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차 부산 후기
10/25 (월)
예정일이 지났는데 생리도 하지 않고, 자꾸 음식이 땡기는데 몇 입 먹으면 물리고, 아랫배가 가끔 찌릿하고, 변비에 빈뇨감까지... 결국 남자친구가 사온 임테기를 써봤어요. 두개 다 확실하게 임신이 맞았어요. 병원에 당장 갈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나이가 어리고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눈물만 났어요. 너무 울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 내내 자다 깼습니다.
10/26 (화)
이날도 병원에 갈 수가 없었어요. 일도 해야했고 해야할 것도 있었어요. 기운도 안나고 하루종일 울고 어지러웠어요. 주위 지인에게 말을 하지 않았기에 혼자 정보를 찾아야했어요. 그래서 찾다찾다 찾은게 토닥이었어요. 하지만 글을 올려도 답이나 정보가 빠르지 않아서 도움이 안됐어요ㅠ.
10/27 (수)
아침부터 남자친구와 만나서 전날 찾아본 것들을 이야기하며 상의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서 몇군데를 추려냈고 그 중 리뷰도 좋고 믿음이 가는 병원 한 곳에 상담을 갔어요. (모든 병원에서 가격은 대부분 가르쳐주지 않아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분들 너무 친절하셨고 저는 6주차2일이었어요. 금식을 해야해서 당일은 힘들고 내일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너무 걱정되고 무서웠어요. 그리고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면 이 모든 고통, 기억을 저만 평생 잊지 못할까봐 남자친구와의 만남도 무서웠어요. 침대에 누우니 눈물이 펑펑났어요. 좀 티격태격했지만 남자친구가 안아주고 달래줘서 진정이 됐고 잘 잘 수 있었어요.
10/28 (목)
아침부터 금식을 하고 오후에 수술을 하러 갔어요. 6주 3일에 수술했고 비용은 수술비50, 영양제3,5만원 중 5만원 이렇게 총 55만원 들었어요. 태반주사나 자궁유착영양제도 있었는데 따로 맞지 않았습니다. 아직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했고 남자친구가 대부분 비용을 내줘서 당장 수술하는데에 있어서 부담이 덜했어요. 간호사분들과 의사분께서 따뜻한 말씀 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졌고 말하던 도중에 수면마취로 잠들어서 기억이 안나네요. 속옷에 패드 붙여서 입혀주시고 치마 입혀서 회복실로 부축받아 들어왔고 저는 잠에 취해서 잘 기억 안나요. 제가 아침부터 계속 목마르다고 했는데, 오빠가 제가 좋아하는 물을 사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계속 물 먹여줬고요. 영양제 맞으면서 누워있는데 진통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10-15분 있어야해서 마취 깨고 그 시간동안 너무 아팠어요. 제가 평소 생리통이 좀 있는 편인데 그 5배는 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졌고 2시30분에 가서 수술하고 쉬다가 5시에 나왔습니다. 끝나고 오빠랑 뜨끈한 밥도 먹고 집으로 왔어요. 생리통처럼 허리나 배가 아픈데, 지금은 참을만한 정도거나 안아파요. 피는 생리처럼 나구요. 내일 소독하러 또 가야해요.
단 3일동안 가장 크게 느낀건 주위에 기댈 사람이 없으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거예요. 남자친구가 옆에서 계속 자기 할 일 다 제쳐두고 제 옆에 있어주고 확신을 주려고 노력하고, 병원이나 다른 정보도 많이 찾아봐주고, 오늘도 간호사분들께 계속해서 제가 불편해하는 점 말해주고 옆에서 지켜봐주고 이것저것 찾아봐줘서 편하게 쉬다가 올 수 있었어요. 수술하기 전 대기할 때 남자친구도 눈물을 흘리며 마음 아파하는걸 보니 그래도 사랑받고 걱정받고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고 고마웠어요. 중절 수술이라는 문제로 현재 만나는 분과의 만남을 고민하는분이 있다면 그래도 의지하고 함께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시는 겪고싶지 않았고 심지어 혼자는 너무 힘들어서 절대 겪고싶지 않은 일이에요.
제가 수술직후 통증이 심하다고 했지만 병원에서 수술을 잘못했다는건 아니예요. 수술 시간도 되게 빨리 끝났고 원장님, 간호사님들 모두 너무 친절하시고 물어보는거 하나하나 잘 설명해주셔요. 너무 감사했어요.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피임을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고.. 60만원치 교훈을 샀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중절 수술로 몸이 안좋아지고 마음이 상한다고 하지만, 저는 저대로 이 일을 교훈삼아 건강하게 마음 잡고 잘 지내보려 합니다. 물론 현재 남자친구와도요,,!! 모두 화이팅하세요!!♡
+ 10/29 (금)
하나도 안아팠어요 진짜
남자친구랑 같이 소독하러 갔어요 그러고 다음주에 한 번 더 오라고 하네요! 초음파로 확인한다고 하더라구요 피도 적당량 나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예정일이 지났는데 생리도 하지 않고, 자꾸 음식이 땡기는데 몇 입 먹으면 물리고, 아랫배가 가끔 찌릿하고, 변비에 빈뇨감까지... 결국 남자친구가 사온 임테기를 써봤어요. 두개 다 확실하게 임신이 맞았어요. 병원에 당장 갈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나이가 어리고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눈물만 났어요. 너무 울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 내내 자다 깼습니다.
10/26 (화)
이날도 병원에 갈 수가 없었어요. 일도 해야했고 해야할 것도 있었어요. 기운도 안나고 하루종일 울고 어지러웠어요. 주위 지인에게 말을 하지 않았기에 혼자 정보를 찾아야했어요. 그래서 찾다찾다 찾은게 토닥이었어요. 하지만 글을 올려도 답이나 정보가 빠르지 않아서 도움이 안됐어요ㅠ.
10/27 (수)
아침부터 남자친구와 만나서 전날 찾아본 것들을 이야기하며 상의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서 몇군데를 추려냈고 그 중 리뷰도 좋고 믿음이 가는 병원 한 곳에 상담을 갔어요. (모든 병원에서 가격은 대부분 가르쳐주지 않아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분들 너무 친절하셨고 저는 6주차2일이었어요. 금식을 해야해서 당일은 힘들고 내일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너무 걱정되고 무서웠어요. 그리고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면 이 모든 고통, 기억을 저만 평생 잊지 못할까봐 남자친구와의 만남도 무서웠어요. 침대에 누우니 눈물이 펑펑났어요. 좀 티격태격했지만 남자친구가 안아주고 달래줘서 진정이 됐고 잘 잘 수 있었어요.
10/28 (목)
아침부터 금식을 하고 오후에 수술을 하러 갔어요. 6주 3일에 수술했고 비용은 수술비50, 영양제3,5만원 중 5만원 이렇게 총 55만원 들었어요. 태반주사나 자궁유착영양제도 있었는데 따로 맞지 않았습니다. 아직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했고 남자친구가 대부분 비용을 내줘서 당장 수술하는데에 있어서 부담이 덜했어요. 간호사분들과 의사분께서 따뜻한 말씀 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졌고 말하던 도중에 수면마취로 잠들어서 기억이 안나네요. 속옷에 패드 붙여서 입혀주시고 치마 입혀서 회복실로 부축받아 들어왔고 저는 잠에 취해서 잘 기억 안나요. 제가 아침부터 계속 목마르다고 했는데, 오빠가 제가 좋아하는 물을 사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계속 물 먹여줬고요. 영양제 맞으면서 누워있는데 진통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10-15분 있어야해서 마취 깨고 그 시간동안 너무 아팠어요. 제가 평소 생리통이 좀 있는 편인데 그 5배는 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졌고 2시30분에 가서 수술하고 쉬다가 5시에 나왔습니다. 끝나고 오빠랑 뜨끈한 밥도 먹고 집으로 왔어요. 생리통처럼 허리나 배가 아픈데, 지금은 참을만한 정도거나 안아파요. 피는 생리처럼 나구요. 내일 소독하러 또 가야해요.
단 3일동안 가장 크게 느낀건 주위에 기댈 사람이 없으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거예요. 남자친구가 옆에서 계속 자기 할 일 다 제쳐두고 제 옆에 있어주고 확신을 주려고 노력하고, 병원이나 다른 정보도 많이 찾아봐주고, 오늘도 간호사분들께 계속해서 제가 불편해하는 점 말해주고 옆에서 지켜봐주고 이것저것 찾아봐줘서 편하게 쉬다가 올 수 있었어요. 수술하기 전 대기할 때 남자친구도 눈물을 흘리며 마음 아파하는걸 보니 그래도 사랑받고 걱정받고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고 고마웠어요. 중절 수술이라는 문제로 현재 만나는 분과의 만남을 고민하는분이 있다면 그래도 의지하고 함께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시는 겪고싶지 않았고 심지어 혼자는 너무 힘들어서 절대 겪고싶지 않은 일이에요.
제가 수술직후 통증이 심하다고 했지만 병원에서 수술을 잘못했다는건 아니예요. 수술 시간도 되게 빨리 끝났고 원장님, 간호사님들 모두 너무 친절하시고 물어보는거 하나하나 잘 설명해주셔요. 너무 감사했어요.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피임을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고.. 60만원치 교훈을 샀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중절 수술로 몸이 안좋아지고 마음이 상한다고 하지만, 저는 저대로 이 일을 교훈삼아 건강하게 마음 잡고 잘 지내보려 합니다. 물론 현재 남자친구와도요,,!! 모두 화이팅하세요!!♡
+ 10/29 (금)
하나도 안아팠어요 진짜
남자친구랑 같이 소독하러 갔어요 그러고 다음주에 한 번 더 오라고 하네요! 초음파로 확인한다고 하더라구요 피도 적당량 나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