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대전] 5주차 중절수술 후기

Ddddda
4 년전
저는 26일에 수술을 받고 왔습니다.
임신을 알게 된 건 제가 코로나로 격리 중이였는데 하필 코로나 걸렸을 때랑 생리 예정일이 겹쳐서 아프고 스트레스 받아서 밀리고 몸이 아픈 줄 알았어요.
25일 24시 격리가 풀리고 26일(토요일) 새벽에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스트레스 받는 거에요. 늘 생리 일주일 전부터 배랑 가슴이 살짝씩 아팠었는데 이번엔 2주동안 아랫배랑 왼쪽아래 오른쪽아래를 돌아가면서 생리통만큼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아래가 찌릿찌릿하더라고요.
사실 생리가 밀린 일주일 전부터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격리도 끝났겠다 바로 테스트기 사와서 해봤어요.
아니나다를까 선명한 두줄이 뜨더라고요. 그래서 잠도 못 자겠고 너무 힘들어서 당장 해뜨면 병원을 가봐야겠다 싶어서 두시간 자고 일어나서 병원 오픈에 맞춰가서 상담을 했어요.
상담하고 초음파로 아기집을 봤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무섭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죄책감도 드는데 이기적이게 빨리 수술해서 없애고 싶고..
남자친구가 하필 격리를 시작해서 친구와 함께 갔어요..

저는 대전에서 수술 받았고 영양제 포함 677000원 현금으로 결제했어요.
다른 분들은 바로 진통제 주사맞고 마취하고 수술하셨다는데 저는 초음파 보고 자궁입구를 넓혀주는 것을 넣어놓고 몇 시간 대기했었어요.
그리고 자궁유착주사도 의사선생님께서 별로 추천 안 하신대서 수술 후엔 영양제만 맞았구요.
수술을 3시에 하기로 해서 10시에 넣고 넓혀지기까지 기다리는데 11시 반부터 아랫배랑 허리가 미친듯이 아프더라고요. 진통제 두번 투여했는데도 아파서 12시까지 참다가 바로 수술 진행했어요. 수술실 들어가서 정말 무서웠지만 마취약에 바로 기절해서 눈 떠보니 회복실이더라구요.
다들 수술 후에 아프다고 하셨는데 저는 자궁입구 넓힌 거 때문인지 수술 후에 영양제 맞으면서 쉴 때 살짝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 빼곤 아프지 않았어요.
영양제 다 맞고 바로 나와서 죽 먹으러 갔었어요. 당일엔 걷거나 움직일 때 몸에 힘도 없고 계속 멍 때리고 울기를 반복했어요.
수술 다음 날부터 아랫배랑 허리가 조금씩 아팠는데 처방받은 약 먹으면 그나마 나았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생리통처럼 가끔가다 배 아프고 허리 아프고 그러네요.

수술 후에 피가 좀 나올 거라고 들었는데 당일에 아주 살짝 묻어나고 다음 날까지 피가 안 나오더니 월요일에 분홍빛 피가 나오고 화요일엔 갈색 피가 조금 나왔어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아랫배가 살짝씩 아프네요 ㅜㅜ

사실 글 쓰면서 기억을 되짚어봐야하는 게 너무 싫고 무서워서 글을 쓸까말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가시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서 올려보아요.
임신 사실을 알고 중절수술을 했던 이 모든 일이 하루에 그것도 12시간 안에 모두 일어났다는 게 참.. 놀랍네요

수술하신 분들 몸조리 잘 하시고 다들 너무 많이 울진 않았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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