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수술 후 후기남깁니다.
저는 3/11~16까지 코로나 확진이 되었습니다. 자가격리 첫날 임신임을 알게되었고, 동거 중인 남자친구와 함께 의논 끝에 경제적인 이유로 인공임신중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격리 중에는 수술을 받을수도 없었습니다. 또 직업적 특성상 근무가 불규칙하고 수술일정을 따로 잡기도 어려워 가급적 약물을 통한 중절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제대로된 경로로 약물 임신중절이 불가하더군요.
정말 많이 울고 힘들어하면서 선택했지만 손발이 묶여 주수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한숨만 쉬며 격리가 끝나자마자 주수를 확인하고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찾았습니다.
일주일동안 열심히 찾았지만 합법적인지, 안전한지, 금액은 어떤지, 사후관리는 어떻게 되는지, 수술 후 발생가능한 합병증은 없는지, 얼마만의 회복기간을 거쳐야하는지 알수있는 방법이 없더군요.
또 산부인과를 결정한다 한들 결정 후에도 수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가 없어 임신중절에 대한 죄책감을 느낄새도 없이 저는 불안감만 안고 수술을 받으러 갔습니다.
이 후기는 저처럼 몇날 며칠을 스스로에 대한 걱정, 정신차릴때쯤 드는 아이에 대한 미안함, 무책임한 나에 대한 후회..로 밤을 지새우고있을 어떤 산모를 위해 간략하게 적어보려합니다.
주수: 6주 6일
수술일시: 2022년 3월 19일 토요일 오전 10시
소요시간: 대기 30분, 설명 및 준비 15분, 수술 20분, 마취에서 깨어나는 시간 50분
진행과정:
- 2일 전 전화로 당일 수술이 가능한지, 가격, 주의사항 등을 문의 후 예약
- 전일 자정부터 9시간 가량 금식
- 9시 30분 경 병원에 도착해 접수 후 대기
- 10시 경 초음파로 임신여부 확인
- 10시 5분 경 집도의와 수술에 대한 설명, 주의사항, 발생가능한 합병증 교육, 동의서 작성
- 10시 10분 경 산부인과 코디네이터에게 수술 진행절차, 비용 안내받고, 필수로 맞아야하는 수액 선택, 결제
- 10시 15분 경 환복, 수술대에 누워 IV맞고 마취 후 수술 시작
- 11시 50분 경 마취에서 깨어나 통증 호소하며 경구진통제 및 소염제 복용
- 12시 10분 경 퇴원
비용: 초음파비용(7만원)+수술비용(80만원)+필수로 맞는 수액비용(7만원)+수술후 자궁유착방지를 위한 주사제(15만원)+추후 소독 및 초음파 관리비용 등 총합 126만원
수술 후 관리:
- 경구약으로 소염진통제 3일치 처방해주셨고, 저는 처방받는 위장약에 오심, 구토 반응이 있어서 하루치 복용 후 복용 중단했으나 다른 약으로 바꿔서 처방받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 수술 후 2주간 성관계 금지
- 수술 후 바로 식사 가능
- 수술 다음날, 3일 후, 3일 후,7일 후 총 4번에 걸쳐 소독, 초음파 검사로 이상없는지 여부 확인
- 저는 수술을 토요일에 받았고 일요일은 해당 산부인과가 휴무일이라 다음날 소독을 못받고 하루 더있다가 소독 받았으며, 예약하고 가는 게 아니라 그냥 내원하면 접수하고 소독받을 수 있었습니다. 근무때문에 정확하게 저 일자에 다 맞춰 소독을 가지는 못했고 조금 지연되었지만 4차례가서 다 소독받고 왔습니다.
- 환자마다 차이는 있다고 하지만 저는 수술 후 통증 없었고 특이 증상 없이 패드 1장/일정도의 검붉은 하혈만 동반되었으며 수술 끝나고 바로 출근해서 일했습니다.
- 수술 후 생리는 5주차에 시작했습니다. 환자마다 차이가 크다고 하니 특별히 이상이 없다면 경과를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수술받고 몸이 많이 나아진 후 후기를 쓸까말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남자친구와 함께 저지른 일임에도 혼자서 수많은 신체적, 정서적인 문제들로 눈물흘리는 새벽을 보내며 저보다 더 어리거나 더 힘든 상황에 있는 임부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받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또 수술이 끝나고 몸이 가벼워지면 모든 게 다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괜찮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저는 매체에서 미혼모나 임신중절에 대해 다루는 것을 보면 혼자 그때 울며보냈던 그 새벽이 생각나고, 이따금 아이들이 지나다니면 지키지못한 내 아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주저앉을때가 있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갔기를, 다음에 찾아오는 아이는 지킬 수 있을만큼의 능력이 생기기를..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이 글로써 마음의 짐을 덜수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격리 중에는 수술을 받을수도 없었습니다. 또 직업적 특성상 근무가 불규칙하고 수술일정을 따로 잡기도 어려워 가급적 약물을 통한 중절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제대로된 경로로 약물 임신중절이 불가하더군요.
정말 많이 울고 힘들어하면서 선택했지만 손발이 묶여 주수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한숨만 쉬며 격리가 끝나자마자 주수를 확인하고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찾았습니다.
일주일동안 열심히 찾았지만 합법적인지, 안전한지, 금액은 어떤지, 사후관리는 어떻게 되는지, 수술 후 발생가능한 합병증은 없는지, 얼마만의 회복기간을 거쳐야하는지 알수있는 방법이 없더군요.
또 산부인과를 결정한다 한들 결정 후에도 수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가 없어 임신중절에 대한 죄책감을 느낄새도 없이 저는 불안감만 안고 수술을 받으러 갔습니다.
이 후기는 저처럼 몇날 며칠을 스스로에 대한 걱정, 정신차릴때쯤 드는 아이에 대한 미안함, 무책임한 나에 대한 후회..로 밤을 지새우고있을 어떤 산모를 위해 간략하게 적어보려합니다.
주수: 6주 6일
수술일시: 2022년 3월 19일 토요일 오전 10시
소요시간: 대기 30분, 설명 및 준비 15분, 수술 20분, 마취에서 깨어나는 시간 50분
진행과정:
- 2일 전 전화로 당일 수술이 가능한지, 가격, 주의사항 등을 문의 후 예약
- 전일 자정부터 9시간 가량 금식
- 9시 30분 경 병원에 도착해 접수 후 대기
- 10시 경 초음파로 임신여부 확인
- 10시 5분 경 집도의와 수술에 대한 설명, 주의사항, 발생가능한 합병증 교육, 동의서 작성
- 10시 10분 경 산부인과 코디네이터에게 수술 진행절차, 비용 안내받고, 필수로 맞아야하는 수액 선택, 결제
- 10시 15분 경 환복, 수술대에 누워 IV맞고 마취 후 수술 시작
- 11시 50분 경 마취에서 깨어나 통증 호소하며 경구진통제 및 소염제 복용
- 12시 10분 경 퇴원
비용: 초음파비용(7만원)+수술비용(80만원)+필수로 맞는 수액비용(7만원)+수술후 자궁유착방지를 위한 주사제(15만원)+추후 소독 및 초음파 관리비용 등 총합 126만원
수술 후 관리:
- 경구약으로 소염진통제 3일치 처방해주셨고, 저는 처방받는 위장약에 오심, 구토 반응이 있어서 하루치 복용 후 복용 중단했으나 다른 약으로 바꿔서 처방받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 수술 후 2주간 성관계 금지
- 수술 후 바로 식사 가능
- 수술 다음날, 3일 후, 3일 후,7일 후 총 4번에 걸쳐 소독, 초음파 검사로 이상없는지 여부 확인
- 저는 수술을 토요일에 받았고 일요일은 해당 산부인과가 휴무일이라 다음날 소독을 못받고 하루 더있다가 소독 받았으며, 예약하고 가는 게 아니라 그냥 내원하면 접수하고 소독받을 수 있었습니다. 근무때문에 정확하게 저 일자에 다 맞춰 소독을 가지는 못했고 조금 지연되었지만 4차례가서 다 소독받고 왔습니다.
- 환자마다 차이는 있다고 하지만 저는 수술 후 통증 없었고 특이 증상 없이 패드 1장/일정도의 검붉은 하혈만 동반되었으며 수술 끝나고 바로 출근해서 일했습니다.
- 수술 후 생리는 5주차에 시작했습니다. 환자마다 차이가 크다고 하니 특별히 이상이 없다면 경과를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수술받고 몸이 많이 나아진 후 후기를 쓸까말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남자친구와 함께 저지른 일임에도 혼자서 수많은 신체적, 정서적인 문제들로 눈물흘리는 새벽을 보내며 저보다 더 어리거나 더 힘든 상황에 있는 임부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받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또 수술이 끝나고 몸이 가벼워지면 모든 게 다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괜찮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저는 매체에서 미혼모나 임신중절에 대해 다루는 것을 보면 혼자 그때 울며보냈던 그 새벽이 생각나고, 이따금 아이들이 지나다니면 지키지못한 내 아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주저앉을때가 있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갔기를, 다음에 찾아오는 아이는 지킬 수 있을만큼의 능력이 생기기를..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이 글로써 마음의 짐을 덜수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