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대전] 대전 6주차 중절수술 후기

3 년전
오늘 대전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중절수술 받고왔습니다

원래 생리주기도 엄청 일정한 편이고, 배란기 후 1주일 이상 지나서(생리 예정일 3-4일전)남자친구랑 성관계 후 질외사정했는데 이때가 계기가 되었네요.. (저 때말고 저번 생리 이후에 남자친구를 만난 적이 없어서 저때가 확실함)
생리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괜찮을거란 생각에 제대로 피임을 안했더니 이런 일이 생겼네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피임은 꼭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ㅠㅠ

아무튼.. 생리예정일이 지나도 생리 전조증상은 있는데 생리를 안하더라구요.
예정일에서 3-4일 지날 때까지도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가끔 시험기간에 밤을 많이새고 스트레스 받고 그러면 생리주기가 이정도는 밀릴 때가 있었어서..
그리고 이전에도 가끔 생리예정일이 지났는데 생리가 안나올 때 임테기를 해보았었고 항상 한줄이 떴다가 며칠뒤에 생리가 시작되었던 경험이 몇번 있었기도 하구요. 또 요즘 시험준비 때문에 바쁘기도해서 별 생각없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저랑 남자친구 둘 다 대학생입니다) 제가 핑계가 좀 많네요 ㅎ

그러다 생리예정일이 12일이나 지났을 때 뭔가 조금 이상하다 싶어서 저녁에 집에 있던 임테기를 써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소변이 지나가자마자 선명하게 두줄이 뜨더라구요.. 그래서 타지역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바로 상황 설명했네요 진짜 멘붕이었어요 그러고 그다음날 아침에 해본것도 두줄..
시험기간인 와중에 언제 병원을 알아보고 수술해야하나 등등 이런저런 생각에 멘탈이 나가있었는데 다행히 남자친구가 침착하게 이것저것 알아보더니 토닥이라는 어플을 알려주면서 여자만 가입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저에게 가입을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중절수술 해주는 병원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을거라고 하면서요
그래서 토닥 가입하고 이런저런 정보들과 후기들 좀 보고 어제 오후에 어플에 나와있는 병원에 채팅상담을 넣었습니다 곧있으면 학교 시험이 임박해져서 최대한 빨리 수술을 받고싶었는데 다행히 바로 다음날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아침 가장 빠른 시간에 산부인과에 방문하였습니다.
(5시간 금식하고 오셔야해요 물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목이 너무 마른데 물도 못마시고 몇번 입가심만 했어요)

병원에 방문하니 저 말고도 수술 받으시는 분이 좀 있는 것 같았어요.
기다리다가 제 순서가 되어서 진료실 안에있는 탈의실에서 속옷 벗고 병원에서 주는 치마로 갈아입고 바로 초음파를 받았습니다 초음파 하는 시간은 정말
얼마 안걸렸어요 옷갈아입는 시간보다 짧게 걸렸네요 아기집 있는 것만 확인했습니다 사실 초음파 받기 전까지만해도 임테기가 잘못되었을수도 있다고 믿고싶었는데 초음파 상으로 보니 아기집이 정말 떡하니 선명하게 보이더라구요
원장님께 간단한 설명을 듣고(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는데 긴장해서 머리에 잘 안들어왔어요ㅠㅠ)나와서 남자친구가 수술비 결제하는 동안 저는 소변 한번 보고 오라고 하셔서 화장실에서 소변 보고 나왔습니다
화장실에 갔다가 바로 간호사분의 안내를 받아 수술 후 사용할 회복실에서
입고있던 바지를 벗고 치마로 갈아입었습니다 팬티는 수술 후 생리대를 붙여야해서 수술실로 가져오라고 하시더라구요!
++ 옷 갈아입기전에 엉덩이에 주사도 맞았어요 무슨 주사인지 설명해주셨는데 이때도 긴장상태였던지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ㅜ 주사는 별로 안아팠고 어릴 때 감기걸려서 이비인후과 갔을 때 엉덩이에 맞은 주사랑 통증 정도는 비슷했습니다

옷 갈아입고 수술실로 가서 간호사분께 속옷 드리고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손목쪽에 링거 연결하고 잠시 후에 수면마취제 넣는다고 하더라구요
수면마취제 들어가고 몇초 후에 살짝 어지러운?느낌이 들더니 그대로 잠든 것 같습니다.
그러다 제 몸이 심하게 경련하는 느낌이 한 2-30초 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마취 깨면서 알게된 건데 진짜로 경련을 일으킨게 아니라 수술하고 수면마취를 조금씩 깨우는 단계에서 몸의 감각기능이 살아나면서 속옷 입혀주시고 치마 내려주시는 등 거기서 느껴진 감각들이 몸이 떨리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었어요 회복실에서 이불 덮어주시는데 똑같은 느낌이 나길래 알았어요!
아무튼 수술대에서 일어나서 간호사분의 부축을 받아서 회복실까지 왔습니다
거의 반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끝난거에요….?하고 여쭤본 기억이 나네요 간호사님이 잘 걷는다고 칭찬도 해주셨던 것 같아요..
++수술 끝나니 생리대 붙인 속옷까지 입고있는 상태였습니다
회복실에 와서 누우니까 바로 남자친구가 간호사분 안내를 받고 들어오는게 보였어요 간호사분께서 주무세요~하고 나가셨는데 몇분동안 비몽사몽한 상태로 남자친구랑 얘기하다가 잤어요..

수술 후 통증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수술실에서 깨어난 직후부터 배가 많이 아팠어요 제가 첫째날 생리통이 좀 심한 편인데 그거랑 비슷한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진통제 효력이 나타날 때까지 15분은 참아야한다고 (이건 수술 전 맨정신일때 원장님께서 해주신 설명이에요) 15분만 잘 참으면 괜찮아질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회복실와서 남자친구한테 배아프다고 징징거리다가 좀 있으니 통증은 거의 사라졌어요!(약한 생리통 정도)
회복실에서 50분정도 있다가 집에가도 된다고 하셔서 나왔어요
밥 먹고 꼭 먹어야한다고 약도 3일치 주셨어요(약국말고 병원에서 바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피가 잘 빠졌는지 확인하고 소독도 해야해서 1주일후에 한번 내원하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집와서 남자친구가 해주는 밥먹고 약먹고 푹 쉬다가 이제 글쓰고 있어요 벌써 12시가 지나서 어제일이 되었네요..

주절주절써서 글이 이상한 것 같은데 중절수술 해야하는 여성분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하루빨리 산부인과 가셔서 상담받고 수술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수술끝난 직후 15-20분동안 배가 아팠던 것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아무런 통증이 없네요 피는 생리 마지막날 정도로 갈색혈이 조금씩 나오는 중입니다 약 10일정도 피가 나올거라 하셨는데 나오다 안나오다 할 수도 있고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하셨어요!
수술하기 전까지는 나한테 이런일이 왜 일어났나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랬는데 수술 잘 받고나니 속이 다 후련하네요 임신사실을 알게된 시점부터 병원알아보고 수술받기까지 36시간 정도밖에 안걸린 것 같아요
그러니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다른 분들도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빨리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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