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술하고 왔어요

은히
4 년전
술을 좋아해서 친구들이랑 자주 먹었는데 요 몇 주 먹기도 싫고 쳐다보기도 싫더라구요, 생리불순이 워낙 심했기에 신경도 안쓴 주기.. 혹 몰라 임테기를 써보니 아 두줄이네요

21살인데 내가? 왜? 싶어서 처음엔 현실부정만 했었어요

빨리 끝내고 싶어서 오늘 당일 수술로 했네요

사진은 왠지 가지고 싶어서, 좀 웃기지만

집에 가져와서 펑펑 울었네요

손발묶는데 너무 무섭고.. 눈떠보니 다 끝났더라구요

회복실 가니까 눈물도 나고 배도 아프고

고기먹었는데도 토할거같아서 바로 집왔어요

우리 다시는 또 실수하지 말아요

저는 제 인생이 더 중요해서 결정을 내렸지만

누군가에겐 절실한 아이였을거에요

이름도 태명도 못 지워주고 보내서 미안해

너도 살려고 알아봐달라고 신호를 보냈을텐데



당분간 아이들을 보면 눈물밖에 안날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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