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서울] 서울) 6-7주 후기

3 년전

도움이 되실까 해서 올립니다.

6주-7주차 정도였고 임신 사실 확인 한 산부인과에서 수술은 진행하지 않으며 

약물중절은 그 당일 시작하는 것만 가능하며, 오늘이 지나면 약물을 본원에서는 시행하지 않겠다고 해서 

너무 당황스러운 마음에 비상금 대출을 받아 병원 로비까지 다시 들어갔지만 

도저히 판단이 서지 않아 다시 나와서 이틀간 고민하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정말 아이는 낳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서 너무나 힘든 결정이 될것같아서 낳지 않기로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수술은 두려운 마음이있어서 약물 중절로 알아보았습니다.

알아본 방법은 그냥 지도앱 켜고 주변산부인과나 번화가, 강남 산부인과 등등 무작위로 전화해보면서 약물중절 가능하냐고 문의했고 

이곳저곳 재고 따지기보다 그냥 하루라도 빨리 가는게 중요하다고 들어서 된다는 곳 찾아 바로 갔습니다.


병원에서 남자친구가 보호자로 같이 사인하고 동의했습니다.

금액은 90만원에 갈때마다 진료비 검사비 약값 등등해서 총120정도 쓴것같습니다


주사맞고는 바로 배가 아프기 시작해서 하혈이 시작되는데 몸 컨디션이 매우 안좋아졌습니다. 

일주일후에 다시 내원하니 충분히 하혈이 되지않았다고 해서 자궁문 열어주는 시술 수면마취로 진행하고 

자궁수축제 처방해주신걸 이틀간 먹었습니다


기간 동안 계속 꾸준히 아프기도 하지만 정말 머리가 아찔하게 아픈 순간은 이따금한번씩 찾아오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피가 나오는게 아니라 주먹반만한 핏덩어리이들이 쏟아져나올때 충격받고 괴로웠습니다. 

이때는 피가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평소생리양의 10배도 넘는것같습니다. 

제대로 배출이 되지 않았을시 수술을 하기로 해서 걱정하면서 있었는데 1주일 뒤에 다시내원하니 

다행히 거의 완료가 되었다고 하시고 나머지 배출을 도와주는 자궁수축주사 맞고 집에돌아왔습니다. 

지금은 몸 상태도 많이 좋아지고 나아졌습니다. 2주동안 죄책감도 많이 느끼고 정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지울때까지는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지우기로 결정하고 생각해보니 

결국 내 체면 때문에 나 하나 잘 살자고 자기 자식까지 지우는 행동에 죄의식이 생겨서 힘들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후회만 하기보다는 앞으로 더 선한 일을 하고 남을 돕고 

세상에 있는 태어난 다른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슬픔이 생기더라도 충분히 슬퍼하시고 상처로 남지 마시고 딛고 일어나셨으면 좋겠어요.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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