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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청주 당일 중절수술 후기

3 년전
그냥 탈퇴하면 그만이었겠지만 댓글로 병원 알려주신
친절한 분 덕에 수술 잘 끝내서 저도 후일담 남겨보려구요

전 어린아이 둘 엄마고 남편도 늦게끝나서 댓글로
알아보는 수 밖에 없었어요 전화로 물어봤자 상담 불가라서요
댓글로 추천받았던 병원으로 바로 가서 상담하니 당일은 안되고
3주차인데도 자궁에 약을 넣고 오전에 기다렸다가
오후에 수술받고 회복해야해서 하루를 꼬박 병원에 있어야 하더라구요
일단 예약잡고 다른후기들 찾아보니 5~6주에도 당일 수술이 가능하고
자궁에 약도 안넣고 바로 끝난다고 해서 좀 찝찝해서 예약 취소하고
다시한번 병원정보 알려달라는 글을 남겼어요
근데 제가 출산했던 병원에서 당일 수술 하셨다는 댓글을 보고
혹시몰라 자정부터 금식하고 다음날 내원해서 상담하니
당일수술이 가능하다네요 수술해주실 분은 애 둘 출산도와주신
의사선생님만 한다고해서 좌절했었어요 수치스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하고.. 그래도 해야지 마음먹고 남편이랑 애둘데리고
동의서 쓰고 바로 집으로보내고 초음파는 저 혼자 보러갔어요
가자마자 선생님이 그럴수도있지~ 하고 호탕하게 말씀해주셔서
덕분에 긴장은 풀렸네요 처음 예약했던 병원은 유착방지제 영양제
다 해서 80달라고 했는데 저는 그거 다 하고 65만원에 수술했어요
수술 전 양쪽 엉덩이 항생제 진통제 놔주시는데 항생제가 진짜 아파요
아직도 항생제맞은쪽이 몸에서 제일 아파요
저보다 먼저 수술하시는분이 계셨고 수술실이 회복실 옆이라
소리가 다들려서 긴장했었어요 근데 막상 들어가서 누워있으니
덤덤해지더라구요 자정부터 굶어서 배고픈 생각만 가득했어요
선생님 들어오셔서 마음 편하게 먹으라고 하셨고 심호흡 몇번하니
수술끝나있었어요 어지럽지도 않고 졸리다는 생각만 들었네요
수술하고 배도 안아팠고 링겔맞은 팔만 계속 저렸어요 수술할때
묶인 팔다리에 힘을 줬는지 지금은 팔다리가 많이 저리네요
수술 받은지 12시간 되었는데 여지껏 배는 안아파요..
시간이 갈수록 배가 아플까봐 걱정되지만 죄책감도 커요

저는 둘다 자연분만으로 낳았는데 첫째낳을때
진통도 수월했고 출산과정자체가 너무 아프진 않았어서
첫째 돌 지나고 바로 둘째계획했어요 남편도 저도 아이가 이뻐서
또 낳고싶었고 무엇보다 어린나이가 아니라 40 가까이되서
낳고 고생하고싶진 않았거든요 근데 둘째때 진통오자마자 첫째
챙기고 조리원갈거 예상해서 집정리도 하느냐고 병원을 늦게가서
무통주사 실패하고 병원간지 한시간만에 촉진제맞고 힘들게 낳았어요
설상가상으로 탯줄을 목에감고 나와서 태어나자마자 울지도 못하고
여러모로 트라우마가 되어서 가족계획은 이제 끝이다라는 선언하고
남편은 바로 정관수술했거든요 근데 정관하고 딱 한번 실수를 했는데
아이들도 어리고 부부관계가 많이 없어서 정자가 남아있었나봐요
저도 사후피임약 먹었어야 했는데 너무 안일했던거죠
다시는 출산하지 않으리라 맘먹었기에 지우고싶다 했으나
남편은 낳아도 지워도 상관없다고해서 내적갈등이 심했어요
근데 여러번 생각해도 제왕절개도 못하겠고 자연분만은 더더욱
못하겠더라구요 우스갯소리로 남편 니가 출산하면 난 낳고싶다
라고 했으나 결국엔 제가 용기가 없어서 떠나보내게 되었네요..
가족들도 모르게 남편과 둘만의 비밀로 남기기로 했어요
둘째탓을 하는건 아니지만 첫째처럼 수월했다면 이아이를 낳았을것
같아요 하지만 출산은 진짜 상상보다 더 지옥이에요..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분들 몸도 마음도 더 단단해지길 바랄게요

그리고 병원 궁금하신분들 댓글로 알려드릴게요
여긴 수술도 잘해주셨지만 훗날 출산생각 있으신분들도
여기 추천드려요 간호사분들 다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의사선생님들이
제일 친절하세요 산후조리원도 저렴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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