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대구] 15주차 수술후기

3 년전
저는 아이 둘이 있는 기혼자이고
셋째 임신후 검사에서 기형판정을 받고 선택유산을 하게되었습니다. 다니던 병원에서는 주수가 많이되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대구 병원을 알아보다 시내에 있는 병원으로 상담을 가게 되었고 여자원장님과 상담, 초음파 소변검사 피검사까지 하고 수술 예약을 잡았습니다. 수술은 남자원장님께서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데스크 간호사분들이 친절해서 좋았어요.
다만 분만하는 병원이 아니어서 타지에 있는 저는 병원 주변 숙소를 잡는게 편할꺼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남편이랑 월요일에 미리 숙소를 잡고 2시까지 병원으로 가서 남자원장님과 상담후 3시쯤 자궁 넓히는 라미를 넣고 회복실에 조금 있다가 설명듣고 숙소로 가서 쉬었습니다.(걷지말고 숙소가서 쉬라고 하더라구요 혹시 밤에라도 배가 많이 아프거나 피가 비친다거나 하면 1시간전에 꼭 병원으로 전화달라고 하셨어요)
다행히 저는 약한 생리통 정도였고 그마저 없어져서 밤새 잘 잤습니다. 아 저녁쯤에 간호사분께서 전화주셔서 상태를 물어보셨고 아직은 괜찮다고하니 내일 아침 9시에 아까 받은 알약 2정을 먹고 9시반까지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약을 먹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입원실로 바로가서 밑에 속옷만 입고 다 탈의후 가운을 입고 대기했습니다. 링겔을 달아주셨고 잠시후 10시쯤 내진을 하러 갔습니다.
아직 자궁이 열리지않았다고 운동하라고 하셨습니다.
알약 2정도 1시간마다 계속 먹었는데 약을 먹으니 계속 설사가나왔고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하셔서(혹시나 애기가 나올수도 있어서 그런거같았어요) 간이변기를 갖다주셨고 소변도 설사도 간이변기에 해결하고 그때마다 신랑이 왔다갔다 변기를 씻어야했어요.

12시반정도에 다시 상태를 보러 들어갔고
라미를 다시 넣으려고 했지만 제가 너무 아파하고 힘을주어서 원장님께서 힘들어하셨습니다.
그와중에 먹는약은 계속 주셔서 먹었고 설사도 계속 했습니다.

중간에 다시 상태를 보시고 라미를 넣어야겠다고 하시고 넣는데
제가 또 많이 아파하니 간호사분께서 손도 잡아주시고 달래주셔서 11개를 넣었습니다. 손발이 덜덜떨리고 눈물이 났어요.

3시쯤 다시 내진을 하러갔고 아직 수술할정도는 아니라고 이제는 쪼그려앉아 힘주는연습 하라고 하셨어요.
배가 많이 아파야된다고 하셨는데 계속 진통은 걸리지않았고 약한 생리통같은 통증만 있었어요.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먹고 있으니 너무 지치더라구요.

4시쯤 다시 상태를 보러갔고 아직 진행은 더딘 상황이었어요.
원장님께서 내진을 하시면서 억지로 자궁을 벌리는듯한 느낌이었고 저는 너무 힘들어 몸을 비틀었더니 조금 짜증섞인 말투로 몸좀 비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너무 아파서 그런건데 조금 서러웠네요. 그렇게 내진을 끝내고 간호사분께서 마취를 한다고 하셨고 마취약이 들어오는 느낌이 나면서 기계소리가 났습니다. 통증은 없었지만 소리가 다 들렸고 마취가 안된건가싶어 간호사분께 마취가 안된거같다고 했지만 다 끝나가고 지금은 마취를 더 줄수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 얼마안있다가 눈떠보라고 하셨고 원장님은 나가시고 간호사분들이 닦아주시고 뒷처리 해주셨습니다. 주사도 놔주신거같아요. 구토가 나올거같다고하니 간호사분이 봉지를 대주셨어요.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병실로 돌아와 수액과 영양제를 차례로 맞았습니다.(2~3시간정도)
다 맞고 화장실가서 소변한번 누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혈압, 열체크했고 이것저것 설명후 초음파보러 갔습니다.(여자원장님) 출혈이 있을수 있다고 하셨고 내일 소독할때 한번 더 보자고 하셨습니다.
신랑은 그사이 처방약을 타왔고
저는 병실로 돌아와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저녁 7시정도 였습니다.

오늘 하루 너무 힘들었지만 수술실 간호사분들께서 너무 친절하게 해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저도 수술전 후기를 엄청보고 갔었기에
제 후기가 다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15주차 수술비+영양제 해서 260 나온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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