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술했습니다.

4 년전
오늘 아침 9시에 가서 라미를 넣고 5시간 30분후인 2시30분에
수술했습니다. 라미넣고난 후 생리통처럼 허리랑 아랫배만 아프고
견딜만 했어요 원래 생리통도 심했던지라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으로인한 고통이 기다리는 동안 더 심했던 것 같아요
2시30분 되기 10분전 제 양손으로 아가를 감싸며 인사를 했어요
꼴에 엄마라고.. 진짜 그 순간 너무 고통스럽고 죄스럽고 미안하고..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근데 약속했어요 아가에게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너무 양심없을순 있지만
엄마의 자식으로 다시 와달라고 그러면 그땐 안정적인 가정에서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그 어느누구보다 무한한 사랑을 줄테니 제발 와달라구요.. 사랑한다구요..
그렇게 저는 수술전부터 생각했어요..
아이보다 아플순 없으니 모든 아픔과 고통은 다 감당하고
당연한거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수술과정에서의 아픔은 다 참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수술하고 마취깨는순간 토가 나올것처럼 속이 너무안좋고 무엇보다 배가 너무 아팠어요. 신음이 저절로 나오고 정신이 나가고
식은땀이 날정도로 한 30분은 뒹굴었던거 같아요.
아프다고 신음내고 뒹굴고 있는 그 와중에도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났어요.. 아가보다 아플까.. 이것쯤은 아무것도 아닐텐데.. 참지도 못하고 아프다고 그러고있으니..
30분쯤 지나니 신기하게도 아픈게 삭 없어지더라구요. 온몸의 힘이 쫙 풀리면서
울음이 터졌어요. 아가를 부르면서요..
지금 쓰는 와중에도 너무 힘드네요 나이는 찰때로 찼는데 현재 남자친구는 공부중이고
저도 공부를 하다가 포기하고 일을시작한지 2개월밖에 되지않아 상황이, 여건이 안된다라는 핑계아닌 핑계를 대어 아이를 보냈으니까요..
그치만 저희 힘내요 피임도 잘 했다고 했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한 잘못없는 아이를 떠나보냈지만 지금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상태로 아이를 맞이하여 모자란 환경에서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못해주는것보다 낫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어요. 이 착한 아이덕분에 얻은것도 많네요.. 저도 일하면서 포기했던 공부 다시 악착같이 하고 담배를 피웠었는데 지금은 쳐다보기도 싫네요.. 남자친구도 더 열심히 보낸아이 생각하면서 열심히 공부할거라고 하더군요.. 우리둘다 합격해서 빠른시일내에 결혼하자구요.. 우리 아이 다시 와줄거라고 믿고 더 열심히 살고 건강하게 살기로 약속했어요.
오늘을 평생 잊지않고 짧았지만 아이에게 미안한마음, 사랑하는 마음 영원히 간직하고 살기로 했어요. 아이를 떠나보낸건 무슨 이유가 됐던 잘못한것이기 때문에 힘들고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기억하고 간직하려고 합니다. 그게 제가 아기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행동인것 같아요.. 저와같은 상황이신분들 아이를 지운건 잘못된것이고 미안하고 고통스러워해야하는건 당연한거 같아요. 근데 너무 자책하지 말기로 해요. 아가를 잊지말고 미안한거 다 간직하면서 살아가면 되요. 그럼 아가도 분명 이해해줄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가야 정말 미안해.. 못난 엄마아빠에게 와줘서.. 우리아가는 너무 착했을거야 엄마 힘들지말라고 입덧도 안하게하고 잠 많이자서 일때문에 힘든거 체력보충하라고.. 너무많이 사랑하고 또 사랑해 잊지않을거고 우리 다시 만나는날 엄마로써 최선을 다해줄게.. 그러니까 제발 다시 와주라 부탁할게 우리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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