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서울] 제가 임신을할줄도 낙태를 할줄도몰랐네요..

VIO
3 년전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이야긴줄알았는데.. 어쩌면 부정했던것같아요.

3-4주전부터 메스껍고 소화가 너무 안돼서 내과가서 진료받고 약을 계속먹었는데도 안낫더라고요. 그러던중2주전 태몽이었는지 정말 하얗고 작고 귀여운 오리가 알을깨고 부화하는 꿈을 꿨어요.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하고 잊혀지지않아요..

그러고 계속 속이 안좋다가.. 설마설마 해서 오늘 아침 출근전 테스트기를 했어요.

소변이 닿자마자 진짜 그냥 진하게 두줄이 바로나오더라고요ㅋㅋ..

실화인가?? 내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이있어서 호루몬때문에 이런건가.. 계속 부정했어요.

병원을 가니 초음파를 했어요.. 모니터에서 선생님이 길이를 재고 바로 나오라고하시더라고요. 스치듯 2초간 잠깐 모니터를 봤는데 아기집과 아기형체,크기가 아직도 잊혀지지않아요..

들어보니 8주지나고 9주1일차라고 하더라고요..ㅎ 어쩌면 알고있었는데 부정했나봐요. 그러고 점심에 바로 수술을 진행했어요. 8주차라서 비용이 120으로 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 영양제까지 145..

돈도..아기도..너무 충격적이여서 계속 병원에서 울었어요..

사실왜 눈물이나는지 정확하게 이유를 모르겠는대 계속 눈물이났어요.

아침에는 지워야겠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모니터로 보니 너무 많이커있고 정말 아기형체로 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충격적이고 너무너무 미안했어요.

아마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것같아요.. 비슷한 또래 아이를 보면 생각날것같아요.

이 감정을 다들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극복하신분들 계시면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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