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주 되가는데

Zzzxx
4 년전
18-19주쯤 임신 사실 확인하고 남친이랑 상의 끝에 수술 결정하고 알아보고 있는데요. 병원가서 알아보니 20주 기준 430 부르더라구요
둘다 직장 없고 저는 취준생이고 아르바이트 하고 있지만 저는 일하는 날도 많지않고 시간도 적어서 그냥 용돈벌이 개념으로 카페 아르바이트 중이에요.
남자친구도 이번에 일 시작해서 당장에 돈이 없구요.
이번에 간 병원에서는 제 부모님께 말을 해야된다 하더라구요
위험한 일이 생길수도 있어서 .. 드물기는 한데 어쨋든 부모님이 이
ㅅ어야한데요 저희가 미성년자도 아니고 완전한 성인인데..
일단은 둘다 모아둔 돈도 없고 당장에 구할수있는 금액이 아닌데다가 친구들한테도 도움을 받기가 그래요. 아무리 친하다고 한들..
어쨌든 비용 때문에라도 엄마께 말씀 드려야하는데 진짜 착잡해요
며칠간 이 생각 때문에 잠도 못자고 있고 엄마 보면 괜히 눈물나요
너무 미안해서. 내 자신한테 화가나서 그냥 확 죽어버리고싶고
엄마한테 말했다 쳐도 어느 부모님이 그래 애기 지워라하고 돈을 쥐어주겠어요
얼마나 억장 무너지고 힘드실까요 진짜 생각하기싫어요
그리고 저도 수술하는거 너무 무서워요 점점 애기는 커지고 있고
태동도 심해지고 배는 하루하루 갈수록 커져가는 느낌인데
첨엔 실감이 안났는데 이제는 태동이 수시로 느껴지고 생명이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요 다른 사람한테 갔으면 이쁜 태명도 생기고 태교도 잘 받고 그럴텐데 왜 하필 나같은 사람한테 왔을까 너무 마음이 이파요
초음파 보면 마음이 자꾸 흔들려서 미치겠어요
간신히 마음 잡고 현실적으로 판단해야지 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배는 불러오는데 아직 일은 계속 하고 있어요
갑자기 그만 둘 수도 없고 그만두고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여서 배부른채로 그냥 계속 일하고 있어요 그나마 몸집이 작고 마른편이라 남들이 봤을때 티가 안나지만 지금 제 몸은 너무 힘들어요 좀만 움직여도 숨차고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어떻게 해야될까요
당장 수술비도 없고 엄마한테 말하기도 무섭고 그렇다고 낳아서 키울 여건도 안되고 어찌됐건 엄마께 말을 해야되는건데 미치겠어요 하루하루가 지옥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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