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주 4일차 수술 후기
토닥이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고, 저에게 도움이 되었기에 이 후기를 남겨요.
그렇게 빨리 알게된게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마음고생을 했던 것 같아요.
후기들을 보고, 제 현실과 상황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하게되었어요.
그랬기에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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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생리를 몇 개월 텀을 두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생리불순이었기에 당연히 이번에도 그럴 줄 알고 그냥 하루 하루 보내며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러다 문득 입맛이 이상해졌다는 걸 느꼈고, 설마 하는 마음에 한 테스트기에는 너무나도 선명하게 두 줄이 보이더라고요.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인지 1주일 내내 테스트기를 했던 것같아요.
1주일이 지나고 나니까 몸이 좋지도 않고, 자궁도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던 저에게는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조금 더 컸던 것 같아요.
한 2주정도는 일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며,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막막해했던 것 같아요.
2주 후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9주차를 지나 10주차를 바라보고 있다고 하셨어요.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었고, 남자친구 부모님은 하루 빨리 결혼하기를 바라고 계셨어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정 반대의 의견이셨기에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정말 머리가 터지겠더라고요.
그렇게 고민하던 중에 토닥을 알게되었고,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며 전 정말 지금 당장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없다는 걸 깨달아버렸어요.
내가 이 아이를 반겨주어도 나의 상황과 내 현실은 아직 이 아이를 반겨줄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 크게 들더라고요.
남자친와 긴 이야기, 고민을 하다 결국 이번에는 이 아이를 보내줘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어요.
11주 4일차가 되는 날 토닥에서 알게 된 병원을 찾아가 상담 후 당일 수술을 바로 진행했어요.
집에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그냥 근처에 숙소를 잡고 남자친구에게 죽을 끓여달라고 부탁한 후에 전 수술을 받으러 혼자 갔어요.
아, 남자친구와 같이 동행해도 좋고 성인 분들은 혼자 가셔도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처음에 초음파 진료를 본 후 10여분 이상을 기다리다 수액을 맞으러 들어갔어요.
수액을 맞으며 수술실로 이동해 마취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을 뜨니 수술은 이미 끝나있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회복실에서 한 두 시간 정도 있다가 움직이셨다고 하는데 전 10분 ? 정도 있다가 옷 갈아입고 바로 나왔어요.
일주일 후에 병원에 다시 방문했을때는 수술도 잘 되었고, 고여있는 피들도 일주일 후면 다 빠질거라고 하셨어요.
수술한지 2주가 지나 3주에 접어들었는데 생리통처럼 배가 아파요.
갑자기 일하다보면 아랫배가 미친듯이 아파서 주저 앉아버릴때도 종종 있어요.
전 거의 일주일동안 미역국에 밥을 말아 먹거나 미역죽을 먹었어요.
궁금하신게 더 있으시다며 댓글로 남겨주세요.
어떤 질문이어도 다 답변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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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사실 수술한 걸 조금 후회해요.
시간이 지나며 제 배 속에 있던 아기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정말 심해요.
아기를 너무나 좋아하고 나도 저런 아기를 키워보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서 그런지 죄책감이 정말 심한 것 같아요.
아직도 처음 들었던 아기의 심장소리가 잊혀지질 않고, 멍 때리고 있다보면 생각나요.
끼니도 잘 안 챙겨먹고, 무리하며 하루 하루 살아갔는데 그 상황에서도 건강하게 커줬던 아이가 생각이 나요.
지금은 주변 사람들이 걱정 할 정도로 일에만 빠져살고, 입맛도 다 사라져서 살이 빠질 정도로 너무 힘들어요.
불면증과 우울증도 같이 온건지 하루에 두 시간도 못자고 출근하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어도 우울함으로 지배당한 느낌이예요.
수술하러 갈 때와 수술하고 돌아올 때 본 벚꽃들은 제가 살면서 본 제일 슬픈 꽃인 것 같아요.
이제 저에게 봄에 핀 벚꽃들은 정말 슬픈 꽃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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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저처럼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고, 금방 괜찮아지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처럼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하루 빨리 기운차리시길 바랄께요.
다른 분들이 어떠한 선택을 하게되셔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행복만 가득하세요.
그렇게 빨리 알게된게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마음고생을 했던 것 같아요.
후기들을 보고, 제 현실과 상황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하게되었어요.
그랬기에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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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생리를 몇 개월 텀을 두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생리불순이었기에 당연히 이번에도 그럴 줄 알고 그냥 하루 하루 보내며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러다 문득 입맛이 이상해졌다는 걸 느꼈고, 설마 하는 마음에 한 테스트기에는 너무나도 선명하게 두 줄이 보이더라고요.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인지 1주일 내내 테스트기를 했던 것같아요.
1주일이 지나고 나니까 몸이 좋지도 않고, 자궁도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던 저에게는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조금 더 컸던 것 같아요.
한 2주정도는 일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며,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막막해했던 것 같아요.
2주 후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9주차를 지나 10주차를 바라보고 있다고 하셨어요.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었고, 남자친구 부모님은 하루 빨리 결혼하기를 바라고 계셨어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정 반대의 의견이셨기에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정말 머리가 터지겠더라고요.
그렇게 고민하던 중에 토닥을 알게되었고,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며 전 정말 지금 당장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없다는 걸 깨달아버렸어요.
내가 이 아이를 반겨주어도 나의 상황과 내 현실은 아직 이 아이를 반겨줄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 크게 들더라고요.
남자친와 긴 이야기, 고민을 하다 결국 이번에는 이 아이를 보내줘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어요.
11주 4일차가 되는 날 토닥에서 알게 된 병원을 찾아가 상담 후 당일 수술을 바로 진행했어요.
집에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그냥 근처에 숙소를 잡고 남자친구에게 죽을 끓여달라고 부탁한 후에 전 수술을 받으러 혼자 갔어요.
아, 남자친구와 같이 동행해도 좋고 성인 분들은 혼자 가셔도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처음에 초음파 진료를 본 후 10여분 이상을 기다리다 수액을 맞으러 들어갔어요.
수액을 맞으며 수술실로 이동해 마취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을 뜨니 수술은 이미 끝나있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회복실에서 한 두 시간 정도 있다가 움직이셨다고 하는데 전 10분 ? 정도 있다가 옷 갈아입고 바로 나왔어요.
일주일 후에 병원에 다시 방문했을때는 수술도 잘 되었고, 고여있는 피들도 일주일 후면 다 빠질거라고 하셨어요.
수술한지 2주가 지나 3주에 접어들었는데 생리통처럼 배가 아파요.
갑자기 일하다보면 아랫배가 미친듯이 아파서 주저 앉아버릴때도 종종 있어요.
전 거의 일주일동안 미역국에 밥을 말아 먹거나 미역죽을 먹었어요.
궁금하신게 더 있으시다며 댓글로 남겨주세요.
어떤 질문이어도 다 답변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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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사실 수술한 걸 조금 후회해요.
시간이 지나며 제 배 속에 있던 아기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정말 심해요.
아기를 너무나 좋아하고 나도 저런 아기를 키워보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서 그런지 죄책감이 정말 심한 것 같아요.
아직도 처음 들었던 아기의 심장소리가 잊혀지질 않고, 멍 때리고 있다보면 생각나요.
끼니도 잘 안 챙겨먹고, 무리하며 하루 하루 살아갔는데 그 상황에서도 건강하게 커줬던 아이가 생각이 나요.
지금은 주변 사람들이 걱정 할 정도로 일에만 빠져살고, 입맛도 다 사라져서 살이 빠질 정도로 너무 힘들어요.
불면증과 우울증도 같이 온건지 하루에 두 시간도 못자고 출근하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어도 우울함으로 지배당한 느낌이예요.
수술하러 갈 때와 수술하고 돌아올 때 본 벚꽃들은 제가 살면서 본 제일 슬픈 꽃인 것 같아요.
이제 저에게 봄에 핀 벚꽃들은 정말 슬픈 꽃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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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저처럼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고, 금방 괜찮아지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처럼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하루 빨리 기운차리시길 바랄께요.
다른 분들이 어떠한 선택을 하게되셔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행복만 가득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