머리가 텅 빈 상태였어서 기억나는건 금액뿐입니다.

9주차라 금액이 많이 크고 만약 4주차정도로 카톡이나 전화상담을 받았다면 그 금액과 상이할꺼라고 말씀해쥬셨습니다. (안받아서 4주차가 얼만진 모르지만 9주차보단 쌀꺼라고 생각합니다. 3주전에 미치게 토할때 방문했어야했다고 좀 후회했습니다.)

점심시간 지나고 수술하게 되었는데, 수술전에 소변보게 하고 회복실에 짐을 두고 간호사님께 수술관련 설명 듣습니다. 죄송하지만 이 땐 잘 기억안나요. 너무 긴장했거든요.. 대충 10분이면 끝나고.. 수술끝나고 약 잘 먹고 후에 또 방문해서 진료 받고..

어쩔수없이 한귀로 흘러가는 말이었고.. 전 하의만 갈아입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유착제?보여주시고 수먄마취 진행하기전에 의사선생님 들어오셔서 금방끝날꺼고 무섭지않을꺼라고 다독여?주셨던거같습니다. 실제로 조금 안심된거같아서 감사했구요.. 첨에 진료받을때는 그냥 무섭기만했고든요.. 무서운건 물론 선생님태도가 아니라 제 감정이었구요.

숨 한두번 크게쉬고 다시 눈을뜨니 이미 끝나있었고 회복실로 이동하여 침대에서 영양제 맞고 1시간정도 누워있었습니다. 남친도(보호자 이름 저한테 물어보시고) 회복실로 불러주셨구요. (이때 수술직후 20분정도 너무 배가 아파서 끙끙대다가 긴장풀리면서 서러움도 느껴지면서 복합적으로 눈물이 좀 나더라구요.하루종일 충격으로 무덤덤한표정이었는데 배가 너무 아프니까 실감이났습니다. 간호사님은 심한생리통정도일꺼라 설명해주셨는데 정말 심한 생리통인거같습니드..)
1시간 지나고 퇴원하면서 마지막으로 간호사분이 수술전에 안내해준 멘트 또 말해쥬시고 다음 진료시간 언제올껀지정도 물어봐주시고 그때도 현금으로 해야한다고 하시드라구요. 궁금한게 필요없게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마지막으로 핫팩이랑 패드 챙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첫 식사는 유동식이 좋다해서 근처 죽집가서 죽 먹었습니다. 한숟갈 먹으면 더 못먹었는데 오늘은 반절까진 무리없이 들어가더라도요.. 계속 졸릴꺼라했는데 지금 밤 8시되도록 졸리진 않긴합니다..


+상담 결과 9주차라 수술비용만 155만원이었고 영양제까지 해서 180나왔습니다.
카드도 되지만 부가세도 붙고 기록도 남기고 싶지않아서 당장 현금으로 하기로 하고 병원나와서 근처 은행에서 인출해서 수납했습니다. (이체안됨)180만원으로 영양제까지 90씩 둘이서 반반씩 냈어요.

후기를 올릴까 말까하다가 오늘 오전에 후기 읽으면서 동질감이라해야할지 위로라해야할지.. 감사했어서 다른 9주차내외 분들도 위로 및 참고하시길 바라며.. 올립니다. 차마 일기로도 쓸 수 없어서 토닥에 올리기로 하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해보려합니다. 토닥어플과 이용자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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