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주차 수술후기
불안하고 어찌할바 모르던 저에게 많은 정보와 위로를 받았던 곳이라
저같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짧은 글 남겨요.
평소 생리는 규칙적인 편이었고, 마지막 관계이후 생리가 늦어지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본 테스트기에서 선명한 두줄을 보았습니다.
너무나도 당혹스러웠고 , 남자친구에게 곧바로 알린 후
병원정보를 알아보며 어떻게 해야할지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수술을 결정하고 알아보던 중 토닥을 알게되었구오,
병원톡에서 후기가 제일 높은 여의사 제휴병원에서 수술했습니다.
간호사 분들고 굉장히 친절하셨고,
선생님께서는 딸 대하듯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대해주셔서 부모님께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서 해결하려는 저에게 큰 의지가
되셨습니다. 6주차 진단을 받았고, 흡입술을 권하신것으로 보아
mm수가 작았던 것 같아요. 당일시술 바로 가능했으며,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면
진료비, 수술비, 향후 진료비까지 모두 현금으로 지급해야 했고,
남자친구가 전부 준비해두었습니다.
가기전 카톡으로 상담을 요청했고 말씀해주시기를,
당일시술 원하시면 4시간 정도 음식과 물포함 금식 후,
신분증을 들고 오면 된다고 하셨고 그대로 준비해가서 바로 가능했습니다.
수술금액은 진료비 70800원, 수술비 영양제, 유착방지제 포함 105만원,
향후 소독관련 진료 20000원 x 3 들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간 후 링거를 꽂고 (간호사분이 능숙하신지 별로 안아팠습니다.)
준비가 되니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환자분이 잠이들면 진행할테니 걱정하지 말라” 라고 말씀해주셨고,
말씀하실때 반대쪽에서는 간호사분께서 마취제를 주입하신것 같습니다.
채 듣기전에 과일향이 나는 듯 하면서 어지럽더니 정신차려보니
간호사분께서 저를 깨우고 계셨어요.
수술 전, 생리통을 겪어보셨냐길래 그렇다하니, 생리통이 심했던 날 정도 아픈느낌일 것이라고 귀뜸해주셔서 약간 맘의 준비를 하고 있었고,
회복실에 누우니 정말 그랬습니다. 꽤 아팠어요.
그리고 많이 서러웠는지 회복실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감정이었던것 같습니다.
피임에 안일했던 제자신에 대한 원망스러움, 여기까지 오게된 이 미련함,
잘못은 같이했는데 여자 혼자만 떠안아야 하는 고통스러움, 어디에도 털어놓을 수
없는 고통, 그리고 아픈 통증 등등 많은 생각들이 절 서럽게 하더군요.
남자친구는 아파하며 서럽게 우는 제 모습을 보며 같이 울었고,
모든 회복실에서 크고작은 우는소리가 함께 났다며, 본인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너무 후회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누구랑 같이 갈 사람이 있다면.. 남자친구든 친구든 꼭 같이 가달라 부탁하세요.
혼자서 움직이고, 혼자서 회복하다 집까지 오는거.. 만약 저라면
아픈 몸보다 그 현실이 더 못견딜 것 같아요.
회복실에서 영양제를 다 맞고, 진통제도 함께 맞았기에 배는 10-15분쯤 지나자
통증이 잦아들었고, 남자친구의 부축하에 차를 타고 숙소로 갔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경남권) 알려진 수술병원이 따로 없었고,
가까운 창원까지 가서 (토닥 제휴병원이 있었습니다) 진료 받을까도
고민했지만 남의사에서 받기엔 제가 너무 자신이 없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수술 후 두번 내지 세번정도 병원을 방문해 피고임 등, 소독을
해야된다고 해서 남자친구와 모든 일주일동안의 모든 스케줄을 빼서 숙소를 잡아
함께 생활했습니다.
음식은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게 좋다고 하셔서 미역국을 끓여서 먹었습니다.
첫날은 피고임이 조금 있어 자궁 수축제를 놔서 자연스럽게 피가 빠질 수 있도록 해주셨고 이튿날 갔더니 피고임이 모두 빠져 병원을 더이상 안와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사는 지역이 멀어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소독 부탁드렸더니, 한번만 더 오라고 하셨고 내려가기 전, 한번 더 들러 소독을 마친 후 숙소에서 더 쉬다가 본가로 내려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신있게 말씀드리고픈 부분은,
사실 저는 중절수술를 결정함에 별로 힘든 부분이 없었습니다.
절대 여자의 잘못된 결정이 아니에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임신과 출산은 하나의 선택지일 뿐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임신은 오히려 큰 독이 될 수 있음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 뜻대로 하겠다던 남자친구에게 제가 먼저 남자친구에게 수술을 권했고,
우리 서로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상황이 직면하는 것은 더더욱 우리에게 앞으로의 여러갈래에 놓인 방향성을 놓치게 될 수 있음을 분명히 말했고,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정말 나중에 준비가 되어 준비된 임신으로 만났을때, 그때 몇백배로 더 잘해주겠노라… 저는 그렇데 다짐하며,
마음을 잡았습니다.
여러분도 저의 생각과 선택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없는 차가운 저의 모습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라도 생각하셔서
덜 힘드셨으면 좋겠어요.
수술은 잘 되었고, 몸과 마음은 조금 피곤하지만 회복되고 있고,
모든 기록은 남겨지지 않았고, 제가 일상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네요.
처음은 실수로 받아드릴 수 있지만, 반복되는건 문제가 됩니다.
저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철처리 할 것 같습니다.
올 여름에 임플라논 삽입술을 계획중에 있구요.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했고,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확인하는대로 답드리겠습니다.
저같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짧은 글 남겨요.
평소 생리는 규칙적인 편이었고, 마지막 관계이후 생리가 늦어지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본 테스트기에서 선명한 두줄을 보았습니다.
너무나도 당혹스러웠고 , 남자친구에게 곧바로 알린 후
병원정보를 알아보며 어떻게 해야할지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수술을 결정하고 알아보던 중 토닥을 알게되었구오,
병원톡에서 후기가 제일 높은 여의사 제휴병원에서 수술했습니다.
간호사 분들고 굉장히 친절하셨고,
선생님께서는 딸 대하듯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대해주셔서 부모님께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서 해결하려는 저에게 큰 의지가
되셨습니다. 6주차 진단을 받았고, 흡입술을 권하신것으로 보아
mm수가 작았던 것 같아요. 당일시술 바로 가능했으며,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면
진료비, 수술비, 향후 진료비까지 모두 현금으로 지급해야 했고,
남자친구가 전부 준비해두었습니다.
가기전 카톡으로 상담을 요청했고 말씀해주시기를,
당일시술 원하시면 4시간 정도 음식과 물포함 금식 후,
신분증을 들고 오면 된다고 하셨고 그대로 준비해가서 바로 가능했습니다.
수술금액은 진료비 70800원, 수술비 영양제, 유착방지제 포함 105만원,
향후 소독관련 진료 20000원 x 3 들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간 후 링거를 꽂고 (간호사분이 능숙하신지 별로 안아팠습니다.)
준비가 되니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환자분이 잠이들면 진행할테니 걱정하지 말라” 라고 말씀해주셨고,
말씀하실때 반대쪽에서는 간호사분께서 마취제를 주입하신것 같습니다.
채 듣기전에 과일향이 나는 듯 하면서 어지럽더니 정신차려보니
간호사분께서 저를 깨우고 계셨어요.
수술 전, 생리통을 겪어보셨냐길래 그렇다하니, 생리통이 심했던 날 정도 아픈느낌일 것이라고 귀뜸해주셔서 약간 맘의 준비를 하고 있었고,
회복실에 누우니 정말 그랬습니다. 꽤 아팠어요.
그리고 많이 서러웠는지 회복실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감정이었던것 같습니다.
피임에 안일했던 제자신에 대한 원망스러움, 여기까지 오게된 이 미련함,
잘못은 같이했는데 여자 혼자만 떠안아야 하는 고통스러움, 어디에도 털어놓을 수
없는 고통, 그리고 아픈 통증 등등 많은 생각들이 절 서럽게 하더군요.
남자친구는 아파하며 서럽게 우는 제 모습을 보며 같이 울었고,
모든 회복실에서 크고작은 우는소리가 함께 났다며, 본인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너무 후회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누구랑 같이 갈 사람이 있다면.. 남자친구든 친구든 꼭 같이 가달라 부탁하세요.
혼자서 움직이고, 혼자서 회복하다 집까지 오는거.. 만약 저라면
아픈 몸보다 그 현실이 더 못견딜 것 같아요.
회복실에서 영양제를 다 맞고, 진통제도 함께 맞았기에 배는 10-15분쯤 지나자
통증이 잦아들었고, 남자친구의 부축하에 차를 타고 숙소로 갔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경남권) 알려진 수술병원이 따로 없었고,
가까운 창원까지 가서 (토닥 제휴병원이 있었습니다) 진료 받을까도
고민했지만 남의사에서 받기엔 제가 너무 자신이 없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수술 후 두번 내지 세번정도 병원을 방문해 피고임 등, 소독을
해야된다고 해서 남자친구와 모든 일주일동안의 모든 스케줄을 빼서 숙소를 잡아
함께 생활했습니다.
음식은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게 좋다고 하셔서 미역국을 끓여서 먹었습니다.
첫날은 피고임이 조금 있어 자궁 수축제를 놔서 자연스럽게 피가 빠질 수 있도록 해주셨고 이튿날 갔더니 피고임이 모두 빠져 병원을 더이상 안와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사는 지역이 멀어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소독 부탁드렸더니, 한번만 더 오라고 하셨고 내려가기 전, 한번 더 들러 소독을 마친 후 숙소에서 더 쉬다가 본가로 내려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신있게 말씀드리고픈 부분은,
사실 저는 중절수술를 결정함에 별로 힘든 부분이 없었습니다.
절대 여자의 잘못된 결정이 아니에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임신과 출산은 하나의 선택지일 뿐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임신은 오히려 큰 독이 될 수 있음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 뜻대로 하겠다던 남자친구에게 제가 먼저 남자친구에게 수술을 권했고,
우리 서로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상황이 직면하는 것은 더더욱 우리에게 앞으로의 여러갈래에 놓인 방향성을 놓치게 될 수 있음을 분명히 말했고,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정말 나중에 준비가 되어 준비된 임신으로 만났을때, 그때 몇백배로 더 잘해주겠노라… 저는 그렇데 다짐하며,
마음을 잡았습니다.
여러분도 저의 생각과 선택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없는 차가운 저의 모습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라도 생각하셔서
덜 힘드셨으면 좋겠어요.
수술은 잘 되었고, 몸과 마음은 조금 피곤하지만 회복되고 있고,
모든 기록은 남겨지지 않았고, 제가 일상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네요.
처음은 실수로 받아드릴 수 있지만, 반복되는건 문제가 됩니다.
저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철처리 할 것 같습니다.
올 여름에 임플라논 삽입술을 계획중에 있구요.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했고,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확인하는대로 답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