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속상해요
21살이고 6주차에 중절수술 했습니다.
당연히 준비도 안됐고 여건도 안됐으니 지우는게 맞다고 판단해 지웠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더 생각나더라고요. 이 일이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일인지는 알았지만 피임의 실패와 수술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을거 같았지, 아가한테 트라우마가 남을 지 몰랐어요.
심장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세포였으니 더 빨리 자라기 전에 수술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준비된 상태에서 임신이 됐으면 그 세포가 자라서 생명이 됐겠죠. 성별이 뭐였을지, 어떻게 생겼었을지 너무 궁금하고 성장을 전적으로 지원해줘야 하는 입장에서 존재를 부정해버린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계속 생각나요. 사실은 남자친구와 제가 이렇게 잘 만나다가 결혼해서 낳은 아이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기도 했거든요. 피임을 게을리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너무 어린 나이에 이렇게 되니까 남자친구와 제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였음에도 계속 생각나고 미안합니다.
이 글을 읽고 지우는걸 다시 생각해보시라고 올리는 글이 아닙니다. 여건이 되지 않으면 우리한테도 아이한테도 독이 되는 상황이 오니까 쉽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아이도 생명이니까요.
다만, 사고라고 생각하고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살기엔 이 일은 저에게 너무 큰 사건이였던거 같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죄책감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쓰는 글입니다. 다시 만나자고 말도 못하는 그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쓰는 글입니다.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 용기를 드리지 못할 망정 죄책감만 더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힘든게 정상이니까 같이 힘내자고 하고 싶었어요. 우리 다같이 화이팅해요 . ̫ .
당연히 준비도 안됐고 여건도 안됐으니 지우는게 맞다고 판단해 지웠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더 생각나더라고요. 이 일이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일인지는 알았지만 피임의 실패와 수술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을거 같았지, 아가한테 트라우마가 남을 지 몰랐어요.
심장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세포였으니 더 빨리 자라기 전에 수술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준비된 상태에서 임신이 됐으면 그 세포가 자라서 생명이 됐겠죠. 성별이 뭐였을지, 어떻게 생겼었을지 너무 궁금하고 성장을 전적으로 지원해줘야 하는 입장에서 존재를 부정해버린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계속 생각나요. 사실은 남자친구와 제가 이렇게 잘 만나다가 결혼해서 낳은 아이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기도 했거든요. 피임을 게을리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너무 어린 나이에 이렇게 되니까 남자친구와 제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였음에도 계속 생각나고 미안합니다.
이 글을 읽고 지우는걸 다시 생각해보시라고 올리는 글이 아닙니다. 여건이 되지 않으면 우리한테도 아이한테도 독이 되는 상황이 오니까 쉽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아이도 생명이니까요.
다만, 사고라고 생각하고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살기엔 이 일은 저에게 너무 큰 사건이였던거 같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죄책감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쓰는 글입니다. 다시 만나자고 말도 못하는 그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쓰는 글입니다.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 용기를 드리지 못할 망정 죄책감만 더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힘든게 정상이니까 같이 힘내자고 하고 싶었어요. 우리 다같이 화이팅해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